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Travel2011.01.04 08:35
Part 1. 안양에서 인천대교 앞까지 가기

요즘 인천하면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이 바로 인천대교입니다. 차이나타운이나, 인천공원등은 가봤으니 가보고 싶었던 인천대교. 다른 블러거 분들의 멋진 풍경을 상상하며 날이 추워도 모처럼 쉬는 날 움직였습니다. 요즘들어 계속 해외여행 포스팅만 하다보니 국내 여행기가 바닥나기 시작한다는 뭔가 의무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교통편을 검색해 보니 안양 -> 인천터미널 (고속버스 2,100원) -> 국제업무지구역 (인천지하철 1호선 1,100원) 이면 싼 가격에 가볼 수 있겠다 싶어서 움직였습니다. 우선 점심부터 먹고 오후 1시가 살짝 넘어서 출발했습니다.

버스 안에서 풍경이나 찍어 볼까 했는데 보시는 것 처럼 상당히 지저분합니다. 요즘 계속 눈이 오고 제설 작업 때문인지 대부분의 버스가 다 이렇게 지저분합니다. 결국 풍경 사진은 포기.

버스를 타고가면서 카메라 설정을 하고 있습니다. 요즘 제 사진은 거의 찾아 보기 힘든데 더공 무릎팍이 보입니다. 안양에서 인천 터미널 가는 버스. 2,100원 입니다. 소요시간 25분~35분. (PHONE 사진)


드디어 인천 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보통 안양에서 인천을 갈 때는 전철보다 고속버스가 편하더라고요. 속도도 빠르고, 앉아서 한번에 인천까지 갈 수 있다는 매력이 있죠. 이제는 지하철을 타고 종점까지 가면 됩니다. (PHONE 사진)
인천터미널 역 입니다. 역 번호는 I126번 입니다.
3번 출구로 내려 갑니다.
인천 1호선은 지하역에 이렇게 스크린 도어설치.
지하라서 좀 따뜻할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춥더군요.


종점에 다가올수록 사람은 다 내리고.. 옆 자리에서 한 학생이 졸고 있네요. 아주 깊은 잠을 자는 듯 하더니 종점이라니까 일어납니다. 역시 전철 안에서의 수면은 참 오묘합니다. 자다가도 내릴 때만 되면 벌떡 일어나니까요. (PHONE 사진)
드디어 종점 "국제업무지구" 역입니다. 저까지 딱 네명이 내렸고, 아까 그 학생은 어디론가 사라졌네요. 조명이나 여러가지가 마음에 듭니다. 다만 내부 온도는 싸늘합니다.
안양에서 출발한지 두시간도 안되어 인천의 끝까지 왔습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서 기대 됩니다. (PHONE 사진)
2번출구로 나오면 전망대가 있다는 말에 두근두근거립니다. 드디어 남들 다 보는 인천대교를 나도 보는구나 하는 설레임이 넘칩니다. 바람이 상당히 차가워서 바깥에 나가기가 살짝 두려워지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인천 대교를 보기 위해서 바람을 뚫고 올라갑니다.


응???
이건 뭔가요.
아무 것도 없습니다. 바로 앞에는 공사중인 건물만 있고 눈도 치워지지 않은 넓은 도로만 보입니다. 걷기에도 불편한 눈길을 걸어 가 봅니다. 공사장에서 관리하시는 분이 "저 사람 뭐 하나??"하는 듯이 한참을 쳐다보더군요.
그래도 바다쪽으로 가 보면 뭔가 나올 것 같아서 한번 올라가 봅니다.
역시 사람들의 발자국이 있는 것으로 봐서는 뭔가 있을 것 같은 느낌이 팍팍 듭니다.

