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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TV

많이 바뀐 K팝스타 - 그래도 부족하다

by 더공 2012. 3. 12.
모든 것이 바뀌었다!!
지난주 첫 생방 이후로 엄청난 비난을 받았던 K팝스타. 그들이 스튜디오 오디션을 거치면서 느꼈던 그 거침없는 가창력에 오디션 지존이라는 말을 듣다가 첫 생방 이후로 지금까지 보였던 그 모든 것이 거품이었다는 혹독한 비판을 받았습니다.

저 조차도 여러 문제점을 지적했고, 그 지적했던 부분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미래는 없다고 단언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2차 생방송 라운드에서는 모든것이 바뀌었고, 참가자들의 목소리와 노래는 한결 강해지고 듣는 사람들은 편안해졌습니다. 도무지 어디를 흠잡아야 하는지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완벽한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또한 진행, 심사, 점수까지 흠을 찾는 것이 미안할 정도였습니다.

"당신들이 원하는대로 해 주겠다!!!


작지만 큰 변화
위의 화면을 보면 K팝스타 제작진이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 수 있는 작지만 커다란 변화를 볼 수 있습니다. 화면 좌측 상단 해당 참가자가 소개될 때 나오는 화면에서는 위에 적힌 참가자 번호가 바뀌지 않습니다. 이 시스템은 작지만 상당히 중요합니다. 시청자들은 이 사람의 번호를 기억하는데 너무나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참가자가 나올 때 다른 사람의 참가번호가 계속 나오던 지난 회에 비교해서 획기적으로 변했고, 제작진이 정말 많이 고민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 장면입니다.

UI를 분석하고 디자인하는 저 조차도 "설마 저곳까지..."라고 생각했었는데 K팝스타 제작진 측에서 하루이틀 고민한 것이 아니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한 가장 문제시 됐던 음향은 지난번에 비해서 대폭 상향된 듯 합니다. 언발런스했던 음향은 기존 스튜디오 오디션때의 K팝스타와 비슷해졌습니다. 뭔가 변화를 주겠다고 했었는데 확연히 달라진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무대장치도 상당히 입체감이 있어졌습니다. 지난주에는 색깔만 바꾼 무대였다면 이번 라운드에서는 입체감 있는 색상과 각자의 노래에 맞는 화면 효과로 시청자들이 몰입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 심사평
저주받을 정도로 가혹했던 심사평도 한결 좋아졌고 부드러워졌습니다. 1라운드에서는긴 심사평 때문에 참가자 인터뷰를 할 시간조차 없었습니다. 말이 많아지다보니 본인이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를 정도로 어수선 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어떤 심사위원은 인체내부에서 일어나는 공기역학적인 전문적인 지식을 몇번이나 말을 하는 경우도 생겼었죠.

그에 대한 것 때문인지 2라운드에서는 바람에 대한 이야기를 최대한 자제하려는 박진영씨의 모습에서 정말 많은 부분을 바꾸려고 하고 있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번주에는 그러한 부분을 완벽하게 조절한 듯 합니다.


■ 원래 사람들이 맞네
첫 생방이 끝나고 "거품이었다"는 말이 단번에 바뀌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번 라운드에서는 자신의 장점을 한껏 뽐냈습니다. SNS에서는 "어린애들이 노래 정말 잘한다"로 바뀌었습니다.

무대 적응력은 단 1회만으로 적응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사이에 다른 트레이닝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정말 멋진 무대를 보여준 참가자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선곡의 문제또한 가장 많이 팔린 음반 중에서 자신이 잘 부를 수 있는 노래를 선택했기에 더욱 더 편하게 노래를 부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주에는 어떤 노래를 들고 나올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 꼼꼼해진 시간 관리
사실 지난주 문제는 생방송이면서도 시간 조절을 하지 못한 이유가 가장 클 것이라 생각됩니다. 지난주에는 분단위로 시간을 조절했다면 이번주에는 초단위까지 전부 계산을 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1차 생방에서는 심사평이 길어지다 보니 인터뷰 할 시간도 없고, 참가자는 노래 준비하기 바쁘고, 다음 참가자 내려가자마자 노래를 불러야 되는 숨넘어가는 시간이었죠.

하지만 위에서 밝혔듯이 두시간 분량의 타임라인을 세밀하게 구성한 분이 누구인지 모르지만 정말 고생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좀더 다양해진 점수표
위의 문제들이 해결이 되다보니 심사위원 점수를 밝혀서 현재 점수가 몇점인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진행 중간중간에 각 참가자들의 심사위원 점수를 계속 말을 해 주다보니 공정성에 대한 의구심은 어느정도 해결이 된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가장 묘미를 느꼈던 합격자에 대한 발표에서 굳이 어떤 참가자가 문자콜을 몇통 받았다고 말을 해주지 않아도 알 수가 있게 만들었다는데는 어느정도 시청자와 절충안을 마련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완전 공개를 하는 대신에 어떤 참가자가 어느 순위로 콜을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으니 말이죠. 이 또한 제작진의 고민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두번째 탈락자
사실 저는 김나윤양을 싫어하지 않습니다. 노래를 못하는 것도 아니고, 퍼포먼스도 그럭저럭 괜찮았고 1차에서는 어떤 남자애가 떨어질 줄 알았는데 이정미양이 탈락해서 살짝 충격 받은 것은 사실입니다. 지난 글에서도 다른 사람들이 김나윤과 이정미를 비교할때 김나윤과 비교는 잘못된 것이라는 글을 쓰기도 했었죠. 지난라운드에서는 중간의 성적을 거뒀습니다.

