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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TV

오디션 끝판왕 보이스 오브 코리아

by 더공 2012. 3. 11.

전미 시청률 1위. 더 보이스 오브 아메리카.
시즌1에서의 멘토로는 컨트리 싱어로 활동중인 블레이크 쉘튼, 국내에서도 유명한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천재 뮤지션으로 알려진 씨로그린, Maroon5(마룬파이브)의 보컬 애덤리바인 이 네명이 멘토로 나섰었습니다.

"보이스 오브 OO"은 프로그램 포멧을 그대로 수입해 온 프로그램으로 진행방식이 상당히 독특합니다. 첫 예선 참가자들을 자신의 팀원으로 뽑을때는 뒤를 돌아 앉아서 오로지 가창력만 듣고 선택합니다. 그 사람의 비쥬얼이나 인생 드라마는 필요가 없습니다. 나이가 많던 적던, 직업이 뭐든 간에 사회적으로 문제가 없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한 프로그램입니다.


■ 다양한 참가자

The Voice Xenia

VOICE US. Xenia.

때문에 참가자들은 아기엄마, 수리공, 일반 사무직 직장인, 무명 가수까지 그냥 노래만 잘하면 본선에 올라갑니다. 멘토들은 그들이 누군지 뭐 하는 사람인지는 버튼을 누르고 뒤를 돌아서야 알게 됩니다. 때문에 기존의 오디션에서 보여지는 노래 못하는데 비쥬얼이 좋아서 뽑히는 일은 일어나질 않습니다.

뚱뚱하고 개성적으로 생겼다고 탈락하고, 나이 많다고 참가 기회조차 없어서 심사단계에서부터 배제되는 기존의 오디션 프로그램과는 확연히 다른 포멧입니다. 실제 보이스아메리카에서는 16세 어린 소녀부터 아줌마, 41살의 아줌마까지 참가자는 다양합니다.

만약 참가자를 여러 멘토가 선택한다면 참가자는 자신이 마음에 드는 멘토의 팀에 들어가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이 또한 멘토가 절대적인 권한을 가지는 기존의 오디션 프로그램과 차별이 보이는 것이죠. 멘토들은 자신이 뽑은 참가자를 그 윗단계로 올려 보내기 위해 정말 노래 잘하는 참가자를 선택해야 하는 경쟁도 볼만합니다.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모든 참가자들의 가창력이 일반적인 아이돌 가수, 오디션 우승자들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실력이라는데 있습니다. 실제로 애덤리바인은 "우리가 돌아 앉지 않은(선택하지 않은) 참가자들 조차도 아메리칸 아이돌에선 우승할 수 있다. 우리는 그보다 더 특별한 것을 찾고 있다"라는 말로 블라인드 오디션 참가자들의 실력에 대해서 인정을 할 정도였습니다.

공연의 방식은 [ 블라인드 오디션 → 배틀 라운드 → 라이브쇼 → 결승 ] 으로 이뤄지는데 처음 블라인드 오디션부터 방청객들을 참여시킨 가운데 방송이 진행됩니다. 즉, 큰 생방송 무대이전에 작은 무대로 참가자들을 적응시킨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더군다나 대부분 무대에 서 본 경험이 있는 아마추어 참가자들이다 보니 무대에서 보여지는 모습은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에 비해서 한결 여유롭고 시청하는 시청자들은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공연을 볼 수 있습니다.



the Voice of Korea. 동시간 시청률 1위
방송 : Mnet, KM, 스토리온, XTM
방송시간 : 금요일 23:00

"노래 못하는 아이돌에게 비수를 꽂는군요"
한국에서도 얼마전부터 the Voice of Korea (보이스 오브 코리아. 이하 보코)로 시작을 했습니다. 경연방식, 무대장치도 거의 비슷하게 꾸며져서 이미 보이스 오브를 본 사람들이라면 별 거부감 없이 다가갈 수 없습니다. 보이스 오브 아메리카와 다른점이라면 참가자의 숫자가 16명이 많습니다. 아메리카는 각 멘토마다 8명의 참가자를 뽑아서 상당히 스피드 있게 흐르는 반면에 한국은 그보다 많은 12명씩 뽑은 관계로 전체 방송 횟수는 훨씬 많이 늘어났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이 똑같습니다.

