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Culture2011.02.25 09:42

안양사 석실분
삼성산 정상으로 향하는 능선에 위치한 횡혈식 석실분으로 화강암을 장방향으로 북침을 하였던 것으로 추정되며 석실의 규모는 남북 340cm, 동서 150cm, 높이 150cm이다. 덮개돌은 분실되어 없으며 석실의 주변에는 호석이 둘러져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석실 내부의 동.서.북벽은 화강암으로 쌓았고, 남벽을 한장의 판석으로 축조하였다. 동벽의 하단부에는 연도의 흔적과 석실내의 충적토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청자편과 벼루조각이 수습되어 고려시대에 축조된 무덤으로 추정된다.
- 안내판 -


안양사 위쪽에서 찍으면 뭔가 새로운 경치를 볼 수 있을까 해서 올라갔던 길이었는데, 숲 속에서 건물을 발견했습니다. 숲속 깊은 곳에 위치한 건물이라니 무슨 건물일지 다소 흥분이 되더군요.

저기에 뭔가 있다. 는 그러한 기대감. 그리고 약간의 흥분. 제대로 길도 안보이는 곳에 나무를 헤치며 위로 올라갑니다. 올라가서 보니 돌무더기가 보이고, 처음 보는 낯선 공간입니다. 그 앞에 안내판을 읽기 전에는 이곳이 뭐 하는 곳인지 도무지 분간하기조차 어렵습니다. 위에 안내판 글을 보면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석실분이라 합니다.

"안양사 석실분"과 "석수동 석실분"을 헷갈려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석수동 석실분"은 지금 보실 "안양사 석실분" 보다 더욱 깔끔하고 보존도 잘 되어 있으며 무덤의 형태가 온전하게 남아 있습니다. "안양사 석실분"은 무덤의 형태가 많이 사라져 있고 현재는 비지정 기념물 입니다.

오르다 보니 길도 제대로 없는 곳을 왜 가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얼마전에 온누리님께서 문화재 답사를 왜 힘들게 하는지 적어 주셨는데 딱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걸 한다고 누가 알아주나", "왜 사서 고생을 하나"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군요. 그래도 꼭 누구에게 이런 것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 보다는 그냥 "이런 외진 곳에서 우리의 역사적인 것이 있다"는 사실에 기쁨이 더욱 큰 듯 합니다.

조만간 석수동 석실분과 비교해서 사진을 올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은 간단한 비석으로 안내가 되어 있지만 예전에는 서울대를 알리는 곳에는 전부 철책으로 둘러 쌓여 있었습니다. 삼악산과 관악산의 대부분이 서울대꺼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규모의 땅을 관리하고 있죠. 어마어마하게 낡아버린 서울대 출입금지 표시 바로 뒷편에 건물이 보입니다.
안내판의 글이 너무 많이 지워져서 따로 적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이 상태만 본다면 뭐가 석실분인지 잘 구분이 안됩니다.
만약 지붕과 울타리가 없는 상태에서 봤다면 그냥 돌무더기로 봤을지도 모릅니다.높이 150cm라고 하니 아무래도 낙옆 아래 더 공간이 있을 듯 합니다.

석실은 중간 평평한 큰 돌이 있는 곳부터 위까지가 석실입니다. 주변으로 나뒹구는 돌들은 발굴 하기 전에 훼손되어 있는 모습 같아 보입니다. 쌓인 낙옆 때문에 아래쪽으로 공간이 어떻게 나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기는 힘들었습니다.










뻥 뚫린 시야를 기대하고 올라갔는데 안양사 뒷편의 시야는 그다지 좋은편이 아니네요.

안양사 석실분은 지정 문화재가 아니지만 삼성산을 등산 하시는 분들은 아주 옛날 우리의 선조였을지도 모를 한 사람의 무덤입니다. 오고 가시면서 돌을 옮겨 놓는 행위나, 석실 내부에 들어가시는 행위는 하지 마시고 눈으로만 구경하시면 좋겠습니다. 무덤이잖아요.


※ 문화 발행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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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더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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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문화재인데. 좀 더 예쁘게 잘 관리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안타까워요.. 더공님 좋은 하루 되세요~

    2011.02.25 12: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흔적만 남아있는 안양사 석실분
    그 흔적이라도 잘 보존해야겠습니다.

    2011.02.25 12: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맞아요. 안양시에 남아 있는 문화재라곤 몇 개 없는데 정말 이렇게라도 있는걸 좀 더 잘 보존했으면 좋겠습니다.

      2011.02.26 23:17 신고 [ ADDR : EDIT/ DEL ]
  4. 비지정된 기념물이라하더라도 잘 보존되어야겠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2011.02.25 13: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정말 김천령님의 말씀처럼 보존이 더욱 더 잘 되야 할 듯 했습니다.

      2011.02.26 23:24 신고 [ ADDR : EDIT/ DEL ]
  5. 와... 안영에 이런 곳이 있었군요....
    처음 알았습니다..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곳이라....

    2011.02.25 16: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제가 디자인 전공학생이라 그런지 표지판부터 리디자인을 하고 싶네요..
    안타깝기도 하구요;; -0-

    2011.02.25 17: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안내판 디자인을 해서 관광청에 제안서 한번 넣어 보세요. 잘 되면 소정의 상품도 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

      2011.02.26 23:26 신고 [ ADDR : EDIT/ DEL ]
  7. 아..이런게 있군요..
    흔적이라도 있어서 다행이네요..^^
    더공님 즐거운 주말 되세요.

