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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th/Hongkong

[홍콩] 더운 여름이면 생각나는 홍콩 여행 - 구룡 - 01

by 더공 2011. 8. 7.
많지 않은 해외여행 중에서 가장 아쉬웠던 여행을 꼽으라면 아마 홍콩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너무 더운날이었고 짧은 일정 중에 중국어를 하는 친구를 따라 후다닥 갔다와서 그런지 어디가 어딘지, 뭐하는 곳인지도 잘 모르고 그냥 그 친구의 코스대로 따라다니기만 했었던 여행이었습니다. 그때 새 운동화 때문에 엄청난 물집으로 제대로 돌아다니지도 못했던 홍콩이기에 더더욱 아쉬움이 남는 여행이었습니다.

차근차근 당시의 여행을 뒤돌아보니 오히려 새로운 기억들이 많이 납니다. 처음 블로그를 했을때 그냥 정보성으로 주루륵 올렸었는데 다시 기억을 되살리고 당시에 제대로 올리지 못했던 내용으로 차근차근 다시한번 글을 올리려 합니다. 홍콩 여행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OINT 1. 홍콩 국제 공항 (HKIA)
중국본토와 붙어 있는 홍콩은  세계에서 3번째로 번잡한 국제 여객 공항입니다. 2010년 50,900,000명이 홍콩 공항을 통과했고, 매일 160개 도시로 900여편의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공항입니다.

홍콩 국제 공항은 일반 관광객이 많이 찾는 구룡반도와 홍콩섬이 아닌 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처음 홍콩 방문시에는 중국 광저우로 들어가는 버스를 기다리기 위해서 별다른 이동을 고려하지 않았기에 신경을 쓰지 못했고, 광저우에 갔다가 다시 홍콩을 방문했을 때에는 시간이 없어서 둘러보지 못한 섬 입니다.

※ 가보고 싶은 곳 : 란타우섬
홍콩 국제공항이 있는 란타우섬은 세계에서 가장 큰 청동좌불상이 있는 포린사원, 해안도시 타이오, 세계에서 가장 작은 홍콩디즈니랜드, 무려 5.7km의 케이블카가 있는 옹핑360등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다음에 홍콩을 방문하면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으로는 옹핑360의 케이블카, 그리고 포린사원, 그리고 란타우섬의 1/3이 살고 있는 타이오. 특히 타이오는 수상가옥과 홍콩 원주민들이 살던 곳으로써 볼거리는 그다지 많지 않지만 홍콩의 옛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라서 더욱더 기다려지는 곳입니다. 시간적인 여유가 되시는 분들이라면 란타우섬도 빼 놓지 마세요.

POINT 2. 홍콩의 아파트 보기
저는 이상하게 여행을 가면 일반 관광지보다 이렇게 거리풍경, 빌딩 모습, 아파트 모습등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을 좋아합니다. 왠지 복잡한듯 하면서 홍콩의 느낌이 가장 강하게 나타나는 것이 이런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아파트 베란다에 걸려 있는 빨래며, 중국어 가득한 간파느 그리고 최신 현대식 빌딩이 공존하는 가장 홍콩다운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홍콩이라는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밀집되서 살아가려다 보니 특유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휘황찬란하고 삭막한 거대 빌딩과는 대조적으로 너무나 사람냄새 풍기는 홍콩의 아파트 모습도 놓치지 마세요.
POINT 3. 도심을 달리는 트램
이렇게 번잡한 도시에서 트램은 정말 최고의 교통수단이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뒤로 들어가서 내릴 때 계산을 하는 홍콩 트램은 타는 순간부터 내릴때 까지 "아.. 진짜 홍콩에 왔구나"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던 교통수단입니다. 처음에는 대체 저 많은 트램이 다 어디를 가는 것인지 몰랐는데 트램 앞면에 종점이 적힌 것으로 골라타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 TIP
제대로 한번 느껴보고 싶다면 뒤로 올라타자마자 바로 좁은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갑니다. 그리고 맨 앞쪽으로 이동합니다. 대부분 짧은 거리를 다니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자리는 금방 생길거에요. 앞좌석에 앉았다면 사진은 이제 마음껏 찍으시면 됩니다. 단, 열차가 서로 엊갈려 지나갈 때는 옆 기차에 탄 사람의 콧구멍 털까지 보일 정도로 근접해서 지나기 때문에 머리를 내놓는 행위는 절대 금물입니다.
POINT 4. 타보기 전에는 알 수 없는 스타페리(Star Ferry)
요즘은 터널도 생기고, 전철도 생겨서 좀 더 쉽게 홍콩섬과 구룡을 연결하지만 그럼에도 스타페리는 항상 붐비는 여객선입니다. 일반 관광선이 아닌 버스처럼 저렴한 요금으로 바다(빅토리아 하버:Victory Harbour)를 건너가는 스타페리는 매일 오고가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광광객들에게도 편리하고 꼭 한번은 경험해 봐야 하는 교통수단입니다.

