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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Travel

(경기) 안양 l 안양 예술공원에도 봄이 찾아 왔습니다

by 더공 2010. 4. 22.

올해는 벚꽃이 한번에 피질 않아서 다소 아쉽습니다. 어느 곳은 활짝 피었다가 다 지는 반면에 어떤 곳은 이제서야 꽃이 피기 시작하니 봄 날씨가 봄날씨 같지 않네요. 오늘은 안양 예술공원에 다녀왔습니다.

예술공원이 처음 생겼을 당시만 해도 이런 풍경은 아니었죠. 허름한 집들과 정비 되지 않은 모습이었지만 나름대로 운치있는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마치 카페촌이나 서울의 어느 풍경과 점점 닮아갑니다.

이른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도 별로 없고 입구쪽에는 꽃도 많이 피질 않아서 "오늘도 허탕치고 가야하나"하는 생각을 했지만 입구에서 위로 올라갈수록 꽃이 만개해서 기분이 상당히 좋더군요. 날씨는 흐렸지만 포근한 온도에 꽃이 만발하니 다소 침체됐던 기분이 UP되는 기분입니다.

오랫만에 풍경좀 시원하게 담아보자 해서 어안렌즈를 장착했습니다. 밝고 깨끗하게 나오지는 않았지만 넓은 시야로 보실 수 있을거에요. ^^
깔끔한 모습의 안양예술공원. 주말이나 저녁시간에는 차량이 진입을 못할 정도로 붐비는 곳이죠. 이제는 볼거리, 휴식, 커피, 먹거리 등등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변했습니다. 가격도 그리 부담되지 않습니다. 안양에 놀러오세요~ ^^
조금 올라오니 슬슬 벚꽂이 보입니다. 한번에 개화를 한다면 더욱 좋았을텐데 저렇게 조금씩 피어 있어도 만족합니다. 어차피 올해 봄 꽃놀이는 물건너 간 것 같습니다.
노란 개나리 위로 하얀 벚꽃. 여기는 예술공원 중간쯤입니다.
캬~~ 여기부터 예술공원 끝까지는 꽃이 만발~ 나무마다 가득가득 피었습니다. 안구정화라고도 하죠. 정말 눈이 깨끗해지는 느낌입니다.
대체로 냇가에 바로 붙어 있는 나이 먹은 벚나무가 먼저 개화를 시작했습니다. 나이가 많은 만큼 뿌리가 깊어서 그런걸까요?
이 사진을 보시면 아실듯. 냇가 주변에 있는 수령이 오래된 벚나무부터 꽃이 피었습니다.
예술공원 관계자 여러분. 제발 저 카페에서 나오는 음악소리 좀 어떻게 해 주세요. 안양예술공원 전체를 쩌렁쩌렁하게 울리는 것은 말 할 것도 없고, 정상까지도 음악 소리가 들릴 정도로 큽니다.
다리를 건너갑니다. 저 위에도 꽃이 많이 피었네요. 이른 아침인데 손잡고 연애질 하는 연인도 보입니다.
주변의 시끌벅적 건물이 들어서는 것은 마음에 들진 않지만 사람이 걷는 곳을 이렇게 만들어 놓은 것은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이것도 무슨 예술품인데.. 천장에는 불교관련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처마가 너무 짧아서 실용성은 높지 않습니다. 비가 오면 비를 맞고, 뜨거운 태양을 피할라치면 한쪽 방향에만 몰려 앉아야 합니다.
꽃이 아주 예쁘게 잘 피었습니다. 앞에 보이는 하얀 것들은 의자입니다. 목욕탕에서 볼 수 있는 조그만 타일을 붙여서 만들었습니다. 예술품이라고 합니다. 예술품이든 뭐든 벚꽃과 상당히 잘 어울립니다.
물이 굉장히 깨끗하죠? 거의 4계절 내내 저렇게 깨끗합니다. 개발전에는 여름철에 많은 사람이 찾아서 물놀이도 하고 했던 곳입니다. 물론 지금도 아이들은 물놀이를 합니다. 비가 조금 내려서 물이 많아지면 물 소리도 아주 시원합니다.
잠시 쉬었다 갈까 하지만 오늘은 예술공원을 거쳐서 삼막사까지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아주 잠깐 앉아 있다가 올라갑니다.
이 건물도 예술 작품입니다. 아랫쪽에 보면 계단이 있고 올라가서 보실 수 있습니다. 내부는 뭐.. 보잘것 없습니다. 싱크대 하나 있고.. 조그만 방 하나 있고 저 야외 발코니가가 전부입니다. 올라가서 보시면 야외 발코니로 나오실 수 있습니다.
처음에 이거 만들어 놓고 이거 만든다고 세금 썼다고 안양시장 욕 겁나게 들었죠. 24억인가 들었을 겁니다. 저 또한 그리 탐탁하게 생각하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내부를 걷다보면 상당히 좋습니다. 특히 비오는 여름날은 뭐랄까.. 파란 하우스 안에서 빗방울을 보는 느낌이랄까.. 암튼 좋습니다.
끝입니다. 웜홀이라는 작품입니다. 야간에는 형형 색색 조명으로 아주~ 예쁩니다.
ⓒ 더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