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스토리 : 이 리뷰는 아직 영화를 안보신 분들을 위한 리뷰입니다.
<스카이라인>에서 보여지는 그래픽은 놀랍습니다. 빛이 쏟아지는 장면이라든지, 화면의 색상, 그리고 무리없이 움직이는 외계인, 공중을 날아다니며 싸우는 전투기들까지 놓치기 힘든 장면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이디어는 너무너무 좋습니다. 외계인, 우주선, 빛을 이용한 공격, 하늘을 날아다니며 인간 사냥을 하는 외계인, 인류 멸망 직전의 장면까지 그야말로 환상적인 궁합이죠. 솔직히 내용이 다소 혼란스러운 점이 있지만 시간은 정말 금방 시작한 것 같았는데 어느새 자막이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이 영화는 <스타트랙>이나 <터미네이터>와 같이 공간을 넘나드는 스펙터클을 자랑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전 지구적 재앙인 <2012>처럼 규모가 크지도 않습니다. 배우들이 출연하는 공간 또한 펜트하우스와 도시 일부분으로 한정이 되어 있고요. 외계인 보기 힘들었던 <클로버필드> 조차도 온 도시를 뛰어다니는 장면을 보여주는데 비해 <스카이라인>의 공간은 제약적입니다.
스토리 또한 친절하지도 않습니다. 보통은 왜 그랬는지에 대한 내용이 영화전체에 깔려 있거나 어느 정도의 설명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이 없습니다. 그냥 외계인이 지구에 와서 싸우는 겁니다. 지구인은 싸우고 줘 터지고 도망가고, 싸우고 얻어 맞고 도망가고를 반복하죠. 거기다 다소 황당한 설정도 있습니다. 아마도 축지법 스토리 때문에 이야기 전개가 된 것일수도 있습니다. 물론, 저는 재미있게 봐 줍니다. 영화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재미있게 본 영화였습니다. 외계인 나오는 영화를 좋아해서인지는 몰라도 스토리도 신선했고, 후반부의 급격한 축지법 스토리 또한 그럭저럭 볼만했습니다. 곰곰히 생각해 보면 "아.. 그래서 그랬구나" 할 수 있죠. 오히려 영화에 군더더기가 없는게 흠일 수도 있겠습니다. 과일 깍다가 너무 깍아버린 느낌이랄까요. 알맹이는 맛있지만 떨어져 나간 껍데기가 더 아쉬웠습니다.
영화보다 더 반전이었던 제작비
작품성, 스토리에 대해 사실 뭐라 말하기 어려운 영화였습니다. 굳이 말을 해야 한다면 "그럭저럭"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다 부숴버려라!!!" 식의 SF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라 다른 분들보다 점수를 후하게 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옆의 영화 포스터를 기억하고 있나요? <디스트릭트9 : 2009 개봉> 이라는 영화였죠. "외계인출입금지"라는 카피를 내걸고 개봉했던 영화였는데 저는 정말 재미있게 봤던 영화였습니다.
<디스트릭트9> 또한 저예산 영화로써 우연찮게 지구로 들어온 외계인들과 지구인들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였습니다. 제작비는 SF영화로써는 비교적 적은 3천만 달러를 들인 영화였습니다. 미국에서 개봉 당시 <지아이조 : 이병헌 출연>와 한판 붙어서 대승을 거둔 영화이기도 하며,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 했던 영화 입니다. 3천만 달러를 들여 만들어서 1억8천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린 영화이기도 합니다. 2탄도 제작한다고 했으나 아직까지 감감무소식이네요.
한국영화 <디워>가 개봉 당시 제작비로 신고한 7천만달러 or 3천만 달러. 그리고 외계인이 거의 나오지 않았던 <클로버필드>는 2천5백만 달러가 들어간 영화였죠.
