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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th/Japan

[고베] 다시 가고 싶은 아리마 온천

by 더공 2010. 11. 18.
오사카에서 고베까지 당일치기로 즐길 수 있는 아리마 온천
※ 버스 시간표는 본문 하단에 있습니다.

<아리마 온천>에 도착하자 비가 내립니다. 산 위에서 물안개가 피어 오르고, 한적한 풍경을 보면서 "참 좋다"라는 생각이 저절로 나오게 만드는 곳이었습니다. 별다른 정보 없이 가서 온천하고, 잠시나마 몸의 피로를 확~ 풀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다시 가게 된다면 이곳 일정을 하루정도로 잡고 싶더군요. 즉, 보통 사람들이 일본 여행할 때 오사카에 숙소를 잡고 돌아다니죠. 그 일정 중 하루 정도는 이곳에 숙소를 잡고 마지막 날을 보내면 정말 좋은 일정이 될 듯 합니다. 공항까지도 연계되는 교통편도 있고요.

<아리마 온천>은 여러 기억 중에 한가지를 꼽으라고 한다면 "추억"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짧은 온천 일정이었지만 정말 기억에 많이 남고, 다시한번 꼭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PS. 아리마 온천은 지역 이름입니다.
아리마 온천(아리마 온센 有馬温泉)에 가기 위해 산노미야역에서 갈아타서 도착한 곳은 타니가미 역 입니다. 주로 도심과 들판에 위치한 한국의 전철역과는 사뭇 다른 느낌의 타니가미 역. 흡연 장소가 따로 있더군요.
일본에서의 전철 여행도 참 좋네요. 오사카를 벗어나 고베를 지나 각 역을 하나하나 지날 때 마다 비슷하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다른 풍경이 들어옵니다.
아리마 온천(아리마온센 有馬温泉)가기 위해서는 고베 전철을 타고 가다가 아리마 구치 역(有馬口)에서 하차 합니다. 직통으로 가는 열차도 있지만 역에서 한번 내려서 전철 티켓을 끊지 않고 바로 옆 철길을 건너가면 아리마 온천으로 가는 열차를 바로 탈 수 있습니다. 10분 정도면 금방 도착합니다. 작은 시골역 같은 풍경입니다.
내리자마자 작은 도심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북적이던 도심과는 다른 느낌이 팍팍 들어옵니다. 길가는 아줌마에게 여기 온천하는데가 어디냐고 물어보니 손으로 여기가 전부~~ 온천을 한다는 말을 하십니다. 그 중에서도 쭉 올라가다 보면 가볼만한 곳이 있다고 친절하게 알려 주시더군요.
알려주신대로 쭉~ 올라와서 올라온 길을 돌아보니 참 좋네요. 비가 내려서 한손에는 우산 한손에는 카메라를 들고 찍을라니 참 힘듭니다. 
드디어 온찬이 있는 곳에 왔습니다. 골목길 풍경이 너무 좋았습니다. 사실 돈만 있으면 그냥 이곳에 와서 살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게 들기도 했습니다. 국내 여행 중에서는 섬진강 쪽에서 한번 그런 생각을 가진 이후로 처음입니다. 
동네 아줌마가 가르쳐 준 킨노유 온천입니다. 크기는 작은듯 한데.. 물이 상당히 좋더군요. 더군다나 건물 바로 밖에 아무나 신발 벗고 온천 족욕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친절하게 한글로도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사실 가서는 몰랐는데 와서 보니 상당히 유명한 온천이더군요. 일본 3대 전통 온천 중 한곳이라고 합니다.

캔맥주 하나 사서 마시면서 피곤한 발을 물에 담그니 그냥 세상이 너무 즐겁게만 보입니다. 
킨노유 앞에 보면 이런 비석이 하나 서 있습니다. 자부심이 대단한 듯 합니다. 어지간한 자부심이 없다면 저런 비석을 문 앞에 세워 놓기가 힘들텐데 말입니다. 어쨌거나 상당히 만족스러운 온천이었습니다. 진짜 온천을 즐기고 온 듯 합니다.
아직 온천에서 나오지 않은 친구들을 기다리며 주변에 있는 주점에 들어가서 시원한 생맥주 한잔 했습니다. 너무너무 좋더군요. 동네 분위기도 그렇고.. 시원한 생맥주 맛도 그렇고.. 일본 맥주는 왜 맛있을까요? 목에 촥촥 감기는게 진짜 잊지 못할 맛이었습니다. 
한가지 단점이라면.. 오후 6시30분만 되면 손님이 있던 말던 그냥 문을 닫습니다. 들어가기 전까지만 해도 밖에 광고판도 불이 켜져 있고 하더니 그냥 알짤 없더군요. ^^; 
여기서 좀 황당한 경험을 했습니다. 바로 제 신조로 알고 있는 내용. "길 모르면 발바닥 고생"이라는 것이죠. 사실 오사카에서 이곳까지 오는 직통 버스가 있는 겁니다. 그걸 모르고 전철을 타고 오사카에서 고베로.. 다시 유마로.. 다시 아리마까지 몇시간을 돌아 왔는데 말입니다. 
아리마온천 지역에서는 한큐고속버스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면 오사카까지 한시간이면 갑니다. 
대형 리조트들이 있는데 저 뒤쪽으로는 참 분위기가 좋은 온천이 많이 있습니다. 
숙소로 돌아갈 때는 고속버스를 이용했습니다. 전철을 이용하면 3번을 갈아타고 빙빙 돌아서 가야 하는데 버스를 이용하면 한번에 오사카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아리마 온천> 홈페이지 (http://www.arima-onsen.com/access.html)에 들어가서 보시면 각 지역마다 갈 수 있는 시간표를 보실 수 있습니다. 크롬으로 접속 하셔서 페이지를 한글로 번역하셔서 보시면 편합니다. (한국어 안내 페이지에는 교통편에 대해서는 나오질 않네요)

<아리마 온천>에서 오사카 가는 버스 시간은 6시40분이 막차 입니다. 생각보다 일찍 버스가 끊어집니다. 제 친구들도 버스 시간 다 되도록 안나와서 들어가서 끌고 나와야 했습니다. 적당히 씻고 어서 숙소로 돌아가라는 얘기죠. ^^ 첫차는 오전 8시40분 부터 18편이 운행되고 있으며 거의 시간당 두대가 운행 합니다.

- 아리마 온천 -> 오사카 버스시간표
8:40, 9:35, 10:20, 10:40, 11:05, 11:30, 12:00, 13:00, 14:00, 14:45, 15:05, 15:30, 15:50, 16:10, 17:00, 17:50, 18:40
- 오사카 -> 아리마 온천 버스 시간표
8:10, 9:00, 9:20, 9:40, 10:10, 10:30, 11:20, 12:40, 13:20, 13:50, 14:10, 14:30, 14:50, 15:,20, 16:20, 17:20, 18:20

오사카에서 아리마 온천 가는 버스 타는 곳
한큐 우메다역 1층에서 버스 타는 곳이 있습니다. 오사카역이나 한신 우메다역에서 내린다면 한큐 우메다역쪽으로 조금 걸어시면 됩니다. 위 지도를 보시면 동그랗게 표시된 곳에서 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