이번 라운드에서 김나윤이 탈락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고 보여집니다. 김나윤은 2라운드에서 영국 팝스타 아델의 '셋 파이어 투 더 레인'을 불렀는데 다른 참가자에 비해 노래는 평범했고, 지난회처럼 퍼포먼스로 인한 가산점도 없었고, 노래 자체에 입체감도 없었습니다.

심사위원 점수는 231점으로 최하위. 사전 투표에서도 최하위. 문자투표에서 득표수가 많지 않은 것을 감안한다면 이미 김나윤 무대가 끝나고 난 뒤에 탈락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문자콜에서 최소 5위 안에 들어야 하위권 경쟁이라도 할 수 있었을텐데 아예 심사위원 점수가 낮으니 그런 기대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어쨌든 언어도 잘 안통하는 곳에서 나름 열심히 했는데 다음 라운드와는 인연이 끝인듯 합니다. 좀 더 발전된 모습으로 다시볼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드는 참가자입니다. 그동안 고생하셨습니다.


■ 왜 실력이 늘지 않을까?
생방송에 들어서면서 참가자들은 철저하게 기획사들과 떨어져서 트레이너들만 붙어서 준비를 하고있습니다. 처음 취지였던 각 기획사의 교육은 끝이라는 것이죠. 아직 완전한 아마추어들을 더욱 교육시킬 수 있는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지금이라도 몇명 남지 않은 참가자들의 교육을 해야 합니다.

다음주를 기대하며
멋지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무대였습니다. 참가자들 대부분이 삑싸리가 났고, 음정이 좋으면 리듬이 떨어지는 현상이 전 출연자들에게 일어났습니다. 어떤 참가자는 아직도 심하게 떠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고요. 모두 그럭저럭 볼만하지만 "쇼"를 보는 시청자로써의 감흥은 여전히 부족한 상태가 지속되는 부분은 새롭게 고민해야 할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또 한가지는 지난주 혹평 때문인지 참가자들에게 잘 부를 수 있는 노래를 선택하게 해서 팝송과 K팝이 섞인 무대였습니다. 당연히 그에 걸맞는 무대를 보였어야 했는데 살짝 기대에 못미친 것을 느꼈습니다. 일부에서는 K팝스타가 아니고 그냥 팝스타가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것 또한 문제로 다가옵니다.


다음 탈락자는 남자 입니다.
조용피이일잌~ 상반된 표정의 두 심사위원. K팝스타 화면캡쳐_##]특히, 울라라세션이 펼쳤던 강력한 퍼포먼스와 완벽한 노래실력을 경험한 시청자들은 알고 있습니다. 시청자들 스스로 질문을 던집니다. K팝스타 2라운드에서는 왜 그 출연자가 다음 라운드로 진출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는 황당한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매주 한명만 탈락시키는 시스템의 맹점이라는데 있고, 다음 탈락자는 그 사람이 되어야 하는 미래를 보는 안목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시청자투표 총 40%의 비중을 감안한다면 심사위원들이 그 사람을 탈락 시키기 위해서 최하위 점수를 줄 것임을 알고 있는 것이죠. 현재의 시스템상으로 본다면 다음주, 다다음주까지 탈락자는 남자입니다. 문자콜을 많이 받는 그 참가자를 본다면 아마 다음주까지는 간신히 살아남을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 한계는 시청자 비중 40%의 한계점인 TOP7에서는 심사위원 점수 상위를 받지 않는다면 끝나는 것이죠. 다음, 다다음주 탈락자가 예상되는 경연은 흥미를 저하시키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문자투표에 해당하는 것은 여전히 문제로 남습니다. 어떤 분은 문자투표비율 30%가 뭐가 높냐면서 욕설이 섞인 악플을 달기도 했었는데 문자투표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노래를 들은 후에 문자를 보내게 하고, 당일 발표가 아닌 시청자들도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합니다. 어차피 가수라는 것은 팬들의 인기가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기에 없애자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의 당일 투표 시스템은 여러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현재 글은 법무법인(인텔XX)의 요청으로 블라인드 되었던 글 입니다. 여러차례 소명을 했지만 블라인드 처리가 풀리지 않았습니다. 이미지 없는 상태로 글만 다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