그런데 비주얼 동영상을 보고 엄청난 영화일거라 생각됐던 스카이라인(Skyline)은 제작비가 1천만 달러입니다. 이건 정말 반전에 반전입니다. 영화보다 더욱 놀랄만한 이야기였습니다. 저예산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작습니다. 1천만 달러로도 이 정도를 만드어 낼 수 있구나 라고 생각한다면 상당히 잘 만든 오락영화입니다.
스카이라인이 혹평이 많은 이유
분명 위에 적은 것 처럼 장점도 많은 영화가 분명합니다. 또한, 저와 같은 볼만했다고 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대다수의 혹평은 분명 무언가 문제가 있습니다. 영화 내부에서 찾는 것 보다는 영화 외부의 문제라고 보여집니다.
국내에서 <스카이라인>은 출발이 잘못되었습니다. 포인트를 잘못 맞춘 것이죠. 이 영화의 광고는 마치 엄청난 제작진들이 참여해서 만든 엄청난 영화라는 착각에 빠지게 만들었습니다. 그 광고에 혹~ 해서 정말 수많은 사람들을 낚았습니다.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과연 그런 영화를 만든 사람들의 연출력이 이 정도였나?"라는 의문점을 품게 되고, 그 의문점은 혹평으로 남게 되는 것이죠. 더불어 본전 생각도 나는 것이고요. 그나마 그냥 놔뒀다면 B급 영화중에 비주얼이 강한 영화로 남을 수 있었던 영화였는데 이제는 그도저도 아닌 모양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오히려 저예산 영화라는 것을 강조했더라면 지금 보다 더욱 좋은 평가와 점수를 받았을지 모릅니다. <디스트릭트9>의 절반도 안되는 예산으로 이 정도의 비주얼을 보여줬다면 정말 박수를 받아도 될만합니다.
※ 제 리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지 않습니다.
※ 스틸컷은 포털사이트에 제공된 공개된 이미지만 사용합니다.
※ 영화 스틸컷은 리뷰를 위한 목적으로 사용한 것임을 밝힙니다.
<스카이라인>에서 보여지는 그래픽은 놀랍습니다. 빛이 쏟아지는 장면이라든지, 화면의 색상, 그리고 무리없이 움직이는 외계인, 공중을 날아다니며 싸우는 전투기들까지 놓치기 힘든 장면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이디어는 너무너무 좋습니다. 외계인, 우주선, 빛을 이용한 공격, 하늘을 날아다니며 인간 사냥을 하는 외계인, 인류 멸망 직전의 장면까지 그야말로 환상적인 궁합이죠. 솔직히 내용이 다소 혼란스러운 점이 있지만 시간은 정말 금방 시작한 것 같았는데 어느새 자막이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이 영화는 <스타트랙>이나 <터미네이터>와 같이 공간을 넘나드는 스펙터클을 자랑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전 지구적 재앙인 <2012>처럼 규모가 크지도 않습니다. 배우들이 출연하는 공간 또한 펜트하우스와 도시 일부분으로 한정이 되어 있고요. 외계인 보기 힘들었던 <클로버필드> 조차도 온 도시를 뛰어다니는 장면을 보여주는데 비해 <스카이라인>의 공간은 제약적입니다.
스토리 또한 친절하지도 않습니다. 보통은 왜 그랬는지에 대한 내용이 영화전체에 깔려 있거나 어느 정도의 설명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이 없습니다. 그냥 외계인이 지구에 와서 싸우는 겁니다. 지구인은 싸우고 줘 터지고 도망가고, 싸우고 얻어 맞고 도망가고를 반복하죠. 거기다 다소 황당한 설정도 있습니다. 아마도 축지법 스토리 때문에 이야기 전개가 된 것일수도 있습니다. 물론, 저는 재미있게 봐 줍니다. 영화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재미있게 본 영화였습니다. 외계인 나오는 영화를 좋아해서인지는 몰라도 스토리도 신선했고, 후반부의 급격한 축지법 스토리 또한 그럭저럭 볼만했습니다. 곰곰히 생각해 보면 "아.. 그래서 그랬구나" 할 수 있죠. 오히려 영화에 군더더기가 없는게 흠일 수도 있겠습니다. 과일 깍다가 너무 깍아버린 느낌이랄까요. 알맹이는 맛있지만 떨어져 나간 껍데기가 더 아쉬웠습니다.
