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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Comfortable

(서울) 마포 l 합정동 커피발전소

by 더공 2010. 4. 19.

합정동 커피발전소 l 더공@ 합정동 커피발전소 - 더공


합정동 어느 한적한 곳에 위치한 커피발전소. 실제 커피발전소 앞에는 발전소 건물이 들어서 있습니다. 단순하게 건물 앞에 당인리 발전소가 있어서 커피 발전소라 지은 것 같은데 왠지 어울립니다. 주인장님 센스 최고~

커피 발전소 지하철 2호선 합정역 7번출구로 나와 절두산 성지를 끼고 당인리 발전소 방향으로 쭉~~ 내려오다 보면 만나게 되는 작은 카페입니다. 주변 건물에 무심한 분이라면 그냥 지나칠 만한 위치에 입간판도 없습니다. 주변에 신촌, 홍대와 같이 대규모 환락가(?)에 위치한 카페와는 사뭇 다르죠.

지나가는 분들에게 "여기가 뭐하는 곳이게?"라고 질문을 던지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건물 외벽에 별다른 공사를 하지도 않았고, 커다란 간판도 없고, 멋드러진 화단도 없는 정말 아무 생각 없이 걷다 보면 그냥 지나치게 되는 곳이 커피발전소 입니다.

이곳에 들렀던 것은 늦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9월의 어느날이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시원한 냉커피를 시키고, 시원한 에어컨 바람에 땀을 식히니 방금 샤워를 한 것 같은 기분과 함께 더위에 지쳐 있던 몸은 그제서야 커피향이 느껴졌습니다.






합정동 커피발전소 l 더공@ 합정동 커피발전소 - 더공


마음껏 시간을 소비할 수 있는 소설책과 만화책, 그리고 커피 관련된 잡지책을 볼 수 있다. 커피발전소 한쪽 벽에는 주인장의 음악 세계를 볼 수 있는 CD가 진열되어 있다.



합정동 커피발전소 l 더공@ 합정동 커피발전소 - 더공


커피발전소의 입구 모습. 입구에도 입간판도 없이 그냥 판자에 커피 발전소라고 써 놓은 것이 전부다. 그런데도 찾아오는 사람들을 보면 신기하다. 외진곳인데 어떻게 알고 찾아올까 궁금증이 일었다. 물어보니 낮에는 테이크 아웃과 주변 사무실 분들로 바쁘고 저녁시간에는 테이크아웃으로 바쁘다고 하신다. 낮시간에는 자리가 없으니 서둘러야 할지도..




합정동 커피발전소 l 더공@ 합정동 커피발전소 - 더공

커피발전소는 작다. 커피를 내리는 공간은 두명만 서 있어도 꽉 차는 공간이다. 손님들이 커피나 음료를 시키고 특별하게 주인장과 말을 섞고 싶지 않을 때에는 커피를 만드는 주인장도 잠시 휴식을 취한다. 

주방 앞에 있는 의자는 커피 발전소 주인장이 직접 뚝딱뚝딱 해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 투박한 의자 모습에 웃음이 나오지만 그래도 첫 작품이라고 하시니 그냥 봐줄만하다. 또다른 특징은 의자며 테이블을 직접 만들어서 그런지 똑같은 의자와 테이블이 없다.



합정동 커피발전소 l 더공@ 합정동 커피발전소 - 더공


상당히 오랫동안 기다려야 마실 수 있는 더치 커피. 2~3초에 한방울씩 떨어지기 때문에 높은 온도에서 생겨나는 카페인이 없는 것이 장점이라고 한다. 아직 한번도 맛보지 못해서 무슨 맛일지 상상도 안되지만 다음에 가게 되면 한번 맛보고 싶다.





합정동 커피발전소 l 더공@ 합정동 커피발전소 - 더공

커피맛을 느끼기 보다는 목의 갈증을 풀기위해 원샷으로 들이킨 아이스커피. 정성스럽게 내온 커피를 한번에 마신게 미안 하다.



합정동 커피발전소 l 더공@ 합정동 커피발전소 - 더공

테이블과 테이블 사이에 있는 책장. 사실 오픈형이라 굳이 벽의 개념이 없긴 하지만 그래도 그냥 편하게 꺼내서 읽기 좋은 책들이 있다. 각종 소설부터 경영관련된 책까지 골고루 구비되어 있다.



합정동 커피발전소 l 더공@ 합정동 커피발전소 - 더공


커피 발전소 앞에는 자전거 주차장이 있다. 자전거를 매어 놓은 저것도 투박하지만 나름대로 이곳만의 특징이다. 사진 윗쪽에 살짝 보이는 벤취는 흡연석 및 쉴 수 있는 공간이다. 커피공작소는 합정동과 한강이 바로 옆에 있어서 자전거를 타고 와서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아주 좋은 위치에 있다. 

자전거 많이 타냐는 질문에 "가끔 이걸로 출퇴근 한다"라는 말을 하신다. 집이 좀 멀던데... 겨울에는 쉬시겠지. 

따뜻한 날이 오면 다시 한번 자전거 타고 커피공작소에 가봐야겠다. 따끈한 커피 한잔 부탁해요~ 

끝으로 대규모의 커피 프렌차이즈도 아니고, 멋드러진 장식도 없지만 커피 한잔 한잔 정성스러움을 느끼고 싶다면 커피발전소를 찾아가봐도 좋을 듯 하다. 

영업시간 : 10:00~22:00 / 메뉴 : 8가지 정도 / 가격 : 저렴 / 오래 앉아 있어도 뭐라하지 않음 / 자전거 주차장 완비 / 매장 내 금연 /무선인터넷 사용 가능 / 조용한 작업실 있음 (안쪽에 무선 인터넷과 작업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네요) / 직접 만든 더블 토스트 / 커피발전소와 나와의 관계 :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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