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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Travel

이민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한국 이민사 박물관


한국이민사박물관
한국 이민사 박물관은 인천광역시 중구 북성동 1가 102-2번지에 2003년 3월 17일 박물관 건립 추진을 시작해서 2008년 2월29일 준공을 하고, 2008년6월 13일 정식으로 개관을 합니다. 지하1층 지상 3층의 건물로 연면적은 4,127㎡로 큰 규모의 박물관보다는 작은 규모 입니다. 전시실은 상설전시관, 기획전시실, 기획전시홀, 영상실, 수장고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간단한 이민 역사

19 세기 후반 나라가 기울기 시작함에 따라 백성들은 먹고 사는 문제에 직면하게 됩니다. 1884년 조선에 도착한 미국인 선교사 알렌(H.N.Allen)은 고종황제의 주치의로 신망을 얻고 하외이 이민 업무를 추진합니다. 1902년 12월22일 월요일 121명이 하와이를 향해 떠납니다. 이틀 후 12월24일 나카사키항에서 신체검사 탈락으로 19명이 탈락하고 102명이 1903년 1월13일 하와이 호눌룰루에 도착을 합니다. 공식적인 이민사의 시작을 알리는 것입니다.


여기보다는 낫겠지...


한국이민사박물관
인천 월미도를 돌아보다 보면 월미산 전망대가 보이는 아래에 한국 이민사 박물관을 만날 수 있습니다. 교통편은 45번 버스 한대만 다녀서 불편하지만 낮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관광버스를 이용하여 찾는 곳이었습니다.

이곳, 인천 이민사 박물관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하겠습니다. 한국 이민사의 첫 발을 뗀 곳이 바로 인천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이민은 자신의 생활 변화에 따라서 선택을 할 수 있고, 그 선택을 언제라도 뒤집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당시의 시대를 돌아보면 '얼마나 살기가 어려웠으면 어떤 곳인지도 모르고, 낯설고 두려운 곳으로 이민을 갈 생각을 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한 생각을 하면서 박물관을 둘러보다 보니 여러모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곳(한국 이민사 박물관)을 보면서 가장 먼저 느낀 점은 "꼭 한번은 봐야 할 곳"이라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역사에 있어서 이민이라는 것은 지금과는 다른 아픔의 역사였고, 그동안 역사책에서 본 것과는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역사책에 아주 조금 언급이 되는 이민자들의 독립자금 모금 운동이라든지, 모금 방법 같은 자료도 같이 보실 수 있었습니다.

한국 이민사 박물관의 특징은 많은 자료를 들 수 있습니다. 옛날 사진 보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더욱 반길만한 박물관 입니다. 생생한 옛날 사진을 바탕으로 역사를 알아가고, 당시 이민자들의 고난했던 모습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당시의 여권이라든지, 당시에 배를 타고 떠나는 가족의 사진, 당시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이민사박물관
한국이민사박물관
한국이민사박물관
한국이민사박물관
한국이민사박물관
한국이민사박물관
한국이민사박물관
한국이민사박물관
함하나 할머니의 증언
2층에 올라가서 둘러보면 함하나 할머니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당시에 배를 타고 떠나는 그 험난한 여정을 직접 녹음한 목소리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사투리가 강해서 아래의 안내판을 읽는 것이 더욱 편했지만 할머니가 앉아서 직접 이야기를 전해주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들었습니다.


배 속에서 배기름 냄새하고, 소말을 넣어서, 소말 냄새가 나고... 구역질이 나고, 밥을 먹으라고 빠기가 땡땡이를 땡땡땡 치면 다른 사람들은 가서 밥을 가져와 먹는데 나는 구역질이 나고, 두 내외가 드러누워야, 아랫층 윗층, 맨 아랫층에는 내가 눕고 그 윗층에는 남편되는 이가, 둘이 열흘을 굶고 있으니 기운이 하나도 없어. 그전에 대한 땅에서 삼이라는 약을 가져온거. 약을 칼로 갈아 가지고 물 떠나가 그거 한 갑씩 물 먹고 삼가루 조금 타가지고 먹기를 한 주일 반 열흘 동안 먹고, 호놀룰루 오니깐 머리가 흔들흔들.