멘토로는 신승훈, 강타, 백지영, 길이 참여를 했고 현재 1차 경연이 끝나고 각팀에서 절반이 떨어져 나가는 배틀 경연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각 멘토는 12명의 참가자와 함께 경연을 이끌어 나갑니다. 그 중에서 같은팀에서 경쟁을 붙여 한사람씩 떨어뜨리고 절반이 생방송 무대에 올라가게 하는 방식입니다.

제가 놀랐던건 ‘노래 잘하는 사람이 정말 많다. 이런 사람들이 그동안 오디션에 나오지 못한 이유가 무엇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동안 너무나 자극적이고 억지스러운 오디션 프로그램을 봐 왔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들 참가자들의 실력은 "노래 못하는 아이돌에게 비수를 꽂았다 (유영석)"라는 말 한마디로 요약될 듯 합니다.


VOCIE KOREA

보이스코리아 홈페이지 발췌.



■ 노래자랑이 아닌 공연
서로간에 경쟁이 있을 수 있지만 시청자들에게 보여지는 것을 우선시 합니다. 보이스 아메리카 배틀 라운드가 시작하면서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는 참가자들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우리는 시청자들에게 멋진 공연을 보여주고 싶다"
이 말은 백지영씨도 비슷한 말을 했습니다. 즉 개인만의 공연이 아닌 시청자들에게 보여주는 공연이 이 프로그램의 목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보이스코리아에서도 그와 똑같이 운영됩니다. 실제 배틀 1라운드가 펼쳐지는 무대는 그냥 그 늦은 시간에 방에 누어서 듣기에 미안할 정도의 멋진 공연을 펼쳤습니다. 어떤 기자는 "20만원을 주고 봐도 부족하지 않을 공연"이었다고 극찬을 할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 착한 심사평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장점은 심사위원들이 참가자를 향해 퍼붓는 저주와 같은 악평이 없습니다. 심사평 중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은 "고맙습니다" "너무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말 입니다. 이미 실력이 검증된 참가자들을 상대하는 것이라 그런지 심사평은 상당히 착합니다. 간혹 심사중에 "뭐를 부탁 했는데 그걸 들어줘서 정말 고맙다" 정도만 나올 뿐이고 그나마도 방송 중에는 몇마디 나오지 않습니다.







■ BATTLE ROUND PART 1
이제 본격적인 배틀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처음 참가자를 뽑을 때의 즐거움은 이제 한명씩 탈락해야 다음 라운드로 가는 경쟁이 시작됐습니다. 아주 조금이라도 약한 사람은 가차없이 탈락하는 말 그대로 치열한 생존 경쟁이 펼쳐집니다. 그 첫번째 경연이 시작했던 5회에서는 유성은, 장재호, 우혜미, 지세희가 생방송에 진출했고, 임진호, 황예린, 정소연, 오경석이 탈락했습니다. 착한 심사평과는 대조적으로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무대위에서 발산해야 하는 긴장감 넘치는 공연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보이스 코리아 2회 방송에서 나오는 순간 온 게시판을 들썩이게 만들었던 참가자. 보이스코리아 모든 출연자중 가장 많은 유투브 조회수 930,000회. 다음팟 조회수 480,000회. 여성 참가자 중 가장 유니크한 음색으로 네명의 코치로부터 선택을 받았던 강미진, 그리고 안정된 무대와 파워 넘치는 가창력을 소유한 실력파 보컬 트레이너 이찬미의 공연이 펼쳐지는 순간...."다음주에~~"

사실 이부분은 보이스아메리카와 가장 큰 차이점인데 보이스코리아의 시간끌기는 긴장감을 떨어뜨리는 역효과로 나타납니다. 볼만하면 다음주로 넘기는 악마의 편집기술은 한 두번만 사용하시길 기대합니다. 사실 이번 강미진과 이찬미 경연 앞두고 방송 종료되서 잘 보고 있다가 짜증이 확 밀려왔거든요. 15분이나 남았는데 쓸데없는것만 보여주다가 다음주라니...




