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th/Japan2010.11.19 10:46
"오사카인들은 농민 출신으로서 천하의 걸물이 된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무한한 친밀감을 가지고 있다. 권력이나 신분보다도 그 사람 개인의 힘으로 세상의 험한 파도를 헤치고 나갔다는 데에 매력을 느끼는 모양이다.

성은 1583년에 3년 가까운 세월에 걸쳐 완성시켰는데, 1615년에 불 탄 것을 도쿠가와 이에야스 시대에 재건하였다. 현재 남아 있는 성역은 당시의 혼마루[本丸]와 니노마루[二の丸]이고, 덴슈카쿠[天守閣]는 1931년 철도 콘크리트로 재건해 엘리베이터로 오르내린 정문 입구의 오테몬[大手門], 다몬야구라, 엔쇼이시구라 등은 일본의 중요문화재이다. 거석으로 축성된 오사카조 축대의 제일 큰 초석은 표면 면적이 무려 다다미 36장의 넓이이다. 한편 성내에는 시립박물관이 있으며, 덴슈카쿠 서쪽의 니시노마루 정원[西の丸庭園]은 시민의 휴식처이다. - 하나투어"

오사카 성을 보면 오래전에 읽었던 "대망"이라는 소설이 생각납니다. 이후에 "도쿠가와 이에야스"라는 제목으로 수십권으로 쪼개져서 재 출간 됐었던 장편 소설이었죠. 당시에 한창 책 읽기에 빠져 지낼 때였는데 "젊었을 때 장편 소설을 읽어보세요"라는 책방 아줌마의 권유로 시작된 대망 읽기는 몇달간에 걸쳐 다 읽었었죠. 오다노부나가와 도요토미 히데요시, 그리고 도쿠가와 이에야스까지 그 외에도 전화번호부 목록에 나오는 양의 인물들이 나오는 책이었는데 참 꼼꼼하게 읽었던 기억이 남니다.

책의 기억 때문인지 오사카를 가게되면 항상 들러보는 곳이 오사카 성입니다. 가서 직접 봤을 때의 느낌은 "참 대단하긴 하다"라는 것입니다. 물론 두번째 부터는 그냥 산책하듯이 휘리릭 둘러보긴 했지만요.

오사카 성을 보고 있으면 일본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보면 분명 다르지만 어딘가 모르게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충 사이에 지붕을 하나씩 더 두는 것도 그렇고, 공격과 방어가 가능한 성이라는 점에서도 그 기능은 흡사합니다. 물론 이미지만 놓고 본다면 전혀 다르지만 느끼는 분위기는 딱... 하울의 움직이는 성입니다.

물론 이러한 문화재를 별 탈 없이 고이 간직하고 있는 일본이 살짝 부럽기도 한 것은 사실이죠. 일제 강점기때 훔쳐간 국보급 문화재가 30만점에 달한다는 보고서도 있지만 어디서 얼마나 훔쳐 갔는지 제대로 된 조사를 못하는 대한민국의 현 실정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꺼 빨리 내놔라~
내리는 곳은 오사카 비즈니스 파크. 네.. 영문으로 그냥 읽었습니다. 다른 곳에서 내려도 되긴 하는데 제 동선으로는 이곳에서 내리는 것이 가장 편리하게 오사카 성으로 가는 길이더라고요.