역시 아무것도 없습니다.
혹시라도 저 멀리 가보면 뭔가 있을까 해서 걸어 가 봅니다.
눈길을 걸으며 뽀독뽀독 혼자 걸어갑니다.
날은 춥고, 하늘은 살짝 구름이 끼었고, 주변은 아무 것도 없고...
그래도 혹시라도 뭔가 있을까 싶어서 계속 걸어갑니다.
혼자 눈밭을 걷는 기분은 별로입니다.
국제업무지구 2번출구에서 나오면 보이는 공사중인 건물 입니다.
아마도 잘못 온 듯 싶습니다. 여기가 아닌가 봅니다.
아~~~

사진 중앙에 흐릿하게 인천대교가 보입니다. 인천대교 봤습니다. -_-
좌절 + 젠장 + 투덜 투덜....
이런걸 보러 온게 아니란 말이죠. ㅜㅜ
이젠 어떡하나...

안양에서 여기까지 왔는데....

ㅜ.ㅜ


안양에서 인천 송도 국제업무지구 역까지 가기
- 안양 왕궁예식장 건너편 시외버스 터미널
- 인천터미널 고속버스행 버스 탑승 ( 2,100원 / 소요시간 25~30분 / 배차간격 수시 )
- 인천 지하철 1호선 이용 "인천터미널"에서 "국제업무지구역"까지 이용 (1,100원)

MAP: 인천 국제업무지구 지도 보기 (꼭 보세요 ^^;)
HOMEPAGE : 인천대교 홈페이지

인천고속버스 터미널에서 안양 가는 버스
오전 6시40분 춘천행(안양경유) 첫차를 시작으로 19시30분 춘천행 (안양경유) 막차까지 총 36편이 운행 합니다. 시간당 2~4대씩 운행하므로 버스 기다리는 시간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 인천 버스 터미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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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떠나면 생고생한다"는 것을 느낀 여행이었습니다.

Posted by 더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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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허거덩 많이 허탈하셨겠어요~
    저도 인천대교의 사진을 잔뜩 기대하고 포스팅을 읽었는데 ..
    허무했습니다.
    또한 덕분에 잊고 있었던 인천대교 사진촬영을 하고 싶다는 기억이 스멀 스멀 올라옵니다. ^^
    날 따뜻해지면 야경이나 촬영하러 가야겠네요~ ㅎㅎ

    2011.01.04 15: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업무지구역 2번 출구를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저는 온갖 기대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드디어 남들 다 가보는 인천 대교를 멋지게 찍어야지~~"하면서 말이죠. ^^

      2011.01.04 17:56 신고 [ ADDR : EDIT/ DEL ]
  3. 헉 정말 너무 작게 보이네용. ㅠ.ㅠ.
    고생은 고생대로 하셨는데, 저렇게 멀리있는 인천대교를 본 더공님의 한숨이 여기까지 들립니당. 이그긍!@

    2011.01.04 16: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진짜.. 멀리 있더라고요. 더군다나 안개까지 끼어서 도무지 잘 보이지도 않고요. 완전 실패한 출사였습니다.
      다음에는 기필코 성공할겁니다. 한번의 실패로 주저앉을 수 없습니다.!! ^^

      2011.01.04 17:57 신고 [ ADDR : EDIT/ DEL ]
  4. ㅎㅎㅎ에공...너무 했당.
    어쩝니까.

    2011.01.04 16: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별수없죠. 다음을 기약하거나 더 좋은 명당자리 한번 알아봐야겠더라고요.

      2011.01.04 17:58 신고 [ ADDR : EDIT/ DEL ]
  5. 작년에 공항가는길에 먼 발치에서 본 기억이 나네요. 그래도 더공님이 보셨던 위치보다는 더 가까웠던것 같은데... ^^;
    추운날 고생 많이 하셨읍니다.
    담에는 꼭 성공하셔서 멋진 사진 찍어서 올려주세요. ^^

    2011.01.04 19: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조만간 다시한번 시도할거에요. 지금 인천시티투어 버스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

      2011.01.04 23:40 신고 [ ADDR : EDIT/ DEL ]
  6. 저멀리 희미하게나마 보이긴 하네요... 꽤 고생하셨을듯... ^^
    편안한 저녁시간 되세요~

