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치 : 가는거야?
장백지 : 그래요
주성치 : 어디로 가는데?
장백지 : 집에
주성치 : 그 다음엔?
장백지 : 일하러~
주성치 : 일하러 안가는건 가능한가?
장백지 : 일 안하면, 나 먹여 살릴래?
주성치 : 잠깐!
장백지 : 또 뭐야!!
주성치 : 내가 먹여 살릴께!
장백지 : 네 앞가림부터 해!! 바보..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백하기 보다는... 자신이 처한 현실과 그 현실에서 벗어나고픈 작은 사람을 봤다. 주성치는 장백지에게 장난스럽게 고백하지만 순수한 그가 보여줄 수 있는 최대한의 진지함이 아니었을까. 진정으로 잠시나마 자신이 처한 현실을 망각한 사랑에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을 보는듯하다. 사랑을 고백하는데 겉모습이 뭐가 중요한가. 하지만 내가 가진 것이 이게 전부인데.. 어떻게라도 벗어날 수 없는 현실 말이다.
장백지(피우)는 울고 있다. 사랑 고백에 답하지 못하는 자신의 현실을 비통해 하면서 흐느껴 운다. 주성치에게 다가가고 싶지만 다가갈 수 없음을 느끼고,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장면은 보는 나로써 눈시울을 뜨겁게 만든다.
"희극지왕"에서뿐만 아니라 주성치 영화 대부분이 본인 자신이 중국, 홍콩에서 가장 밑바닥 인생 역활을 표현한다. "파괴지왕"에서는 음식 배달하는 바보스럽고 순진한 사람으로, "도성"에서는 본토에서 건너온 사람으로...
더이상 아래로 굴러 떨어질 곳이 없는 그런 인생 말이다. 얼마전 개봉했던 윌스미스 주연의 "행복을 찾아서"라는 영화보다 더 처절하게 가난하고 못나고, 힘없는 인생으로 그의 처음 모습을 표현한다. 그의 주변인물들은 그를 제압하고 타박하고 벌레 취급하곤한다. 실제로는 별볼일 없는 평범한 인물들에게까지 벌레 취급을 받으면서도 그는 되살아난다. 드레곤볼에서는 칠성구를 모아서 죽였다 살렸다를 반복하지만 주성치는 스스로의 힘으로 되살아난다는데 매력이 있다. 그는 부활한다. 가장 밑바닥 인생이지만 해피엔딩을 위해서 부활한다.
장백지 : 그래요
주성치 : 어디로 가는데?
장백지 : 집에
주성치 : 그 다음엔?
장백지 : 일하러~
주성치 : 일하러 안가는건 가능한가?
장백지 : 일 안하면, 나 먹여 살릴래?
주성치 : 잠깐!
장백지 : 또 뭐야!!
주성치 : 내가 먹여 살릴께!
장백지 : 네 앞가림부터 해!! 바보..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백하기 보다는... 자신이 처한 현실과 그 현실에서 벗어나고픈 작은 사람을 봤다. 주성치는 장백지에게 장난스럽게 고백하지만 순수한 그가 보여줄 수 있는 최대한의 진지함이 아니었을까. 진정으로 잠시나마 자신이 처한 현실을 망각한 사랑에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을 보는듯하다. 사랑을 고백하는데 겉모습이 뭐가 중요한가. 하지만 내가 가진 것이 이게 전부인데.. 어떻게라도 벗어날 수 없는 현실 말이다.
장백지(피우)는 울고 있다. 사랑 고백에 답하지 못하는 자신의 현실을 비통해 하면서 흐느껴 운다. 주성치에게 다가가고 싶지만 다가갈 수 없음을 느끼고,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장면은 보는 나로써 눈시울을 뜨겁게 만든다.
"희극지왕"에서뿐만 아니라 주성치 영화 대부분이 본인 자신이 중국, 홍콩에서 가장 밑바닥 인생 역활을 표현한다. "파괴지왕"에서는 음식 배달하는 바보스럽고 순진한 사람으로, "도성"에서는 본토에서 건너온 사람으로...
