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이 한쪽으로 무겁게 내려앉은 날이었습니다. 오랫만에 찾은 오이도였는데도 그다지 새로운 감흥은 없더군요. 안양에서 오이도까지 그리 가까운 거리가 아니거든요. 안양에서 350번 버스를 타면 무려 76개의 버스 정류장을 지난후 도착할 수 있는 오이도. 시간만 2시간이 넘게 걸리는 거리. 전철을 이용해도 안양역->금정역 > 오이도역 > 버스 를 이용하는 무지막지한 거리.
그렇게도 오래 걸리는 거리인데 가끔가다 찾고 싶은 곳입니다. 버스는 오래가지만 한번 푹~ 잘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전철은... 갈아타야 하는 불편함이 있는 반면에 갈아타는 재미가 있죠.
막상 오이도에 가보면 볼 것도 없습니다. 그냥 새빨간 등대만 볼 수 있죠. 연인이 있다면 바다도 보고, 해산물도 먹고 데이트를 할 수 있겠지만 혼자 가면 그냥 사진만 연신 찍고 옵니다. 언제 가봐도 변함 없는 등대, 북적이는 사람과 유흥주점이 즐비한 오이도는 말 그대로 관광지라기 보다는 먹거리에 충실한 곳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 옛날 까마귀의 귀를 닮았다 해서 이름 붙여진 오이도(烏耳島). 일제강점기때 염전을 위해 매립해서 섬은 없어지고 빨간 등대만 남은곳. 다음에 해물 칼국수 생각나면 다시한번 가봐야겠습니다.
밀물시간이라 넓은 뻘밭을 볼 수는 없지만 바닷물이 가득차 있는 오이도도 좋네요.
날씨도 맑고 시야도 좋아서 기분은 좋습니다.
날아라 갈매기!!
오이도 가는법
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 → 30-2(버스)
지하철 4호선 정왕역 → 25, 20-2(버스)
지하철 4호선 안산역 → 350(좌석), 21번(버스)
좌석버스 350번 (안양 → 안산역 → 오이도)
안양에서 오이도 가는 방법
안양역 사거리 (교보문고 CGV 건너편. 대동문고 앞)
350번 좌석버스 (76개 정류장 지난후 오이도 도착)
소요시간 : 2시간
시흥에 파견근무 나가 있는 친구를 만나기 위해 들렀습니다. 쉬는 날 없이 장비 만들어 내느라 고생하는 친구인데 결론적으로 말하면 점심만 얻어먹고 왔네요. 솔직히 말해서 멀리 대전에서도 온 친구도 있었는데 "칼국수" 먹여준다길래 "이놈이 우정이 식었구나~~~ 조만간 주리 한번 틀어야겠네"라는 생각을 했죠.
공짜로 먹여 준다니 우선 따라갔습니다. 대부도 입구 사거리에서 오이도 방향으로 들어갑니다. 잠시후 오이도가 시작하는 초입에 위치한 맛자랑이라는 음식점이었습니다. 3층짜리 건물 전체를 다 쓰고 있더군요. 1층은 사람이 많아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창가에 앉았는데 참 좋더군요.
위에서 식사를 하시는 분들은 주문을 넣으면 음식은 1층에서 만들어서 음식만 이동하는 엘레베이터를 이용해서 올라갑니다. 맨 위 사진 보이시죠? 저 크기가 어느정도 되냐면요. 사진 뒤에 살짝 손 보이죠? 딱 저 정도입니다. 집에서 세수할 때 쓰는 세숫대야 같은 크기입니다. 서빙하시는 총각께서도 두손으로 들고 와야 될 정도로 크더군요.
해물칼국수가 뭐 비슷하겠지..라는 기존의 생각을 뒤짚는 비쥬얼로 등장하더군요. 엄청 큰 그릇에 수북히 쌓인 해물 칼국수는 보는 순간 "오~~~"하는 감탄사가 나왔습니다. 우선, 보리밥에 무채와 열무김치를 넣고 1차로 배를 채웁니다. 반찬은 열무김치와 무채가 전부이고, 해산물을 찍어먹는 간장이 전부입니다. 다른건 필요가 없더군요. 카메라도 가져가지 않아서 폰카로 찍은 사진이라 칼 같은 선명함은 없습니다. ^^
칼국수보다 많은 해물. 꺼내도 꺼내도 계속 나옵니다.
