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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th/China

[광저우] 티몰 (쇼핑몰) 에서의 점심

by 더공 2010. 5. 15.

만만? NO 만만!!
베이징에서도 얼마간 살았었지만 중국의 발전하는 속도는 장난아닙니다. 하루가 다르게 건물이 생겨나고, 문화 공간이 늘어갑니다. 못사는 나라, 짱깨 등 무턱대고 비하하는 말을 쓰기에는 두려울 정도죠.

사실... 뭐.. 남 걱정보다 제 걱정이 먼저긴 하지만...
과거와 미래가 혼합된 그런 모습의 중국을 보고 있자면 참으로 묘한 기분이 듭니다. 매일 매일 새로운 건물이 올라가고 외제차가 넘치는 중국. 도시만 벗어나면 한국 임금의 몇분지 일로 생활하는 사람들이 많은 중국. 참 신기한 나라입니다.

세계에서 높이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씨틱플라자를 갔다가, 광저우시내에 있는 복합상가에 들러서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우선 6층으로 가서 가장 그럴싸한 중국 식당에 들어가 사진으로 가장 먹음직스러운 걸로 주문했습니다.

잠시 후 음식이 나왔는데 중국 전통 향이 가득한 뭔가가 냄비에 담겨져 있습니다. 먹을 수 있을까? 족발? 보쌈? 비슷한데.. 비계가 상당히 많고 껍질은 조류의 껍질이고.. 향은 중국향신료가 듬뿍 베어 있습니다. 그냥 입에 넣었습니다. 그런대로 먹을만 한데..

종업원들한테 물어 봤는데도 뭔지 모른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알아도 중국말을 못알아 듣는 제게 설명을 못하는 것 같기도 하고...

"네발로 걷는거냐?" "아니" "네 발 달린건 아니라고? 그럼 날개 달린거냐?" 날개짓을 하니까 그거라고 합니다. 날개는 달렸지만 살과 비계가 많은 날짐승. 대체 뭘까..... 괜히 밥 종류를 시킬걸 그랬나 하는 후회도 밀려 오지만 우선 먹고 보자~
밥도 그렇고 요리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부담없는 가격입니다. 다만, 특유의 향신료 향기를 싫어하시는 분이라면 입맛에 안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저도 마지막날에는 그 향신료 향이 조금 거슬렸습니다. 비행기 기다리며 시킨 볶음밥에 향신료가 가득.. 으..ㅋ

하지만!!! 이때는 현지인 취급을 받고 있었으므로 아주~ 맛있게 다 먹어치웠습니다. 볶음밥 종류는 향신료 향이 조금 있었지만 나음대로 고소한 맛이 있었고, 기름기 가득한 국수도 국물 맛이 마치 지푸라기 삶은 향이 났습니다. 향은 그래도 짭짤하면서 느끼한 색다른 맛. 제가 시킨 날짐승 요리는 비계가 상당히 많으면서 향이 강한 고기였죠. 그냥 고기만 가득.. 푸하.ㅎㅎ

우선 다른 분들이 남긴 것을 찍어 놓고...
다 먹어 주겠다!!! ^^

일행들이 남긴 밥까지 전부 싹 먹어 치워버렸습니다.
역시 여행의 묘미는 음식 아닌가요!!!!!!



나만 배부르게 음식을 먹고 근처 커피숍으로 향했습니다. 여행중엔 뭐든 배부르고 든든하게 먹느게 짱이죠. 밥을 먹었으니 별다방 커피?
중국에도 스타벅스가 있습니다. 비싼 커피를 마시는 중국인들과 바로 건물 밖에서는 덥다고 런닝 차림으로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참 재미있는 나라입니다. 커피도 마셨겠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에 땀도 식었겠다~

이젠 중산기념당으로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