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Travel2010.04.23 18:47


아침에 해가 쨍쨍 내리쬐서 괜찮을 줄 알았는데, 천안에 도착하자마자 비가 억수로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안양에서 천안까지 1시간30분정도 전철로 이동 후에 천안역에서 401번을 타고 20여분을 달리니 독립기념관이 나옵니다.

정말 오랫만에 다시 와봅니다. 중학교때 수학여행으로 와본 이후로 두번째 방문이라 그런지 약간의 설레임도 느껴집니다. 도착해서 보니 별다른 변화 없는 모습에 익숙합니다. 오래전 기억을 더듬어 보니 옛날에도 독립기념관을 한바퀴 도는 코끼리열차 비슷한게 있었고, 각 전시관도 그대로고, 주차장도 그대로인 것 같아서 별다른 안내책자 없이 그냥 들어갔습니다. 다만 요금만 조금 더 비싸진 것 빼고는..

어떻게 보면 이 기념관은 저의 코 묻은 몇 천원이 들어가 있는 곳입니다. 1987년 건립전에 전국적으로 모금운동을 벌였었습니다. 말이 모금운동이지 대부분 반 강제징수였죠. 마치 평화의 댐 모금 운동처럼 돈 안내면 빨갱이 같은 취급 받으면서 꼭 내야하는 그런 돈이었습니다. 어쨌든 그렇게 모금된 돈으로 그당시로는 어마어마하게 큰 건물을 지었고, 전국의 모든 학교에서는 의무적으로 수학여행과 소풍을 이곳으로 갔다 왔어야 됐었습니다.

중학교때 이곳으로 수학여행을 왔습니다. 정말 어마어마한 인파와 함께 TV에서나 봤던 웅장한 건물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뜨거운 여름날 수학여행이랍시고 그 뙤약볕에서 줄을 서서 들어가야 했었습니다. 역사고 뭐고 그 뜨거운 태양을 피하기조차 버거웠던 고통스럽던 독립기념관의 기억입니다.

또 이렇게 멋들어지게 지어진 건물은 장마철이 되자 곳곳이 빗물이 흘러 넘친다는 TV 보도가 나왔습니다. 부실 의혹과 함께 횡령 의혹까지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련한 옛 기억까지 묻어 있는 독립기념관이 사람들로부터 점점 외면 받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용산에는 "민족기념관"이 세워진다니 뭔 비슷한 기념관이 몇개씩 있어야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독립기념관이 지어진 것도 역사고, 그 안에 전시되어 있는 것들도 역사입니다. 그 역사를 굳이 지금에 와서 계승하고 이어가자는 말이 아닙니다. 좀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의 나라가 어떻게 일제에 의해 망가졌는지 알아야 합니다. 비록 아픈 과거지만 책으로만 보는 것 보다 직접 보는 것이 더욱 더 몸으로 와 닿으니까 시간 날 때 한번 가서 꼼꼼히 살펴보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다소 자극적인 문구와 사진, 그리고 전시물로 인해서 반감을 가질 수 있지만, 그것 또한 우리가 짊어지고 가야 할 역사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일본 만화와 영화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무작정 좋아하는 것과 역사를 알고 좋아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다는 것입니다.
 





















불굴의 한국인상
시간의 흐름에도 변함 없는 불굴의 한국인상.
어렸을 때는 참 거대하고 멋져 보였는데.. 나이들어 조각상을 보면 왠지 답답한 느낌을 받는다. 조각상이 가리키는 곳과 얼굴 부분의 대부분이 지붕을 향해 있다. 넓은 하늘을 조각상의 인물들이 봤으면 좋겠다.
































추모의 자리
독립기념관 건물 위쪽에 자리하고 있다. 주변에 여러 조각상들도 있고 계단도 많지 않기 때문에 금방 올라갔다 올 수 있다.




김영삼 대통령
식목일 기념 조림지
1995년4월5일

흥..








현재 이 동상은 건물 바깥에 전시되어 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관
밀랍인형으로 만들어지 이 공간은 어렸을 때 왠지 모를 무서운 곳이었다. 조명도 어둡고, 사람과 똑같은 모양의 인형 아닌 인형들이 있었으니 시골에서 올라와 처음 접했을 때는 무서움의 공간이었다. 어쨌든 지금도 밀랍인형은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길이 126m, 폭 68m. 높이 45m.
동양 최대의 크기. 북경의 천안문보다 크다고 하니까 어느정도 큰 건물인지 이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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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더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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