이곳에서 내리면 오사카 조힐이라는 거대한 돔 경기장을 지나고 공원도 산책할 수 있으니 여러모로 좋습니다. 바로 들어가는 것 보다는 살짝 걷는 것도 좋죠. 
평소에도 여러 공연이 펼쳐지는 곳입니다. 
오사카성 주변으로 해자가 상당히 넓습니다. 물은 그닥 맑아 보이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많은 물고기와 새들이 날아들고 있는 것으로 봐서는 물 상태는 좋은 듯 합니다. 
실제로 보면 참 대단한 건축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워낙 많은 미디어로 봤을 테지만 실제로 보는 것과는 느낌이 완전 다르더군요. 우선 높이부터가.. 
다리를 건너면 오사카성입니다. 바로 건너편에 보이는군요. 살짝 모델이 되어준 외국인 여자 사람입니다. 
겨울이라 그런지 오히려 오사카 성이 더 잘보입니다. 앞을 가리는 나뭇잎이 없어서 그런지 시야는 더 좋네요. 
다리를 건너면 만나게 되는 입구 입니다. 즉, 적들이 다리를 건넌다 하더라도 이렇게 ㄷ자 모양으로 된 구조물 안에 갇히게 되는 겁니다. 높이는 약 3미터 정도로 팔을 높이 뻗어도 안닫더군요. 놀라운 것은 중간 중간에 있는 저 큰 바위들...

간혹 이집트나 잉카 문명의 벽에서나 볼 수 있는 그런 맞춤으로 상당히 꼼꼼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바보들은 아니었군..-.-  
오사카성 건너편에는 상당히 복잡한 지붕이 보입니다. 주변에 오사카 방송국도 있고 해서 저곳이 방송국 별관 같은 곳인가 봅니다. 
높긴 높구나~ 수많은 작은 창과, 큰 창문들.. 맨 아래에 있는 창문은 열고 닫는 기능이 없는 그냥 창살로 된 창문이 있습니다. 저것도 적의 침입과 방어 때문에 구조상 그렇게 만들어 놓은 듯 합니다. 
우리의 궁전과는 사뭇 다른 느낌입니다. 일본에는 오사카성과 같은 비슷한 성들이 상당히 많은데 거의 대부분 모양도 비슷하고, 내부의 구조도 비슷하죠. 

한국의 경복궁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이질적인 느낌을 받습니다. 분명 화려하고 뭔가 있어 보입니다. 그런데 약간 답답한 느낌이 들고, 가벼우면서도 닫혀 있는 느낌을 받습니다.

처음에 오사카성과 히메지성의 모습이 너무 똑같아서 잘못 알고 있었는데 교토에 있는 성은 히메지성, 오사카에 있는 것은 오사카성으로 불리우더라고요. 혹시라도 헷갈릴 것 같아서 적어 놓습니다. 





Posted by 더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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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신혼여행으로 오사카에 다녀왔는데, 감회가 새롭네요^^ 좋은사진과 글 잘봤습니다~

    2010.11.19 12: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오사카성.
    동생녀석 군대가기전에 함께 다녀왔는데..
    마지막 여행지였어요.. 참으로 웅장하고 거대한 느낌.. 전.. 시간이 촉박해서 오사카성 내부까지는 안들어갔었는데
    다음에 갈 기회가 생기면 내부 모습도 보구 와야겠어요..ㅎㅎ

    2010.11.19 12:04 [ ADDR : EDIT/ DEL : REPLY ]
    • 사실 내부는 별 볼게 없어요.
      그냥 그냥.. 작은 전시실 정도에요.
      그냥 훑어 보시고 재빨리 다른 곳으로 가셨던게 더 좋은 선택이셨습니다. ^^

      2010.11.19 12:47 신고 [ ADDR : EDIT/ DEL ]
  4. 전 담벼락 높이와 흰색ㅇ 떠오릅니다

    2010.11.19 12: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일본여행 중 오사카성은 꼭 들러봐야 겠는데요. ^^
    잘보고 갑니다~

    2010.11.19 12: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몇 해 전에 다녀온 곳이네요.ㅎㅎ
    새롭습니다.

    잘 보고 가요.

    2010.11.19 12: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일본 오사카에가면 다들 한번 들르는 곳이라 사실 포스팅 하면서도..
      너무 익숙한데 괜찮을까.. 이런 걱정을 했습니다. ㅎㅎ

      2010.11.19 12:48 신고 [ ADDR : EDIT/ DEL ]
  7. 가까운 이웃나라라 그럴까요?
    최근 블로그 친구분들이 많이 생기면서
    일본에 거주하는 분들이 꽤 보이더라구요.
    일본 정보는 블로그에서 다 보는데~
    더공님도 한 몫 하시네요.

