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Art2010.04.21 15:42
1907년 파블로 피카소(Pablo Ruizy Picasso:1881∼1973)가 그린 입체파의 선구적 그림. 

Les Demoiselles d'Avignon

작가 : 피카소
종류 : 캔버스에 유화
크기 : 243.9x233.7㎝
제작연도 : 1907년
소장 : 뉴욕 현대미술관


 이 작품은 1907년 늦은 여름에 완성됐다. 피카소는 이 작품을 위해서 몇달간 100여개에 달하는 데생을 그렸다. 셀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덧칠을 한 대작이다.

작품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는 피카소만이 알 수 있었는데 그 이유는 가장 친한 친구들조차 못보게 문을 걸어 잠그고 작업을 했기 때문이다. 드디어 몇달이 흐르고 작품을 공개 했을 때 어려움과 배고픔을 함께 했던 친구들조차도 경악과 충격에 빠졌다. 그들은 이 작품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말문이 막혔기 때문이다.

그림은 구도도 없었고 인물의 모든 부분이 전체적으로 봤을 때 기괴하기 짝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모든 각도에서 보이는 모습을 한 인물에 표현했고, 이상스럽기까지한 이 그림에 동감할 수가 없었다. 그동안 받아온 미술에 대한 모든 생각과 관점을 뒤집어버렸기 때문이다.

당시에 유명했던 마티스조차도 이 작품에 대해서 노여움을 표시했을 정도였고, 조르주 브라크(피카소와 절친한 친구)는 "자네는 우리가 톱밥을 먹고 석유를 마시길 원하는 것 같군." 이라며 작품에 대한 실망감을 그대로 표현했다. 또한 피카소라면 무조건 옹호했던 아폴리네르도 조차도 맹비난했고, 같이 동행했던 미술비평가는 "캐리커쳐에 전념하는 것이 어떻겠냐"라며 충고했다.

시간이 흘러 다른 비평가는 이렇게 말했다. "이 그림은 마치 부서진 유리 파편같다". 의도는 알 수 없지만 결과론적으로 본다면 정확한 말이라고 생각된다. 이 그림은 그 이전에 그려졌던 과거의 모든 상식적인 그림을 유리파편처럼 날려버린 것과 같은 결과를 얻었기 때문이다. "아비뇽의 처녀들"은 새로운 현대 미술사의 시작이었다.

20세기 시작을 알리는 "입체주의"의 시작은 이렇게 혹독하게 시작되었다. 온갖 혹평과 악평, 경악에 빠뜨리고 미술계에 작은 스캔들을 일으키면서 말이다.

그러나 칸바일러라는 독일의 젊은 수집가는 모두의 의견에 반대했고 "아비뇽의 처녀들"에 매료됐다. 칸바일러는 이후에 금세기 최고의 현대회화상이 되었다. 칸바일러는 그 후로도 피카소 그림에 푹 빠져버렸다.
피카소가 이 그림을 평가하는데에는 그냥 실소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가운데에 있는 여인의 얼굴을 보자. 주름잡힌 커다란 눈과 8자 귀. 거기다 코는 옆으로 누웠다. 피카소는 코를 이렇게 그린 것에 대해서 명확하게 대답한다. "옆으로 그린 코요? 그건 의도적인겁니다. 그림을 보는 사람들이 반드시 코라고밖에 볼 수 없도록 하기 위한 것이지요"

맞는 말이다. 누가 봐도 저건 코다. 아이들의 그림을 유심히 살펴보면 피카소 그림과 유사한 점이 있다. 아이들은 코를 옆으로 뉘어서 그리는 경향이 있다. 사실 인물 그리다 보면 코가 생각보다 어려운 점이 있다. 얼굴 중에서 가장 많이 튀어나온 부분이라 그런지 조금만 비뚤어져도 얼굴 전체가 이상하게 보이는 가장 중요한 부위이다. 피카소는 그런 어려운 부분을 아주 회화적으로 표현하면서도 너무 어색하지 않게끔 만들었다.
오른쪽 두 여인의 얼굴과 몸은 왼편의 세 여인보다 더욱 복잡하고 단순화되고, 분할 된 모습을 보인다. 왼쪽 여자들과도 많이 틀린것을 알 수 있다. 마치 아프리카 가면과도 비슷한 얼굴 모습이다. 하지만 얼굴은 대체로 분할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다. 위 사진에서 왼쪽에 있는 것은 실제 피카소에게 영감을 주었다는 아프리카 가면인데 비슷한 느낌이 드는가?

아프리카 가면은 19세기 서아프리카 원주민 "팡(Fang)족이 만든 가면인데 최근(2006년6월17일)에 프랑스 파리 드루오 경매소에서 590만유로(약 71억5천만원)가 넘는 값에 팔렸다.

"아비뇽의 처녀들"은 몇년이 지난 후에 제목이 붙여졌다. 하지만 원래 이 그림의 제목은 "아비뇽의 매춘부"였다.



참고자료 : 네이버/피카소 성스러운 어릿광대(시공사)/Google/daum/Picasso.com/
글 : 더공



Posted by 더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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