스카이라인 (Skyline, 2010)
미국 | SF, 액션 | 2010.11.24 | 12세이상관람가
감독 : 콜린 스트로즈, 그렉 스트로즈
출연 : 에릭 벌포, 스코티 톰슨, 토니 블랙, 브리타니 다니엘
미국 | SF, 액션 | 2010.11.24 | 12세이상관람가
감독 : 콜린 스트로즈, 그렉 스트로즈
출연 : 에릭 벌포, 스코티 톰슨, 토니 블랙, 브리타니 다니엘
영화보다 더 반전이었던 제작비
작품성, 스토리에 대해 사실 뭐라 말하기 어려운 영화였습니다. 굳이 말을 해야 한다면 "그럭저럭"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다 부숴버려라!!!" 식의 SF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라 다른 분들보다 점수를 후하게 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디스트릭트9 l 3천만 달러
<디스트릭트9> 또한 저예산 영화로써 우연찮게 지구로 들어온 외계인들과 지구인들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였습니다. 제작비는 SF영화로써는 비교적 적은 3천만 달러를 들인 영화였습니다. 미국에서 개봉 당시 <지아이조 : 이병헌 출연>와 한판 붙어서 대승을 거둔 영화이기도 하며,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 했던 영화 입니다. 3천만 달러를 들여 만들어서 1억8천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린 영화이기도 합니다. 2탄도 제작한다고 했으나 아직까지 감감무소식이네요.
디워 l 7천만달러
그런데 비주얼 동영상을 보고 엄청난 영화일거라 생각됐던 스카이라인(Skyline)은 제작비가 1천만 달러입니다. 이건 정말 반전에 반전입니다. 영화보다 더욱 놀랄만한 이야기였습니다. 저예산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작습니다. 1천만 달러로도 이 정도를 만드어 낼 수 있구나 라고 생각한다면 상당히 잘 만든 오락영화입니다.
스카이라인이 혹평이 많은 이유
분명 위에 적은 것 처럼 장점도 많은 영화가 분명합니다. 또한, 저와 같은 볼만했다고 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대다수의 혹평은 분명 무언가 문제가 있습니다. 영화 내부에서 찾는 것 보다는 영화 외부의 문제라고 보여집니다.
국내에서 <스카이라인>은 출발이 잘못되었습니다. 포인트를 잘못 맞춘 것이죠. 이 영화의 광고는 마치 엄청난 제작진들이 참여해서 만든 엄청난 영화라는 착각에 빠지게 만들었습니다. 그 광고에 혹~ 해서 정말 수많은 사람들을 낚았습니다.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과연 그런 영화를 만든 사람들의 연출력이 이 정도였나?"라는 의문점을 품게 되고, 그 의문점은 혹평으로 남게 되는 것이죠. 더불어 본전 생각도 나는 것이고요. 그나마 그냥 놔뒀다면 B급 영화중에 비주얼이 강한 영화로 남을 수 있었던 영화였는데 이제는 그도저도 아닌 모양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오히려 저예산 영화라는 것을 강조했더라면 지금 보다 더욱 좋은 평가와 점수를 받았을지 모릅니다. <디스트릭트9>의 절반도 안되는 예산으로 이 정도의 비주얼을 보여줬다면 정말 박수를 받아도 될만합니다.
※ 제 리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지 않습니다.
※ 스틸컷은 포털사이트에 제공된 공개된 이미지만 사용합니다.
※ 영화 스틸컷은 리뷰를 위한 목적으로 사용한 것임을 밝힙니다.
ⓒ 더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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