    2011.02.25 18: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렇죠. 남아 있기라도 해서 고맙더라고요.
      아예 흔적조차 없어졌으면 이런 모습조차 사라졌을테니까요.

      2011.02.26 23:27 신고 [ ADDR : EDIT/ DEL ]
  8. 정말 그냥지나칠수도 있겠어요.
    구석구석 자세히 문화재 소개를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석수동 석실분도 궁금해집니다. ^^

    2011.02.25 18: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석수동 석실분은 상당히 보존이 잘 되어 있어요.
      깨끗하고 정말 석실분이라는 생각이 딱 들게끔 되어있죠.
      조만간 등산해서 한번 올리겠습니다. ^^

      2011.02.26 22:07 신고 [ ADDR : EDIT/ DEL ]
  9. 잘못했으면 제가 더공님 글 지나칠뻔 했네요.
    안경을 바꿔야겠습니다.ㅎ
    빈터만 남았군요. 참 안타깝습니다.

    2011.02.25 18: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뭔가 관리가 잘 안되고 있는 느낌이..^^:
    저는 그냥 돌무더기 정도로 밖에 안보이네요..ㅜ.ㅜ

    2011.02.25 19: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그냥 돌 무더기. 석실분이라니까.. "아...."했어요. ㅎㅎ

      2011.02.26 22:53 신고 [ ADDR : EDIT/ DEL ]
  11. 고려시대의 석실분이면 상당히 오래되었군요
    중요한 자료인데 훼손이 되어 안타깝습니다.
    비지정 문화재이지만 잘 보존되었으면 합니다.

    2011.02.25 19: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이미 발견 당시에 저런 모습이어서.. 아마 그 이전부터 많은 사람들의 손길을 탔던 듯 합니다.

      2011.02.26 22:54 신고 [ ADDR : EDIT/ DEL ]
  12. 좋은 뮨화유산일 수도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드네요^^

    2011.02.25 20: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온전하게 남아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2011.02.26 22:54 신고 [ ADDR : EDIT/ DEL ]
  13. 잘 보았습니다..
    주말 잘보내세요..^^

    2011.02.25 20: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온누리님 방에서도 항상 느꼈던거지만,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 관리가 너무 소홀한것 같어요,
    보전,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건지 이곳 문화재 관리하는것보니
    더욱 절실히 느끼겠더라고요,
    우리도 잘발굴해서 보전, 관리할수 있으면 좋겠어요,
    잘보았습니다.^^

    2011.02.25 21: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맞아요. 발굴, 지정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보호하고, 관리 또한 더더더욱 중요하게 느꼈습니다.
      이곳 또한 좀 더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할 듯 하더라고요.

      2011.02.26 22:06 신고 [ ADDR : EDIT/ DEL ]
  15. 관리가 너무 잘 안되어 있네요.
    아쉬워라...ㅡㅡ;;

    2011.02.25 21: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이걸 어떻게 관리를 해야하나..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정말 시에서 좀 신경을 쓰긴 해야 할 듯 했습니다.

      2011.02.26 23:28 신고 [ ADDR : EDIT/ DEL ]
  16. 흔적만이라도 있으니 그나마 다행인것 같군요 ^^

    2011.02.25 21: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맞아요. 그나마 이 정도로 남아 있는게 다행이라고 해야 할 정도더라고요.

      2011.02.26 23:28 신고 [ ADDR : EDIT/ DEL ]
  17. 그림으로라도 원래 모습을 재현한 안내판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안쉽네요...;

    2011.02.25 22: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지금은 평면 그림인데 입체적으로 그림을 그려서 보여 주었으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더라고요.

      2011.02.26 23:29 신고 [ ADDR : EDIT/ DEL ]
  18. 소중한 문화재 관리가 절실히 필요한 것 같습니다.

    2011.02.26 06: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이런거 하나하나가 나중에는 정말 소중한 문화 유산이 되겠죠. ^^

      2011.02.26 23:30 신고 [ ADDR : EDIT/ DEL ]
  19. 어찌 다 어디가고 자리만 횡하니...
    좋은글에 공감하고 갑니다.
    오늘 프랑스가 훔쳐간 외규장각도서 찾아낸 분에 대한 글 올렸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2011.02.26 08: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아주 깊게 잘 읽었습니다. ^^
      정말 우리 문화재에 대해서 다들 깊게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011.02.26 22:05 신고 [ ADDR : EDIT/ DEL ]
  20. 고려시대 유물이라니 더 중요한 느낌입니다. 많이 훼손되긴 했지만, 저정도라도 남아있는걸 당행으로 생각하고 좀 더 관리를 잘 했음 좋겠네요. 좋은 사진 잘 봤습니다^^

    2011.02.26 14: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몇가지 유물로 추정을 한다고 하더라고요.
      주변이 많이 파해쳐져 있는데 좀 전문가 분들이 어느정도
      정비를 해 주시면 더욱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11.02.26 23:32 신고 [ ADDR : EDIT/ DEL ]
  21. 숨어있는 유적도 잘 보존 관리하면 옥석같은 유산이 되지요.
    지금 눈에 띠는 유명유적이 아니라도 다음 세대에 필요한 유산들이지요

    2011.02.26 22: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그런 생각이 강하게 들더라고요.
      지금은 비 지정 문화재지만 조금 더 시간이 지난다면..
      우리의 후손들은 더욱 더 풍부한 역사적인 유산을 가지게 되겠죠.

      2011.02.26 23:33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