    2011.01.04 19: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딱 봤으면 별 고생스럽다는 생각 안들었을텐데..
      막상 아무것도 못 보니까 허전하더라고요. ^^

      2011.01.04 23:04 신고 [ ADDR : EDIT/ DEL ]
  7. 파란모자

    헉~
    충격입니다.
    내가 자주 경험하는 난감함이네요. 헐~
    멋진 풍경을 기대하며 본 저도 같이 맥빠지네요 ㅎㅎㅎ

    2011.01.04 20:38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런가요. 저와 비슷한 분이 계셔서 왠지 위로가 되는 느낌입니다. ^^
      그런데 파란모자님 아이디에 링크 걸어 주시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방문을 못하잖아요~ ㅎㅎ

      2011.01.04 23:09 신고 [ ADDR : EDIT/ DEL ]
  8. 울릉갈매기

    ㅎㅎㅎ
    고생많으셨어요~^^
    저도 한참을 따라 갔었네요~ㅎㅎㅎ
    행복한 시간 되세요~^^

    2011.01.04 20:41 [ ADDR : EDIT/ DEL : REPLY ]
  9. 무작정 떠나면 생고생한다를 몸소 느낀 하루였겠는군요.
    고생한 여행도 다 추억으로 남기도 하죠.^^
    폰 사진도 좋군요.

    2011.01.04 20: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가기 전에 사실 다음 지도로 검색도 하고..
      가는 내내 구글 어스로 주변 검색도 했었는데 완전 실패 했습니다. ㅎㅎㅎㅎㅎ 눈만 실컷 보고 왔습니다.

      2011.01.04 23:32 신고 [ ADDR : EDIT/ DEL ]
  10. 안양에서 인천대교 가기 실패기인가요 ㅋㅋ
    다음에 다시한번 도전하시죠 ^^

    2011.01.04 21: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대 실패 입니다. 뭐라도 좀 보여야 "짠~~~"하고 보여 드릴텐데 보여드릴 것이 없습니다. 그냥 이렇게 가면 인천대교 못본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ㅎㅎㅎㅎㅎ

      2011.01.04 23:33 신고 [ ADDR : EDIT/ DEL ]
  11. ㅎㅎㅎ에고 고생하셨네요 ㅎㅎ^^

    2011.01.04 21: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나름대로 차가운 겨울 바다 바람 맞으며 눈길을 걸었습니다. ^^

      2011.01.04 23:34 신고 [ ADDR : EDIT/ DEL ]
  12. 내심 기대하신거 같은데...이런 안되셨어요 ㅎㅎ
    하얀 눈밭에서 덩그러니 서있는 기분 알겠네요 ..ㅎㅎ

    2011.01.04 21: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기대 많이 했어요!! 다른 분들은 웅장하고 멋진 인천대교를 담아 오셨는데 저는 가장 멀리까지 가서 담아오지 못했으니 너무너무 아쉽더라고요. ^^

      2011.01.04 23:36 신고 [ ADDR : EDIT/ DEL ]
  13. 헉...저도 송도 신도시까지 가 봤는데 저 멀리 보이는 인천대교를 봤던 기억이 납니다..!
    멋진 인천대교를 보셨나 생각을 했는데...^^;; 마지막 반전 사진! 정말 최고이십니다!

    2011.01.04 22: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너무 작게 보이니까 실망이고 자시고 아무 생각도 안들더라고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말더라고요. ^^

      2011.01.04 23:35 신고 [ ADDR : EDIT/ DEL ]
  14. 앗 울동네를 어네 오셧다가셨어요~
    오셧으면 한번 뵐걸...

    2011.01.04 23: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본문 내용 중 공감가는 부분이 있네요.
    경기도 지역은 시외로 나갈 때
    지하철보다는 버스가 빠르고 편하더라고요.
    중간에 몇 호선 몇 호선 갈아탈 필요도 없고 말이죠.

    와, 종점에 다가와도 그렇지
    겨우 옆에 졸고 있는 한 분 뿐이라니
    지하철 사람이 진짜 없는 편이네요.
    앉을자리 없을까봐 동동거리며 촐싹대며 탈 필요는 없겠어요.