앞으로의 경연 방식
라이브쇼 무대장치등을 그대로 따라한다면 상당히 멋진 무대가 꾸며질 듯 하지만 얼마나 비슷할지는 두고봐야 할 듯 합니다. 현재까지는 아주 비슷하게 꾸며져서 나름 성공적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배틀라운드에서는 멘토가 제대로 붙지 않지만 이후 라이브쇼 부터는 상당히 밀접하게 붙어서 레슨을 받기 때문에 무대 자체는 더욱 뛰어날 듯 합니다.

탈락자 선정 방식은 배틀 라운드가 끝난 후 각 라이브쇼마다 각 팀에서 절반씩 탈락을 합니다. 문제는 32명으로 했을 때 32 > 16 > 8 > 4로 나누어 떨어지는 보이스 아메리카와는 달리 보이스 코리아는 48명으로 시작을 해서 중간에 어떤 장치를 마련할 듯 합니다. 경연 방식이 살짝 달라질 수 있겠지만 역시 최종 라운드에서는 4명만 남아서 승자를 가리게 됩니다.

"보이스 아메리카"는 멘토 4팀중 두 팀씩 나눠서 경연이 끝나고 일주일동안 i-Tunes 다운로드, 홈페이지 투표, 전화문자 투표 등을 합친 후 최고 득표를 많이 한 한명 자동진출. 나머지 사람중에 멘토가 한명을 진출. 총 두 명 진출. 여기서 주목해야 하는 것은 당일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 일주일의 시간차를 두는 것입니다.

결승라운드에서는 네명이 경연을 하고 역시 일주일동안 문자투표, i-Tunes 다운로드, 홈페이지 등의 점수를 전부 합산후 심사위원 점수를 먼저 더한 후 온라인 점수를 합산해서 다음주에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입니다. 가장 주목해야 하는 부분은 라이브쇼2라운드 부터는 합격자 발표를 할 때 점수가 공개된다는 점입니다. 비공개로 발표하는 기존의 한국 오디션과는 전혀 다른 방식이죠.

문제는 한국에서는 위의 방식대로 그대로 따라하기가 어렵다는데 있습니다. 대충 비슷하게 한다면 음원 다운로드는 Mnet에서 할 것 같고, 홈페이지 투표는 어딘가에서 할 것 같습니다. 만약 Mnet에서 결과 발표를 하면 프로그램 자체가 기존의 오디션 프로그램과 비슷해져서 색깔을 잃어버릴 겁니다. 보이스 아메리카처럼 일주일의 시간차를 두면서 진행한다면 국내 최초로 성공적인 무대로 꾸려질 것 같습니다.


오디션 끝판왕! 보이스 코리아 이제 시작!!
■ BATTLE ROUND PART1
백지영
유성은(라이브쇼) vs 임진호(탈락) l 강미진 vs 이찬미 l
신지현 l 허공 l 함성훈 l 김민정 l 인지윤 / 박태영 / 임병석 / 조지은
신승훈
장재호(라이브쇼) vs 황예린(탈락) l
구샘 l 정승원 l 나들이 l 이웅희 l 권순재 l 손승연 l 이소정 l 이은아 l 오슬기 l 선지혜

우혜미(라이브쇼) vs 정소연(탈락) l
하예나 l 장은아 l 서혁신 l 신초이 l 남일 l 이윤경 l 편선희 l 최준영 l 김채린 l 허규
강타
지세희(라이브쇼) vs 오경석(탈락) l
배근석 l 홍혁수 l 강태우 l 장정우 l 김지훈 l 노영호 l 정나현 l 김지훈 l 김현민 l 이한올



※ 사용된 이미지는 보이스코리아 리뷰를 위해 사용되었으며 이미지에 대한 권리는 해당 방송국에 있음을 밝힙니다.
보이스코리아 홈페이지 http://thevoice.mn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