조개구이를 연달아 먹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국자로 한번 떠 봤습니다.
정말 조개가 가득가득~
오징어, 낙지, 게, 그리고 여러 종류의 조개들~
친구는 이곳에서 3인분 시켜서 한번도 다 못먹었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깔끔하게 먹었습니다. 정말 먹을만 하더군요.
다른건 못 먹어보고 해물 칼국수만 먹었는데 크게 써져 있는걸 보면 이 집의 주력은 해물 칼국수같아 보였습니다. 3인분을 시키면 남자 셋이 가서 아주 배부르게 먹고 올 수 있는 양 입니다. 제가 한번 먹어보니 양이며 맛은 아주 좋았습니다. 먹는 방법을 살짝 설명해 드리자면.. 우선 칼국수를 국물과 함께 먼저 건져서 먹는게 좋더군요. 이유는... 먹다보면 알게 됩니다. ^^
요즘 국내 여행중에 가장 눈여겨 보는 곳들이 박물관과 기념관 입니다. 안양에서는 안양역 CGV 앞에서 31-7번 부천을 왕복하는 버스를 타고 가다가 신천 사거리에서 내려 한참을 걸어 올라가면 나오는 곳입니다.
창조 자연사 박물관은 2005년에 개관을 하였으며, 시흥시 신천동 184-1번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1종 전문 자연사 박물관으로 20여종의 움직이는 공룡. 여러 화석과 광물 190여점, 어류 180점, 패류 200종(1,600점), 나비 곤충 26종 (500점), 조류 60점, 액침 표본 110점, 식물 나무 60점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돌맹이부터 공룡까지!!
총평부터 먼저 말을 하자면 광물전시물은 상당히 볼만 했는데 나머지 전시물은 목적이 없이 들어온다면 다소 지루할 수도 있는 구성이었습니다. 움직이는 공룡 몇점과 화석, 박제의 전시로는 다소 부족한 면이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시청각 강당은 일반 영화를 상영해도 될 만큼 커서 좋더군요. 그리고 블랙홀 원통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상당히 재미 있었습니다.
사실 지금 제가 쓴 것은 어른의 관점에서 본 것일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은 시설의 노후된 모습이나 편의시설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쓰지 않더군요. 여러 움직이는 공룡과 화석, 블랙홀, 그리고 새장의 새들, 토끼, 오리, 닭 같은 것을 보면서 상당히 즐거워 하더군요. 어느 대형 마트에서 보던 커다란 사슴벌레를 보고 즐거워 하고 깊은 바닷속에서나 보는 갑각류를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하는 듯 했습니다. 어른들끼리 구경이 아니라 아이들과 같이 와서 관람하시길 추천합니다.
개관시간
평일 : 10:00 ~ 17:00 일요일 : 14:00 ~ 17:30
휴관일 : 매주 월요일, 일요일 오전, 법정공휴일 다음날. 1월1일, 설날 및 추석연휴.
관람요금
성인 : 7,000원 / 청소년 6,000원 / 3인이상 가족 : 1인당 5,000원 / 단체 : 성인 6,000원 / 청소년 5,000원 체험 프로그램 추가비용 찱흙 공룡 만들기 : 5,000원 / 화석발굴 (단체) : 6,000원 / 화석깨기 : 8,000원 교육 프로그램 : 창조 과학 캠프 9,000원
야외전시관은 박물관 옆과 뒷편으로 여러 볼거리를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규모는 그다지 넓지 않고 몇몇 사육장이 있습니다. 나무화석과 새, 토끼, 오리, 개(?)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작은 휴식처가 있긴 한데 바로 주변 토끼, 닭, 개가 있어서 고향의 향기를 맡으실 수 있습니다. 도시에서 살고 있는 아이들에게는 가까운 곳에서 동식물을 볼 수 있는 좋은 학습이 될 듯 합니다.