    국제업무지구 역은 싸늘한 내부온도와 잘 어울리는 파란 조명이네요.

    인천은 지도 보면 가까워 보이는데
    경기도에서 출발해서 가기엔 먼 곳,
    참 묘한 곳입니다.

    응??
    눈도 녹지 않은 도로가
    이곳의 정적과 한산함을 말해 주는 것 같네요.

    잘 알지도 못하는 외지의 눈길을 혼자 걸으면
    무슨 생각이 들까요?
    뭐 더공 님 마음은 어떻든지
    하늘 색깔은 참 푸르고 맑네요.

    다 읽고 나니,
    대중교통으로 여행할 때는
    사전에 철저하게 준비를 하고
    그곳 정보를 좀 많이 알아보고 가야겠다는
    느낌을 주는 포스팅이네요.

    2011.01.04 23: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래도 난생처음 송도라는 신도시에도 가보고, 마치 두바이 모래위의 빌딩 같은 높은 건물들도 보고, 아주 멀리 인천대교도 보고 왔습니다. 인천대교를 제대로 보질 못해서 실망은 했지만 다음에 더 좋은 코스에서 볼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

      2011.01.04 23:38 신고 [ ADDR : EDIT/ DEL ]
  16. 와 한번도 가보지 못한 곳인데 생생한 포스팅에 다녀온 기분입니다.
    그러다보니 마지막 귀여운 인천 대교 모습에 힘이 살짝 빠지는..ㅋㅋ

    2011.01.05 00: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인천대교는 제게 꼭 다시 오라는 뭔가를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ㅎㅎ

      2011.01.05 12:30 신고 [ ADDR : EDIT/ DEL ]
  17. 제가 사는 곳은 진눈깨비만 내리다 말았는데
    온통 하얀세상이군요.
    얼마전 친정다녀오면서 타본 전차를 보니
    친근감이 들어요, ^^

    2011.01.05 01:08 [ ADDR : EDIT/ DEL : REPLY ]
    • 서울 경기지역은 눈 온 다음에 계속 추워서 그런지 아직도 안 녹은 곳이 많이 남아 있네요. 동네 뒷산 보면 아직도 설경입니다. ^^

      2011.01.05 12:37 신고 [ ADDR : EDIT/ DEL ]
  18.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걸어서라도 인천대교까지 달려 가야죠?.. ^^

    2011.01.05 08:12 [ ADDR : EDIT/ DEL : REPLY ]
  19. 작고 흐리하지만 인천대교가 보이니, 그나마 마음의 위로로 삼으시고
    좋은 경험으로 생각을 하심도 괘안을 성 싶습니다.ㅎㅎ
    잊지 못할 대중교통 나들이가 될 것 같습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2011.01.05 08: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오히려 한번에 딱딱 찾아 가는 것 보다 이렇게 헤메는 것이 나중에 다시 한번 갈 때 큰 도움이 되더라고요. 주변 지리도 익힐 수 있고, 다른 교통망도 알아 볼 수가 있는 장점이 있죠. ^^

      2011.01.05 12:43 신고 [ ADDR : EDIT/ DEL ]
  20. 제 여동생내외와 남동생 내외가 안양에 살아서
    한국갈 때마다 안양 자주가는데 안양에 계시는군요. ^^
    안양에서 여기까지 참 고생해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오셨군요. ^^

    2011.01.05 10: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요즘은 인천공항에서 리무진 버스가 안양역도 거쳐서 들어가더라고요. 전에는 무조건 평촌까지 가야 됐었는데 많이 편해졌죠.

      2011.01.05 12:49 신고 [ ADDR : EDIT/ DEL ]
  21. 큭~ 인천대교 보셨!!군요~ㅎㅎ
    대중교통으로 인천대교를 보러가신다길래 기대했는데 기대보다 더(?) 멋집니다.ㅋㅋ

    2011.01.05 15: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