개인적으로는 2층보다 1층이 사진찍기에는 더욱 좋았습니다. 특히 맨 끝에 앉으면 배 바로 옆으로 물보라를 일으키며 지나가는 배들을 볼 수 있으며 사진 찍기에도 좋았습니다. 무더운 날씨의 홍콩인데도 복잡한 홍콩 바다를 가르며 달려가는 스타페리는 꼭 한번 경험해 봐야 합니다.

※ 이용안내
총 네개의 노선이 운행중이며 여행객들은 대부분 침사추이와 센트럴을 왕복하는 노선을 이용하면 됩니다. 이용요금은 1층과 2층의 요금이 차이가 있으며, 주중 요금은 1층 HK$ 2.0  2층 HK$ 2.5  / 주말요금은 1층 HK$ 2.4,  2층 HK$ 3.0 입니다.
POINT 5. 스타의거리에서 레이져쇼와 야경 보기
스타페리를 타고 건너와서 바라보는 홍콩의 야경은 이미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 소개가 되었습니다. 클래식 음악이 흘러 나오고 그 음악에 맞춰 하늘을 가르는 레이저쑈는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호강하는 경험입니다. 애인이 있는 사람이라면 북적이는 그 공간에서 프로포즈해도 상당히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바다 건너 도시의 불빛을 바라보는 것이 무슨 재미가 있겠냐고 생각을 할 수 있겠지만 많은 생각과 눈이 호강하는 공간입니다. 특히 시원한 캔맥주나 달콤한 솜사탕 하나씩 먹으면서 즐기는 것도 아주 좋더라고요.

※ TIP. A Symphony of Lights는 8시 전부터 준비!!
주의해야 할 점이라면 난간이 있는 곳과 바로 뒤에 앉을 공간이 1m정도 살짝 떨어져 있는데 미리 자리에 앉아서 기다린다 하더라도 레이저쑈가 시작되면 난간 앞에 늘어서는 사람들 때문에 제대로 된 사진을 찍을 수 없습니다. 자리를 잡으려면 난간까지 다~ 준비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사진도 찍고, 시야에 막힘이 없습니다. 계단에 자리하고 있다가 "어~ 어~"하는 사이에 자신의 앞에 줄지어 늘어서 있는 사람들의 뒷통수를 볼 수도 있습니다.
POINT 5-1. 구룡역 시계탑 (CLOCK TOWER OLD KOWLOON STATION)

침사추이 스타페리 선착장 옆에 위치한 이곳은 본래 런던행 대륙횡단 열차가 출발하던 기점으로 구룡역이 있던 장소였습니다. 하지만 1978년 홍함(HUNG HOM)으로 기차역을 옮긴후 지금의 시계탑만 남아서 예전의 역사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특히 이곳 탑 앞에있는 분수대 또한 시계탑과 잘 어우러져 있어 홍콩 젊은이들에게 약속장소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스타페리 선착장 옆에 있기 때문에 바로 볼 수 있으며 스타의거리로 통하는 길목에 있습니다. 달랑 볼거리 하나지만 홍콩의 역사를 잠깐이나마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첫 홍콩 여행에서는 그냥 대충 봤는데 기회가 된다면 시계탑도 꼼꼼하게 둘러보고 싶은 곳입니다.
POINT 6. 홍콩 100% 즐길 수 있는 침사추이(Tsim Sha Tsui)
그중에서도 침사추이는 홍콩에서 가장 번화하고 온갖 쇼핑몰이 몰려 있으며, 박물관,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가 하나 가득인 침사추이는 말 그대로 관광객의 천국입니다. 입구에서도 볼거리가 많지만 좀 더 발걸음을 재촉한다면 조단역과 야마테이역 주변의 길거리 음식도 맛볼 수 있습니다. 뭐니뭐니해도 홍콩의 매력은 밤에 파는 길거리 음식아니겠습니까.

홍콩에서 이 정도만 둘러봐도 반나절이 훌쩍 지나갑니다. 오후시간에 도착을 했다면 첫 방문지를 어디로 정해야 할지 헷갈릴텐데 숙소가 홍콩섬이냐 구룡지역이냐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통 여행의 첫날은 구룡에서 보내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한눈에 확 홍콩을 느낄 수 있거든요. 낮에 트램타고, 걷고, 스타페리 타고, 스타의거리 둘러보고, 침사추이까지 오면 깜깜한 밤이 됩니다. 홍콩이 작은 것 같으면서도 실제로 돌아보면 상당히 넓습니다. 거리를 걷다보면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가 있는 것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 홍콩입니다.


PART1.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