    2010.11.19 12:38 [ ADDR : EDIT/ DEL : REPLY ]
    • 이제 슬슬 밑천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
      조만간 중국으로 갈아타야겠습니다. ㅎㅎ

      2010.11.19 12:41 신고 [ ADDR : EDIT/ DEL ]
  8. 일본의 건축물 중에서는 제일 아름다워보여요.
    언제 한번 가서 확인해 보고 싶습니다.

    2010.11.19 15: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오사카성이 일본의 랜드마크와 같다고 하니 유명한 곳은 맞는 것 같습니다.
      건축물 자체나 주변의 해자를 보면 정말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2010.11.21 17:37 신고 [ ADDR : EDIT/ DEL ]
  9. 오사카성은 직접 가보진 못했지만... 성의 규모가 대단할것 같아요...
    확실히 일본의 성들은 제각기 특성이 있는것 같다는... ^^

    2010.11.19 15: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성의 규모가 상당하더라고요.
      단점이라면 달랑 성 하나가 끝이고 나머지 주변의 부속 건물이 없는게
      다소 웃기더라고요.

      2010.11.21 17:38 신고 [ ADDR : EDIT/ DEL ]
  10. 오사카성 주변으로 공원이 잘 정비되서 좋드라구요.^^

    갑자기 대망이 읽어보고 싶은데요~~

    2010.11.19 18: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대망은 정말..
      전화번호부에 나오는 인명사전 같이 많은 사람이 등장합니다.
      나름대로 시간을 두고 읽어볼 가치가 있는 소설이긴 합니다.
      임진왜란 직후의 일본 정세에 대해서도 알 수 있고요.

      2010.11.21 17:39 신고 [ ADDR : EDIT/ DEL ]
  11. 개인적으로는 성의 정경을 보며.. 정말 권위적인, 그리고 위압적인 느낌이 강하게 드네요.
    대망.. 전 읽다가 덮어둔채 결국 포기 아닌 포기로 못읽고 말았습니다. 흑..ㅜ.ㅜ

    2010.11.19 18: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소설책 한번 덮으면 다시 읽기 힘들텐데요... ㅎㅎ
      차가운 겨울이 시작되는데 다시 시작해보시는 것은 어떤가요? ^^

      2010.11.21 17:44 신고 [ ADDR : EDIT/ DEL ]
  12. 오사카성은 일본친구와 펜팔할때 처음 보내준그림엽서가 생각이 납니다.
    언젠가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2010.11.19 21: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펜팔... 정말 오랫만에 들어보는 단어입니다.
      저도 펜팔 정말 많이 했었는데.. 아직도 옛날에 팬팔할 때 주고 받던 편지가
      남아있답니다. ^^

      2010.11.21 17:45 신고 [ ADDR : EDIT/ DEL ]
  13. 저는 하울 보다는 센과 치히로의 온천이 생각나네요...ㅎㅎㅎ
    적의 침공을 막덕 근엄한 성과 온천은 좀 안어울리지만...
    비슷한듯 안비슷한듯... 역시 독특하고 색다른 느낌이에요.

    2010.11.19 21: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러고 보니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도 이렇게 창문이 다닥다닥 붙은
      거대한 건물이 나오죠. 나름대로 비슷하다고 생각이 드네요.

