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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s/think

고민되는 음식점 포스팅

by 더공 2010. 11. 24.

베이징 - 더공

제 블로그는 아시다시피 여행 블로그입니다. 현지에 가서 보고, 듣고, 먹고, 느끼는 것을 그대로 전해 드리는 역할을 하지요. 좋은건 좋았다, 나쁜점은 나빴다를 가감없이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정확도의 평균은 지켜지는 듯 합니다. 그런데 어느날 부터인가 고민이 생겼습니다.

꼼꼼히 살펴보신 분들이라면 제 블로그는 유독 먹거리에 대한 포스팅이 없습니다. 여행을 하다보면 꼬박꼬박 3끼 밥을 먹고 그만큼 접하는 음식점도 많습니다. 어떤날은 들어가서 먹어보면 정말 맛이 있는 곳을 발견하기도 하죠. 그와는 반대로 어떤 곳은 유명한 음식점에도 기분 나쁘게 밥을 먹고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음식 또한 여행의 빼 놓을 수 없는 필수적인 요소지요.

좋은 곳만 소개해야 할까요? 아니면 좋지 않은 부분도 이야기를 해야 할까요?



라면도 1.5개 분량을 만들어라!!


일반 관광지라면 이런저런 안좋은 소리를 하면, 고쳐지는 부분이 많기에 별다른 부담감이 없습니다. 고치면 되거든요. 그런데 음식점은 개인 영업장이라 상당히 부담스럽습니다. 글 잘못 쓰면 몰매 맞기 쉽상이고, 해당 음식점 주인이라도 보는 날에는 악플도 감수해야하니까요.

속초에 가서... 방송에도 나왔지만 실상 들어가서 보니 방송과 내용도 다르고, 음식도 다르고, 나오는 반찬가짓수도 확 다르고, 더군다나 맛도 별로였다면?

"나만 당할소냐. 아직 안가본 사람들도 당해봐라"라면서 묵묵히 쌓아두고 싶기도 하고, "그냥 그럴 수도 있지 뭐" 하고 넘어갈 수도 있는 일인데... 왠지 손해 본 느낌이 나는 음식점이 있잖아요.

가만 놔두면 계속해서 뜨네기 손님들이 찾을테고, 찾았던 손님들은 불만을 쏟아 낼 것이고요. 결국은 그 지역으로 점점 발길을 끊게 만들 수도 있는 결과로 나올 수가 있습니다.

겨울도 다가오는데 너무 까탈스럽게 구는 것은 아닌지.. 음식점 포스팅은 잠시 접어 두었다가 조언이 있다면 결정을 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