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Travel2010.04.23 15:09

산수유꽃 마을
이른 봄에 노란색의 예쁜 꽃망울을 터뜨리는 다년생 나무로 보통 봄을 알리는 꽃으로 매화를 꼽지만 산수유는 살얼음이 채 녹기도 전인 2월말이면 꽃이 피기 시작해 4월 초까지 노란 꽃이 피어있다.

꽃은 그 모양이 아름다워서 관상수로도 많이 재배되며 노랗게 피어난 꽃은 10월에 빨간 열매를 맺는데 11월에 수확을 하여 육질과 씨앗을분리해육질은술, 한약재로 사용한다.

구례 산동면의 산수유 생산량은 전국 생산량의 60%를 점하고 있다.

3월 중순에 지리산 자락에 산수유 꽃이 만개하여 이를 전국에 널리 알리고 만물이 소생하는 새 봄에 관광객에게 봄나들이의 기회를 제공하여 다양한 즐거움과 보람의 시간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매년 산수유축제가 열리고 있다. - http://www.gurye.net -


어렸을 때 초등학교 등하교 길에 산수유 나무가 여러 그루 있었습니다. 어린 아이들의 입맛에 산수유는 그저 그런 맛없는 열매에 불과했죠. 애들 입맛에는 씁쓸한 맛에 안 맞고, 어른들 입맛에는 맞으니 의도하지 않은 효도를 하게 되는 열매가 산수유였습니다.

봉지 가득 산수유를 따가지고 집에 가져다 주면, 그 산수유로 술을 담가서 특별한 날에 마시거나 서로 모여서 술을 드시곤 했었습니다. 산수유로 술을 담가서 먹으면 숙취도 없을 뿐더러 소화 기능에도 좋다고 하니 좋은 열매인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그렇게 어른들이 술을 드시면서 "이거 덩뇽이가 따온걸로 담근 술이야"라고 제 칭찬을 해 주실 때면 괜히 기분이 으쓱으쓱 했습니다. 정말 오래전 이야기네요.

산수유 마을은 처음 상상했던 그런 풍경은 아니었습니다. 대규모로 심어서 키우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마당, 냇가, 담장에 한 두그루 있는 식으로 마을 전체에 걸쳐서 담장 역할도 하고, 가로수 역할도 하는 것이죠. 그렇게 온 동네에 산수유 나무가 있으니 자연스럽게 산수유가 모여 군락을 이루는 것 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가까이에서 산수유 마을을 찍으면 산수유 꽃이 전체적으로 노랗게 가득 차지 않고 드문드문 보입니다. 아마 산수유 마을을 제대로 느끼려면 좀더 높은 곳에 올라가 마을을 찍을 수 있는 곳이 있다면 훨씬 좋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관광객의 입장에서 본다면 마을만 둘러보는 코스가 아니라 살짝 걷더라도 마을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코스 개발이 필요할 듯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조용한 시골 마을에 관람객이랍시고 와서 시끌벅적하게 만드는 것이 누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까지 들 정도로 시골 마을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아직 축제 기간이 일주일 정도 남아서 그런지 별 다른 안내도 없고, 먹거리 살거리 없는 모습이었지만 나름대로 한적한 시골 풍경에 어린 시절로 잠시 돌아갈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더군다나 마을 바로 뒤에 펼쳐진 것은 "지리산".. 지리산에 한번도 가보지 못했습니다. 매번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면서 말이죠. 올해는 정말 지리산에 가보겠다는 헛소망을 품어 봅니다.
산수유 마을 입구의 집이다. 도로 포장이 상당히 잘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시골 마을에 아스팔트가 깔려 있다. 각 집들은 실제로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함부로 들어가거나 사진을 찍는 행위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눈 앞에 보이는 것이 말로만 듣던 나에게는 항상 동경의 대상인 <지리산>이다. 마을은 축제 기간이 아니라서 아주 많이 한적하다. 더군다나 구름도 오락가락 해서 금방이라도 비를 뿌릴 것 같다.
누군가는 이 사진을 보고 고향 생각 때문에 가슴이 뭉클뭉클 하고 바로 내려 가고 싶다는 말을 했다. 이런 시골길을 지나서 조금만 더 들어가면 산수유꽃 축제를 하는 장소가 나온다.
지리산에서 흘러 내려온 물은 개울을 이루며 흐르고 있다. 개울엔 커다란 바위가 물길을 만들어 놓고 있다. 따로 따로 떨어져 있는 바위가 아니라 하나의 바윗덩어리다.
촬영 포인트 1. : 오래된 다리가 있는 곳.
드디어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앞에 정면에 하얀 모자가 일행을 통솔하고 계셨던 윤보령 가이드님이시다. 아직도 테마캠프에 다니시는지 궁금하다. 넉넉한 입담에 모두들 힘든 버스 여행길을 즐겁게 다녀왔다.
사진포인트 2. : 다리를 건너 조금만 들어가면 된다.
꽃이 절정을 이뤘을 때는 온 동네가 완전 샛노랗게 변한다고 한다. 흐린 날씨탓에 밝게 못 찍어 다소 아쉽다.
촬영포인트 3. : 다리를 내려와 개울가에서 지리산과 산수유를 배경으로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주의사항
※ 여기에 있는 집들은 실제 거주하고 있는 집이기 때문에 들어가지 않도록 합시다.
※ 주차 시설이 거의 없고, 마을 진입로는 차량 한대만 간신히 들어갈 정도이므로, 차량은 마을 밖에 세워 두고 구경 하세요. 혹시 차 몰고 마을로 들어갔다가 잘못하면 골목길에서 밤 샐 수도 있습니다. 또는 운전이 미숙하신 분이라면 좁은길에서 파 피하려다 논으로 굴러 떨어질 수 있습니다.
※ 화장실 시설이 살짝 부족하므로 미리 대비 하시고 구경하세요.
ⓒ 더공


Posted by 더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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