생태학습 체험관
온대성 식물과 조류등 따뜻한 곳에서 살아가는 동식물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일반 하우스 건물처럼 생겼습니다. 바닥이 흙 길로 되어 있고 다소 울툴불퉁 하기 때문에 아이와 같이 움직일 경우에는 작은 주의가 필요할 듯 합니다.
화장을 저렇게 하면 눈이 커보이는 효과가 있담서요~
토끼 한마리가 저를
묘~~~ 한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한참을 이 자세로 저를 쳐다보는데 괜히 사진 더 찍었다간
한대 맞을 것 같은 기분을 느꼈습니다.
무섭다묘~ ^^
나무화석. 몇번을 봤지만 나무 화석은 볼때마다 신기합니다.
연대를 알 수 없는 아주 오래전에 굳어서 만들어진 나무화석.
어떻게 나뭇결이며 나이테까지 그대로 다 남아 있는지 말입니다.
요즘 개님들을 자주 만나네요.
마구 짖길래 조금 사랑해 주었더니 제가 갈 때까지 조용하기 지켜보더군요.
난 너희들을 사랑한단다~~
닭장에는 오리와 닭을 볼 수 있습니다.
암탉은 작고 수탉은 크고,
마침 제가 갔을 때 지들끼리 뛰어다니며 싸우고 난리가 아니더군요.
이런 오리!!! 도 볼 수 있어요. ^^
박물관 뒷편 삼거리에서 바라보면 이런 그림과 공룡 모형을 볼 수 있습니다. 입구까지 갔다가 다시 나와야 하는 400여미터를 돌아서 나와야 하는 관계로 울타리를 넘었는데.. 가방이 걸려서 우당탕탕 주말 낮에 삼거리에서 대기중인 운전자들에게 슬립코메디를 선보였습니다. 조금 걷기 싫어 울타리 넘다가 벌 받았습니다. 지금도 손가락에 대일밴드를 붙이고 있네요.
대중 교통편도 다소 불편했지만 나름대로 재미있게 구경하고 왔습니다. 가격만 조금 더 싸다면 더욱 좋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창조 중심의 자연사박물관이라는 이름은 일요일 오전에 박물관이 열리지 않습니다.
관곡지는 하중동 208번지에 위치한 작은 연못으로서 조선 전기의 유명한 관료인 강희맹 선생 이 명나라 남경(南京)에서 꽃은 흰데 끝부분만 옅은 붉은 빛을 띠는 전당강(錢塘江)의 연꽃씨를 가져다 심은 곳으로 유명하다. 이로 말미 암아 지역의 이름을 ‘연꽃고을(蓮城)'이라 불렀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이니 시흥시의 역사를 설명하는데 빼놓을 수 없는 장소이다.
더구나 2004년에 관곡지 주변 논에 연꽃을 많이 심어 수도권의 많은 시민들이 찾는 곳이 되었으니, 역사적 유래와 함께 시흥을 홍보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금으로부터 150여년 전인 1846년에 관곡지를 수리하고 쓴 책이 남아 있어 그 의의를 더하고 있다. 그 책이 바로『연지사적(蓮池事蹟)』이다. 『연지사적』의 저자는 당시 안산군수였던 권용정(權用正, 1844년 11월 6일~1848년 6월 25일 재임)이란 분인데, 이 분은 강희맹의 사위로서 관곡지를 소유하게 된 권만형(權曼衡)의 직계 후손이다.
연성정수장을 지나 물왕저수지 쪽으로 가다보면, 비석 세개가 길가에서 있는데, 그중 1848년에 세워진 비석에 “군수권후용정영세불망비(郡守權侯用正永世不忘碑)”라 쓰여져 있다. 여기에 기록된 권용정이 바로 『연지사적』을 쓴 그 분이다.
권용정은 안산군수로 부임한 뒤, 조상의 사적이 깃든 연못(즉, 관곡지)이 제대로 관리되지 못해 잡풀이 무성하여 연꽃을 못 살게 하는 것을 보고 1845년 봄에 부역에 동원된 백성들을 시켜 연못을 수리하게 하였다. 수리하고 나니 그 해 여름에 다행히 강희맹 선생이 심은 것과 같은 전당홍(錢塘紅) 두 줄기가 자라났다 한다.
