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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th/China

[광저우] 산해진미 어민신촌(魚民新村)에서의 저녁

by 더공 2010. 5. 17.
본의 아니게 공원에서의 극기훈련은 끝났습니다. 현지에 계신분이 해산물 요리를 잘하는 곳으로 가서 저녁을 먹자고 하십니다. 굉장히~ 유명한 곳이라고 합니다. 우후훗~

아시아 최대의 해산물 전문 식당이라고 하는만큼 정말 큽니다.
후훗. 나~ 이런데서 저녁 식사도 얻어 먹어 본 사람이야. ^^;;
대중교통은 시간이 맞질 않을 것 같아 택시를 타고 가기로 했습니다.

택시를 두 대로 나눠서 이동을 했습니다. 시내 퇴근시간과 겹치면서 앞에 일행을 태우고 간 택시를 운전사 아저씨가 놓쳤습니다. 길을 헤메는 것 까지는 이해 하겠는데 택시 상태는 아주 안좋더군요. 운전석과 뒷좌석이 칸막이로 분리가 되어 있고, 그 매연 냄새는 에어컨 필터를 타고 그대로 차량 내부로 들어옵니다. 내부순환으로 바꿔 달라고 말을 하고 싶지만 기사님 기분이 그리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길을 잘 모르는 택시 기사님이 혼잣말로 투덜댑니다. 같이 타신 일행분은 도무지 광둥어를 못 알아 듣겠다고 짜증 내고.. 다른 분들은 "뭐라고 하는거냐? 위치가 어디냐?" 재촉하고, 택시 기사는 길 모르겠다고 짜증내고.. 어감상으로는 "아~ 씨바..." 이렇게 들렸지만.. 시간이 지나 확인할 길은 없네요. -_-

그렇게 복잡스러운 택시안에서 그냥 직진직진 하다보니 멀리 목적지 간판이 보입니다. 주변에 큰게 그거 하나라고 가보자고하네요. 가보니 딱 들어맞습니다. 그제서야 택시기사도, 같이간 일행도 얼굴이 환하게 펴집니다. 어쨌든 식당은 아래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정말 큽니다.

그리고,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해산물 종류도 많고, 요리도 너무나 다양하고요.

이곳에서...
'산해진미란 이런 것이구나....맛있다!!'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요리 천국 광저우!!!
사진에 보이는 여자분들은 자리 이동할 때나 기본 서빙등을 하시는 분들입니다. 돌아다니는 종업원만 수십명은 보였습니다. 
들어가서 보니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더군요. 규모가 정말 정말 큽니다. 
먼저 자리를 잡고, 그 다음에는 먹을 것을 찾아 헤맵니다. 요리를 하는 곳 앞에 가보면 이렇게 바로 해산물을 잡아서 요리를 합니다. 그러니까 이런 곳을 쭉 둘러보면서 "이거 두개, 또는 세개" 이런 식으로 주문을 하면 됩니다. 주문 후에 자리에서 기다리면 완성된 요리가 옵니다.
이리저리 구경하고 다니는데... 허걱... 식당에 악어도 있습니다. 진짜 살아 있는 놈들입니다. 처음엔 그냥 관상용인줄 알았습니다. 이렇게 가까이서 악어를 본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서울대공원에서도 불가능합니다.
제가 사진찍고 있을 동안 음식을 시키셨나 봅니다. 그냥 나오는 족족 다 먹다 보니.. 실제 찍은 음식 사진은 몇장 없네요. 하지만 맛도 상당히 좋고 음식도 깔끔하고 진짜 좋더군요.
새우를 여러 소스와 함께 볶아서 나온 것인데 진짜 맛이 끝내줍니다.
이놈들도 몇마리 주문 했습니다. 상해게라고 합니다. 정말 맛있습니다. 쪄서 그냥 먹으면 되는건데 아직도 그 맛이 생생하게 남아 있습니다.

일행 모두 이 게요리를 먹을 동안에는 아무런 말소리도 안들릴 정도로 눈 깜짝 할 사이에 사라져 버린 게요리. 언제 한번 다시 먹어 볼 수 있을까. 기회 된다면 이건 다시 먹고 싶습니다.

알도 꽉 차고.. 맛도 좋고..
조개요리였는데..
그냥 하나씩 들고 후루룩 해버리면 끝입니다.
역시나 맛이 환상적입니다.

다른 것도 몇가지 더 시켰는데 사진 찍기도 전에 다들 걸신이 내린듯 없애버리는 바람에 몇장 없네요. 그래도 이곳의 경험은 정말이지 아주 좋더군요. 해외에서 현지 음식을 이렇게 맛있게 먹어본게 처음이었습니다.
ⓒ 더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