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Movie37 [영화리뷰] 내 사랑 이바~ 월-E 몇번이고 리뷰를 쓰려 했지만 참으로 쓰기 어려운 리뷰가 있습니다. 월-E가 그중 하나인데 이런 지고지순한 사랑을 한낱 미천한 글 솜씨로 표현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몇번을 쓰고 지우고를 반복하다가 이제야 정리를 합니다. 그의 사랑은 순수했으며, 무모하고도 태양보다 뜨거웠다. 영화의 주제는 사랑입니다. 말 할 상대조차 없는 지구에서 홀로 남은 남자. 말 그대로 700년이나 묵은 낡고 더러운 쓰레기 압축 기계입니다. 요즘 세상으로 본다면 방바닥을 하루 종일 돌아다니며 먼지를 쓸고 다니는 자동 로봇 같은 존재 입니다. 그에 비해 세련되고 깔끔하고 오로지 일 이외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는 여자의 이야기 입니다. 요즘 나오는 단순한 연애물과 비교해도 별다른 것이 없지만 그들의 사랑이 더욱 특별한 것.. 2011. 3. 27. [영화리뷰] 외계인이 우습지? 월드 인베이젼 (World Invasion: Battle LA, 2011) ※ 본 리뷰는 스포일러가 없습니다. 월드 인베이전 World Invasion / Battle: Los Angeles (2011) 좋은 외계인, 나쁜 외계인, 이상한 외계인 좋은 외계인과 나쁜 외계인의 구별 방법은 "말로 하면 좋은 외계인, 공격하면 나쁜 외계인" 이라는 단순한 구분 방법이 있습니다. 에서 아이들과 자전거 타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외계인, 음악과 소통을 즐기는 에 나오는 외계인은 좋은 외계인입니다. 또는 수퍼맨처럼 무작정 도와주는 외계인은 아주 착한 외계인이죠. 그 에 비해 와 , , 에 나오는 외계인은 나쁜 외계인입니다. 그 중에서 와 처럼 인간의 몸을 그들의 양식으로 삼는 외계인은 극악의 외계인 입니다. 물론 에 나왔던 이상한 외계인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불시착한 .. 2011. 3. 20. [영화리뷰] 사랑으로 모든 것을 바꾸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 하울의 움직이는 성 ハウルの動く城 (Howl's Moving Castle) 기대한 만큼의 만족도를 보여주었던 영화입니다. 그동안 작은 비디오와 DVD를 벗어나 처음으로 개봉관에 가서 본 영화입니다. 작은 풀잎 하나까지 움직이는 섬세함은 감탄사를 느끼기에 충분했죠. 셀애니메이션을 그 큰 화면으로 봐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하늘을 나는 장면은 그동안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보여 주었던 그 모든것을 압축하여 보여줍니다. 2D를 3D처럼 움직이는 화면은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넓은 들판에 작은 풀꽃이 펼쳐지는 장면은 그야말로 그림과 현실의 세계를 뛰어넘는 동화를 선보입니다. 특히 미야자키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인 마법이 공존하고 하늘을 나는 장면은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부터 바로 전에.. 2011. 3. 13. [영화리뷰] 그곳에 가면 천국이 있을까? 노킹 온 헤븐스 도어 Knockin' On Heaven's Door 당신에게 천국이란 무엇입니까? 지금 당신이 보고 싶은 것은 무엇입니까? 지구상에 천국이란 어디인가 바다에 대한 가장 강렬했던 기억은 몇 년 전 겨울의 정동진 이었습니다. 한동안 스노보드에 빠져 살면서 스키장에 사람이 너무 많아 쉬기로 하고, 무작정 떠났던 정동진행이었습니다. 그때 정동진에 몰아치던 겨울 바다의 모습은 뭐랄까 심장을 후려 파는 그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하늘엔 무거운 구름으로 가득 차 있고, 집채만한 옥빛 파도가 몰아치는데 그 위에 산산히 부서지는 하얀 파도는 정말 뭐라 말하기 어려운 강렬함 그것이었죠. 그런 바다. 바다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제 기억 속의 바다입니다. 우리에게 있어 바다란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여기, 바다를 향해 떠나는 두 청춘 남자가 있습니다. 오직 .. 2011. 2. 27. 이전 1 2 3 4 5 6 7 ···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