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Travel2010. 4. 21. 06:30

잊 지 못 할 태백산
태백산 눈꽃열차를 타기 위해 역 대합실을 가득 매운 사람들. 연인끼리, 부부끼리, 삼삼오오 모여서 출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잠시후 열차가 도착하고 탑승을 해 보니 다들 들떠 있습니다. 잠을 청하려 했지만 이곳 저곳에서 속삭이고 떠드는 사람들 때문에 잠이 잘 오질 않았습니다. 그렇게 선잠이 들 즈음 태백역에 도착하자 기다리던 눈이 조금씩 내립니다.

혹시라도 눈은 커녕 맨 땅만 밟고 오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었지만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고, 하늘에서는 눈이 펑펑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새벽 5시. 여행사가 제공하는 식당에 가서 깔깔한 밥을 밀어 넣었습니다. 대충 때운 아침식사와 함께 바로 등산을 시작했고,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손전등 불빛이 길게 줄지어 태백산을 향해 오릅니다.

한발 한발 올라갈 때마다 주위는 점점 고요해지고 들리는건 발 밑에서 나는 뽀드득 소리와 함께 앞 사람 뒷 사람의 거친 숨소리뿐.. 들리는건 적막 그 차체입니다. 조용하다는 것이 이런 것일까? 자동차 소음, 비행기 소음, 컴퓨터 소리, 즐겨 듣던 음악 소리까지 소음이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렇게 숨이 턱 아래쯤 차오른다 싶은 순간.. 눈 앞이 환해지며 태백산의 장관이 눈 앞에 펼쳐졌습니다. "이렇게 많은 눈꽃을 본적이 있었나? 이렇게 새하얗게 눈으로 덮힌 산을 올라본 적이 있었나?" 정말 장관이라는 말이 이때 쓰는 것을 알았습니다.

눈을 그냥 눈이라 하지 않고 눈 꽃이라 불리우는지 이 높은 곳에 올라와서야 이해가 됐습니다. 나무에 붙은 눈이 다시 가지를 치고 그 끝에서 다시 뭉쳐져 꽃으로 피어나는 눈 꽃. 잠시 주변의 경치에 눈을 뺏겨버린 순간 천제단이 눈 앞에 나타납니다. 정상이라 그런지 바람이 거세게 붑니다. 그 바람을 그대로 받으며 가지가지에 눈이 쌓여가고 있었습니다.

































더공


Posted by 더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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