      2010.11.21 17:46 신고 [ ADDR : EDIT/ DEL ]
  14. 잔잔하고 평화롭고 그러네요^^
    잘 보고 갑니당 ^

    2010.11.19 21: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옛날에는 치열했을텐데..
      지금은 그냥 공원처럼 꾸며져 있어서, 역사의 흐름을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합니다. ^^

      2010.11.21 17:46 신고 [ ADDR : EDIT/ DEL ]
  15. 내부를 들어가면 절대로 실망하니
    절대 밖에서만 보라고 하던 그 오사카성이로군요 ^^

    2010.11.19 22: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맞습니다!! 절대로 내부엔 들어가지 마시고, 밖에서 보신 후에
      다른곳으로 이동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ㅎㅎ

      2010.11.21 17:47 신고 [ ADDR : EDIT/ DEL ]
  16. 오사카에 몇 해전에 다녀왔는데...
    관광이 목적이 아니었기에 둘러보지 못한 아쉬움이 남아있는 곳입니다.
    우리네 궁궐처럼 정감있는 모습이 아니기에 많인 낯선 모습입니다.

    2010.11.19 22:30 [ ADDR : EDIT/ DEL : REPLY ]
    • 많은 분들이 일 때문에 갔다 오셔서 그냥 오신 분들이 많은 듯 하네요.
      다음에 관광 목적으로 가시게 되면 한번 쓱~~~
      훓어 보시고 오세요.

      2010.11.21 17:48 신고 [ ADDR : EDIT/ DEL ]
  17. 오사카성! 일본가면 꼭가보고싶은곳입니다 //
    현장을 보는듯한 사진.. 잘보고갑니다 ^^

    2010.11.19 22: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다음에 오사카에 가시게 되면 한번 둘러보세요.
      한국의 궁궐처럼 아기자기하고, 여러 건물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다소 실망을 하실 수 있지만 그냥저냥 볼만합니다. ^^

      2010.11.21 17:49 신고 [ ADDR : EDIT/ DEL ]
  18. 오사까는 아직 못 가봤는데..성만 보면 교토와 많이 닮았네요..
    일본의 모든 성이 다 그런건 아닌가요..^^;; 대망이라는 책의
    인기는 대단했죠...잘 보고 갑니다.

    2010.11.20 10: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성이 많이 비슷합니다.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해도 될 듯 하더라고요.
      저도 처음에 오사카성과 히메지성등 이름도 헷갈려서 혼났습니다. ㅎㅎ

      2010.11.21 17:50 신고 [ ADDR : EDIT/ DEL ]
  19. 오사카를 두번갔었는데 오사카성은 못가봤어요. ^^;
    정말 화려하고 멋있는 건축물임엔 틀림없지만 더공님 말씀처럼 뭔가 답답한 느낌이 드네요.
    그래도 내부도 궁금하고 담번엔 함 들려보렵니다.
    윗 댓글에 공감하는데 저도 2월에 갔다가 매서운 오사카 바람에 감기에 걸려 여행을 몽롱한 상태로 한 슬픈기억이... ㅠㅠ

    2010.11.22 04: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오사카성은 비슷한 성이 일본에만 3개나 존재하기 때문에 그런지
      보통 여행 코스에서도 꼭 집어 넣지 않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사실 오사카 주변 교토로만 나가도 히메지성이라고 오사카성보다
      규모가 더 큰 성을 볼 수가 있거든요. ^^
      오사카의 겨울도 은근히 춥죠. ㅎㅎ

      2010.11.22 09:49 신고 [ ADDR : EDIT/ DEL ]
  20. 저 위에 다리를 보니, 마추픽추에 석조건물들 아시죠? 잉카인의 석조 기술을 보는 듯하네요.

    2010.11.22 09:32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는 다리보다는 저 해자를 건너자 마자 나오는 ㄷ자 모양에서 그런 비슷한 느낌을
      받았어요.
      촘촘하게 잘 만들어 놨더라고요. ^^

      2010.11.22 09:49 신고 [ ADDR : EDIT/ DEL ]
  21. 음.. 미니어처로만 봤던 오사카성!! 실제로는 웅장하고 멋지군요 ㅎㅎ;;;

    2010.11.30 14:54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는 미니어처보다는 실제로 본게 처음이었어요.
      미니어처로도 한번 보고 싶네요. ^^

      2010.11.30 16:02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