더이상 아래로 굴러 떨어질 곳이 없는 그런 인생 말이다. 얼마전 개봉했던 윌스미스 주연의 "행복을 찾아서"라는 영화보다 더 처절하게 가난하고 못나고, 힘없는 인생으로 그의 처음 모습을 표현한다. 그의 주변인물들은 그를 제압하고 타박하고 벌레 취급하곤한다. 실제로는 별볼일 없는 평범한 인물들에게까지 벌레 취급을 받으면서도 그는 되살아난다. 드레곤볼에서는 칠성구를 모아서 죽였다 살렸다를 반복하지만 주성치는 스스로의 힘으로 되살아난다는데 매력이 있다. 그는 부활한다. 가장 밑바닥 인생이지만 해피엔딩을 위해서 부활한다.
주성치.
처음 이 사람을 접한 것은 1990년에 나왔던 “도성”이 처음이었다. 한창 유덕화가 일년에 대여섯편의 영화를 발표하고, 주윤발, 장국영, 장학우등 당대의 유명한 스타들 틈에서 그는 내게 있어서 한낱 웃기는 개그맨 정도였다. 때문에 “도성” 또한 유덕화 주연의 “도신”이라는 영화의 웃기는 패러디물에 나오는 주인공 정도로 생각했던 것이다.
유덕화와 장국영, 주윤발, 장학우, 금성무.. 그리고 매년 명절때마다 우리를 찾아오던 성룡형님까지 내가 봐야 할 중국 배우중에서 그때까지만 해도 주성치는 없었다. 거기다 임청하, 왕조현등 내가 좋아하는 배우들 사진 모으는데도 시간이 부족한 시기였으니 말이다.
십수년이 지난 지금.. 나는 그의 영화를 다시 보고 있다.
그때는 어렸을때라 그랬는지 몰라도 그냥 웃긴 개그맨 정도로 생각을 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던 것이 어느날 부터인가 주성치 영화를 보고, 또 보고있는 나를 발견했다.
그의 별 웃기지 않는 장면 하나하나에 박장대소를 하고 있고, 영화 내용 하나하나에서 나의 모습을 발견하곤 한다. 아주 슬픈 장면에서 박장대소를 만들어내고, 아주 웃긴 장면은 그닥 찾아보기 힘들지만 어느새인가 껄껄대면서 웃고 있다. 이제는 슬픈 장면에서는 눈물이 그렁그렁해진다. 남자놈이…
처음 이 사람을 접한 것은 1990년에 나왔던 “도성”이 처음이었다. 한창 유덕화가 일년에 대여섯편의 영화를 발표하고, 주윤발, 장국영, 장학우등 당대의 유명한 스타들 틈에서 그는 내게 있어서 한낱 웃기는 개그맨 정도였다. 때문에 “도성” 또한 유덕화 주연의 “도신”이라는 영화의 웃기는 패러디물에 나오는 주인공 정도로 생각했던 것이다.
유덕화와 장국영, 주윤발, 장학우, 금성무.. 그리고 매년 명절때마다 우리를 찾아오던 성룡형님까지 내가 봐야 할 중국 배우중에서 그때까지만 해도 주성치는 없었다. 거기다 임청하, 왕조현등 내가 좋아하는 배우들 사진 모으는데도 시간이 부족한 시기였으니 말이다.
십수년이 지난 지금.. 나는 그의 영화를 다시 보고 있다.
그때는 어렸을때라 그랬는지 몰라도 그냥 웃긴 개그맨 정도로 생각을 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던 것이 어느날 부터인가 주성치 영화를 보고, 또 보고있는 나를 발견했다.
그의 별 웃기지 않는 장면 하나하나에 박장대소를 하고 있고, 영화 내용 하나하나에서 나의 모습을 발견하곤 한다. 아주 슬픈 장면에서 박장대소를 만들어내고, 아주 웃긴 장면은 그닥 찾아보기 힘들지만 어느새인가 껄껄대면서 웃고 있다. 이제는 슬픈 장면에서는 눈물이 그렁그렁해진다. 남자놈이…
아동학대니 뭐니 해도 이 장면 보고 뒤집어졌다.
(실제로 저 아이는 촬영 내내 벗고 돌아다녔다.)
(실제로 저 아이는 촬영 내내 벗고 돌아다녔다.)
주성치 영화에서나 가능한 대놓고 현찬 광고하기. 영화 마지막부에 나오는 출연자들이 전부 프링글스를 한통씩 들고 개걸스럽게 먹어댄다. 한국 영화였다면 이런저런 말이 많겠지만 주성치 영화라서 가능한 아주~ 특이한 장면이다.
전계문. 멍청하게 당하는 건달역으로 출연. 나이도 제법 지긋하게 드신 분인데 어린 갱들과 친구사이로 나온다. 주성치 영화에서만이 가능한 세대차이 극복!!