호놀룰루 회관에 오니깐, 큰 집인데 서테불 같은 집인데 한편에는 시멘탕기에다 물을 좋졸 흐르고, 한편에는 밥을 해 가지고 일본 사람들이 모쏘가리 나물을 해 가지고 지진 그거하고 밥하고 놓고. 어떻게 속이 아니꼰지 뱃멀미에 곯아서. 두 내와는 물 있는데 가서 손씻고, 세수하고 나니까 정신이 조금 나는데, 그 일본 지진 장 냄새하고 일본 쌀로 밥했는데 세균 냄새가 나. 먹지 못하고 앉았다가, 시간이 되니까 오후 다섯 점. 여섯점쯤 마우이로 들어간다고. 그래서 배에 오르는데 하와이 사름의 크기가 아마 팔척 구척 되는데 배통이 큰 세멘 발 같은데. 얼굴이 구릿빛이나. 새까만 사람이 눈이 뚱그런게 나를 번쩌 들어 안자 들어 놓고 손목을 잡아끌어.

함하나 할머니는
진사였던 아버지 최선영 씨의 맏딸 함하나(최하나) 할머니는 양반 출신의 함호용 씨와 혼인 하였다. 나라가 어지럽고 살기가 힘들어지자 부부는 하와이 이민에 대한 호의적인 소문을 듣고 1905년 5월 18일 하와이로 향하는 몽고리아 호에 롤랐다. 불결한 환경의 선실 안에서 멀미와 싸우면서 하와이 호눌룰루에 도착한 부부는 다시 마우이로 들어가 사탕수수 농장에서 힘겹게 일하면서 살았다.
- 한국 이민사 박물관 안내판 발췌 -


한국이민사박물관
사진신부
박물관을 둘러 보던 중 가장 눈길을 끌었던 사진이 있었습니다. 사진신부라는 것인데 이렇게 사진을 찍어서 상대방을 선택하고 결혼을 하기 위한 것이었죠. 요즘 세상에서는 참 찾아보기 힘든 일인데 사진만 놓고 마음에 드는 신부와 신랑을 찾아 결혼을 하기 위해 배를 타는 것입니다. 어찌보면 아픈 역사일 수도 있지만 그렇게라도 살아가야만 했던 어려웠던 시절을 볼 수 있는 생생한 자료였습니다.


혼기를 훌쩍 넘긴 노총각들의 결혼 문제는 초기 이민자들의 정착을 어렵게 하는 가장 큰 문제 가운데 하나였다. 그 당시 남성의 수가 여성보다 10배나 더 많아 배우자를 구하기가 매우 어려웠던 것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궁여지책인 사진 결혼이었다. 1910년부터 1924년까지 중매쟁이를 통해 약 700명 정도의 사진 신부들이 결혼하기 위해 하와이로 건너 갔다. 사진만 보고 결혼을 하다 보니 그들의 평균 나이 차이는 무려 15살이나 되었다. 이로서 본격적이 초기 한인 사회가 형성되기 시작하였고, 사진 신부들 또한 개척자로서 강인하고 적극적인 삶을 꾸려 나갔다.
- 한국 이민사 박물관 안내판 발췌 -
한국이민사박물관
한국이민사박물관
한국이민사박물관
한국이민사박물관
한국이민사박물관
TIP. 여행의 방법
     박물관 주변으로 동선 짜기
가장 먼저 들르는 곳이 박물관 입니다. 그 지역의 박물관은 역사적으로 가장 중요하고, 기념하고, 보존하기 위한 방법 중 한가지가 박물관이기 때문이죠. 어떤 박물관은 기대에 못미치는 곳이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박물관은 볼만합니다. 여행 계획을 짜기전에 박물관이 있는 곳을 중심으로 돌아보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역사책에서는 조금만 언급이 되는 것들을 박물관 견학을 통해서 더욱 더 풍부한 자료를 접하게 됩니다. 교육적인 면에서나 그 지역에 대한 역사까지 알게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곳이 박물관입니다. 인천 월미도에 가시면 "한국 이민사 박물관"도 꼭 한번 들러보세요.

한국 이민사 박물관
입장료 : 현재 무료
관람시간 : 09:00 ~ 18:00
박물관 홈페이지 : http://mkeh.incheon.go.kr
위치 : 인천 중구 북성동1가 102-2
문의 전화 : 032-440-4710

대중교통으로 한국 이민사 박물관 가는 법
지하철 : 1호선 인천역 하차. 45번 버스 환승
시내버스 : 45번 버스. 인천 이민사 박물관 하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