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홍성 오서산 사진 더공

충청남도 홍성 오서산 - 사진 더공

기억에 남는 산
개인적으로 당신에게 기억에 남는 산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첫번째는 무릎연골에 금이 가게만들었던 가야산. 오르는 내내 아담하고 포근했던 선운산. 앞 사람의 눈 밟는 소리만 들렸던 폭설 속의 태백산. 그리고 바람에 따라 억새가 은빛 물결처럼 일렁이던 민둥산. 또 하나는 서해안이 시원하게 눈에 들어오던 충남 오서산입니다.

서해안에서 가장 높은 오서산
오늘은 오서산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가을에 올랐던 산행이었는데 자꾸 밀리다 보니 이제서야 올리게 되네요.

"홍성군 광천, 보령시, 청양군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는 오서산은 서해안에서 제일 높은 산으로 예부터 까마귀와 까치가 많아 오서산이라 불리었지만 현재는 까마귀를 찾아보기 힘들다 - 홍성군 관광 안내 페이지"에서 밝혔듯이 오서산은 서해안에서 그냥 홀로 우뚝 솟아 있는 산처럼 느껴집니다.

예로부터 주변을 지나는 배들이 오서산을 보고 뱃길을 잡았을 정도라 하니 오서산이 어느정도로 중요했던 산이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한발한발 올라갈 때마다 펼쳐지는 주변 광경은 그야말로 "이햐..."라는 감탄사가 그냥 나올 정도로 좋습니다. 산에 오르는 즐거움은 바로 이런 맛이아닐까 싶습니다. 높은데 올라 주변을 바라 보는 것 만큼 시원한 기분은 그 어디에서고 느끼기 힘들죠.

오서산 - 오서정

오서산 오서정 l 사진 더공

실제 등산은 주차장부터 시작을 했는데 약 두시간 정도 열심히 걸어 올라가면 오서산 정상까지 갈 수 있습니다. 개인에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그리 험하지 않은 산행이라 남녀노소 다같이 올라갈 수 있는 산이기도 합니다. 물론 바위가 다소 있어 발목 조심 하시고 네발로 기어야 하는 상황이 있으니 장갑은 필수로 준비 하셔야 합니다. 초반에 이어지는 살짝 급한 경사만 넘어가면 그 다음부터는 능선처럼 산이 이어지니 산행도 편하고 조망이 좋습니다.

만약 주차장에서부터 올라가기 싫으신 분들은 정암사에서도 윗길로 한참을 더 올라갈 수 있는 길이 나 있습니다. 실제 관광 버스들은 거의 산 중턱까지 버스로 올라가시더군요. 저희는 그것도 모르고 정암사부터 한참을 올라갔는데 앞에 관광버스들이 주차되어 있는 것을 보고 다소 허탈해 했었습니다.

오서산은 정상 부근 능선에 폭이 다소 좁게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물론 장관 정도는 아니고 그럭저럭 예쁘다 정도입니다. 그래도 시원한 바람과 탁트인 전망, 바람불 때마다 일렁이는 억새 물결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산입니다. 능선에 올라서면 오서정이 있는데 많은 분들이 그곳을 정상으로 알고 있는데 정상이 아니고 가장 경치 좋은곳 쯤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몸이 좀 불편하시거나 귀찮으신 분들은 <오서정>에서 그냥 쉬셨다가 내려 오셔도 됩니다. <오서정>에서 정상까지도 거리가 좀 되거든요.

가을이 기다려지는 곳. 오서산 정말 좋습니다.


오서산 와이드

오서산에서 바라본 서해안 - 사진 : 더공 - 와이드 사진 클릭















오서산 능선을 따라 핀 억새 군락지. 바로 왼편에 <오서정>이 보이고 화면 중간에 <119 구조용 무선 안테나>가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저곳을 정상으로 알고 계시는데 정상은 그 무선 안테나 뒤로 보이는 곳입니다. 거리가 상당하기 때문에 보통 등산이 아니라 관광 하러 오신 분들은 오서정에서 발길을 돌리십니다. 그리고.. 그게 좋은 결정입니다. ^^


오서산 791M
충청남도 보령시, 홍성군 광천읍.

추천 등산 코스
상담주차장 → 정암사 → 오서정 → 정상 → 쉰질바위 → 능선 삼거리 → 쉼터 → 담산리 →주차장 (2시간30분) 코스입니다.
광천 쪽에서 올라가서 다시 광천쪽으로 내려 오는 코스죠. 보령쪽에서 올라가는 자연휴양림쪽은 코스가 바로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코스라서 그닥 추천하지 않습니다.

- 보령 관광 포털 홈페이지 (홈페지가 잘 열리지 않네요)
- 오서산 자연 휴양림 홈페이지
- 홍성 문화관광 홈페이지




수리산 태을봉

전망좋은 수리산 태을봉
“병목안시민공원 → 태을봉 → 관모봉” 코스입니다. 슬기봉까지 가기에는 다소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간단하게 태을봉까지만 올라갔다 왔습니다. 내려 올 때는 깜깜해져서 야간 산행이 되어버렸지만 태을봉에서 바라보는 서해안 모습은 정말 시원시원하게 보입니다.

수리산 태을봉
시민공원쪽에서 빠른 걸음으로 올라가면 30분~40분이면 넉넉하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천천히 가시면 1시간정도 걸리고요. 막판 능선 올라가기전에 살짝 깔딱 고개가 있어서 허벅지가 아주 조금 피곤한 구간이기도 합니다.

안산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면 역시 공단지역이 많아서 그런지 공장 굴뚝과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가 많이 보입니다. 다소 어둡게 보이는 아랫부분은 아파트와 주거 시설이 가득가득하네요. 멀리 서해안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멀리 보이는 곳이 대부도입니다. 왼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면 시화호 아래 화성까지 보입니다.
수리산 태을봉
살짝 줌으로 땡겨 보면 이렇게 보입니다. 맨눈으로 보는 것 보다 더 안좋군요. 해질녂시간이라 그런지 어둡습니다.
수리산 태을봉
시화방조제가 바로 보입니다. 아마도 땅을 밟고 시화 방조제를 이렇게 높은 곳에서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은 대한민국 단 한군데일 겁니다.
수리산 태을봉
수리산 태을봉
멀리 송도신도시가 한눈에 들어오네요. 오른쪽에 보이는 다리는 인천대교입니다. 시야가 상당히 좋죠? 송도 신도시부터 인천대교까지 한눈에 다 들어옵니다. 뒤에 보이는 거대한 섬은 <무의도>로 보여지네요.
수리산 태을봉
고개를 북쪽으로 돌려보면 서해안 고속도로가 서울을 향해 쭉 뻗어 있는 것이 보입니다.  그 뒤로 서울이 보이고 저 멀리 일산, 고양까지 보입니다. 그야말로 시야가 뻥~ 뚫힙니다.
수리산 태을봉
이제 해가 거의 다 넘어갔습니다. 날이 더욱 깨끗했더라면 수평선으로 해가 지는 것을 볼 수도 있었겠지만.. 서해안의 구름 뒤로 넘어가는 해에게 작별을 고하며 관모봉으로 이동합니다. 태을봉에서 관모봉까지는 600미터 정도 거리이며 능선을 타고 움직이면 10분~15분이면 도착합니다.
수리산 태을봉
[안양 병목안 시민공원 -> 태을봉 -> 관모봉 -> 하산 : 총 시간 2시간]

수리산 태을봉 등산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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