희극지왕
1999년 설날에 맞춰 홍콩에서 개봉한 <희극지왕>은 같은 시기에 개봉한 <성룡의 빅타임>, 주윤발 주연 <커럽터>, 헐리웃 박스오피스 1위를 한 <유브 갓 메일> 픽사의 새로운 애니메이션 <벅스라이프>가 상영됐지만 모두 물리치고 홍콩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다. <희극지왕>은 홍콩 박스오피스를 6주간이나 차지하며 3,000만 홍콩달러를 벌어들이고, 그 해(1999) 홍콩 영화흥행 1위에 오른다.
<희극지왕>에서는 주성치가 가장 크게 빛나지만 그만큼 빛났던 장백지의 연기를 빼 놓을 수 없다. 더군다나 데뷔작인 <희극지왕>에서 그녀는 밝고 깜찍하면서도 섬세한 연기력을 보인다. 아마 지금 보는 사람들 조차도 장백지가 이 영화가 첫 영화라는 것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로 <희극지왕>에서 보여준 장백지의 연기는 감탄스러울 정도다. 신인답지 않은 신인. 장백지는 <희극지왕>에서 일약 스타로 올라선다.
주성치 영화를 보다보면 모든 영화가 비슷한 이야기 구조로 만들어져 있다. "도성"이든 "파괴지왕"이든 "희극지왕"이든 영화 중반을 바로 지나면 눈물을 질질 짜게 만드는 그런 장면 말이다. 주성치 영화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다소 혼란스럽고 어처구니 없는 스토리지만 이제는 그런 장면이 없으면 주성치 영화가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포스터의 저 그림처럼 모두 웃고 있지만 눈물을 주룩주룩 흘리는 그런 느낌. 특히 희극지왕에서는 여러 장면에서 직접적으로 마음을 후벼 파는 대사가 많이 나온다. 인물의 하나하나가 섬세하고 뭔가 생각하게끔 만드는 영화다.
사람이 그립고..
세상이 힘들다고 느껴질 때..
주성치가 나오는 영화를 보자.
아무 영화라도 좋다. 그가 나온거라면 모두 허용된다.
그래... 슬퍼도 마음껏 웃어주마....
1999년 설날에 맞춰 홍콩에서 개봉한 <희극지왕>은 같은 시기에 개봉한 <성룡의 빅타임>, 주윤발 주연 <커럽터>, 헐리웃 박스오피스 1위를 한 <유브 갓 메일> 픽사의 새로운 애니메이션 <벅스라이프>가 상영됐지만 모두 물리치고 홍콩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다. <희극지왕>은 홍콩 박스오피스를 6주간이나 차지하며 3,000만 홍콩달러를 벌어들이고, 그 해(1999) 홍콩 영화흥행 1위에 오른다.
<희극지왕>에서는 주성치가 가장 크게 빛나지만 그만큼 빛났던 장백지의 연기를 빼 놓을 수 없다. 더군다나 데뷔작인 <희극지왕>에서 그녀는 밝고 깜찍하면서도 섬세한 연기력을 보인다. 아마 지금 보는 사람들 조차도 장백지가 이 영화가 첫 영화라는 것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로 <희극지왕>에서 보여준 장백지의 연기는 감탄스러울 정도다. 신인답지 않은 신인. 장백지는 <희극지왕>에서 일약 스타로 올라선다.
주성치 영화를 보다보면 모든 영화가 비슷한 이야기 구조로 만들어져 있다. "도성"이든 "파괴지왕"이든 "희극지왕"이든 영화 중반을 바로 지나면 눈물을 질질 짜게 만드는 그런 장면 말이다. 주성치 영화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다소 혼란스럽고 어처구니 없는 스토리지만 이제는 그런 장면이 없으면 주성치 영화가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포스터의 저 그림처럼 모두 웃고 있지만 눈물을 주룩주룩 흘리는 그런 느낌. 특히 희극지왕에서는 여러 장면에서 직접적으로 마음을 후벼 파는 대사가 많이 나온다. 인물의 하나하나가 섬세하고 뭔가 생각하게끔 만드는 영화다.
사람이 그립고..
세상이 힘들다고 느껴질 때..
주성치가 나오는 영화를 보자.
아무 영화라도 좋다. 그가 나온거라면 모두 허용된다.
그래... 슬퍼도 마음껏 웃어주마....
ⓒ 더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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