권용정은 관곡지를 잘 관리하기 위해 다른 일체의 부역(賦役)없이 오직 관곡지만 관리하는 연지기 6명을 두도록 하고 이 사실을 경기도 관찰사에게 보고하여 허락을 받아냈다.『연지사적』에는 그 여섯 명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는데, 이도문(李道文), 황차돌(黃次乭), 김춘복(金春福)?황해금(黃海金)?김만돌(金萬乭)?김삼손(金三孫)이 그들이다.
이 여섯 명은 앞에서 말했듯이 일체의 부역은 물론 군역(軍役)과 환곡(還穀)도 면제받는 특혜를 받았고, 그것이 영구히 계속된다는 증명을 경기도 관찰사로부터 받을 정도로 관곡지 관리는 매우 중요하게 다루어졌다. 만약 연지기에 결원이 생기면 해당 마을인 하중리의 백성중에서 충원토록 하였는데, 이들에게도 역시 같은 혜택을 주었다.
또 연지기가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매를 쳤고(笞刑), 큰 죄를 지으면 쫓아내어 다른 사람으로 대신하도록 한 조항도 마련하였다. 조선 후기에 이처럼 특정한 곳을 관리하기 위해 지키는 사람을 두고, 혜택을 준예가 아직까지 확인된 바 없기 때문에 『연지사적』에 기록된 이러한 내용은 비단 시흥시의 역사를 설명하는데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역사를 쓰는 데도 매우 귀중한 자료이다. 한편 관곡지란 명칭에는 약간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조선 후기의 각종 지리지 및 관곡지의 현 소유주인 안동권씨 화천군파의 족보에는 모두 이 지역을 직곶(職串)으로 기록하고 있고, 실제 주민들도 ‘베실구지', 또는 ‘벼슬고지'로 부르고 있는데, 일제 강점기에 일본인들이 ‘벼슬(베실)'에 해당하는 한자(漢字)를 ‘직(職)'에서 ‘관(官)'으로, ‘구지(고지)'에 해당하는 한자(漢字)는 ‘곶(串)'에서 ‘곡(谷)'으로 바꾸어 표기함에 따라 ‘관곡지(官谷池)'란 이름이 널리 쓰이게 된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관곡지를 잘 관리하고 보존하는 것 못지않게, 원래의 이름을 찾아 주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시흥시청 문화관광 사이트-
안양에서 가까운 시흥 연꽃테마파트와 관곡지(베슬구지, 벼슬구지, 직곶)에 가봤습니다. 현재 사진에 보이는 곳은 안동권씨 화천군파의 건물입니다. 많은 분들은 연꽃테마파크가 베슬구지(관곡지)라고 알고 있는데 실제는 이곳에서 시작되어 현재의 넓은 연꽃 테마파크가 형성이 되었죠. 저녁시간에 찾아가서 그런지.. 관리하시는 아저씨께서 문 닫고 나가시려는 것을 사진만 좀 찍겠다고 허락받고 찍었습니다.
개인소유의 사유지이기 때문에 개방시간이 일정하지 않습니다. 안동권씨 화천군파의 소유지로 들어가 보면 정원이 보이고 정원에는 몇몇 조각품이 있습니다. 집 내부는 현재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들어갈 수는 없었는데 주변의 풍경을 바라보기에는 부족함이 없더군요.
시흥시 안내 글에도 나와 있듯이 관곡지는 베슬구지(벼슬구지,직곶)로 하루빨리 이름이 바뀌어야 합니다. 그런데 시흥시청에서는 몇년이 지나도록 아무런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습니다. 주변 도로만 갈고 닦고, 주차장만 만들 생각 하지 마시고, 가장 기본이 되는 것부터 바로 잡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대중교통
- 부천 : 소사역에서 63,마을버스1-1번 이용, 부천역에서 61번버스
- 서울 : 영등포역에서 6640번 버스 동아성원아파트정류소에서 하차
- 시흥 : 오이도역에서25번 버스 이용
- 안양 : 32번 버스 이용 시흥중고 맞은편 하차 자가용
아래 주소 네비게이션. 시흥 연꽃 테마단지.
- 주소 : 시흥시 하중동 208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