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Travel2010.04.23 15:46

대관령 양떼목장 더공
먹이주기 체험
겨울이라 양은 방목되지 않고 모두 축사에 있어서 눈밭에서 뛰어노는 양을 볼 수는 없었습니다. 양이 두꺼운 털로 덮혀 있지만 양도 살아있는 짐승인지라 대관령처럼 기온이 급강하 하고, 체감온도 영하 30도 이하로 떨어지는 곳에서는 동사의 위험이 많기 때문에 안전하게 축사에서 키운다고 합니다. 인간도 추운데 양이라고 춥지 않겠어요? 이날 찾았던 날 또한 무진장 춥고 눈도 많이 와서 상당히 고생했었습니다.

이곳의 양은 TV에서 많이 봐온 그런 털을 얻기 위해서 길러지는 것이 아니라 식용으로 길러진다고 합니다. 양고기라면 중국 여행중에 양고기 꼬치구이 먹어본게 전부인 저로써는 무슨 맛일지 상상이 되질 않습니다. 양들이 있는 축사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은 초식 동물인데도 불구하고 냄새가 강합니다. 처음 맡아본 사람이라면 기절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마치 시골에서 뜨거운 여름날 축사에 들어갔을 떄의 느낌이랄까.... ㅎㅎ.. 시골에서 자란 저도 향기가 코에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축사 안에서는 먹이주기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혹시라도 양이 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했지만 양은 아랫니밖에 없기 때문에 물지 않는다고 하네요. 먹이를 줄 때는 건초를 손으로 잡아서 주는 것 보다는 양의 머리보다 아랫쪽으로 손을 펴고 건초를 올려 놓으면 양이 자연스럽게 먹이를 먹습니다. 문제는 양이 건초를 먹으면서 손바닥에 침으로 범벅을 시킨다는 것이죠. 그래도 걱정할 것은 없습니다. 바로 옆에 손을 씻을 수 있는 곳이 마련되어 있으니 한번쯤 양 침으로 범벅 되는 것도 좋은 경험일 듯 합니다.

또한 이곳의 축사에서는 암수를 구별해서 기르는데 그 이유는 새끼가 추운 겨울에 태어나서 동사하는 것을 막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대관령 양떼목장 더공
산책로 둘러보기
축사 체험이 끝나면 관람객들은 양떼목장을 둘러볼 수 있게끔 산책로로 향합니다. 이날은 휘몰아치는 마른 바람과 추위로 입김이 안경에서 얼어버릴 정도의 추위를 경험했습니다. 특히 중간에서 그만 내려왔어야 했는데 정상부근까지 올라갔다가 말 그대로 바람에 날려갈뻔했죠.

특히 내려오는 길은 아주 고생스러웠는데 정상부근은 눈이 많이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거센 바람으로 눈이 다 쓸려가서 맨 땅을 볼 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산책로를 잘 정비 해 놨더군요) 쌓인 눈도 바로 아래는 얼음으로 되어 있어서 상당히 미끄러워서 말 그대로 네발로 기어서 내려와야만 했습니다. 거센 바람으로 눈물 콧물이 얼굴로 흘렀지만 닦을새도 없이 그냥 데굴데굴...

대관령 양떼목장은 구 대관령 휴게소에서 걸어서 5분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수많은 차량이 통행했던 곳에서 잠시만 옆으로 비켜서면 위치하고 있습니다. 바로 근방에는 "신재생에너지 체험관"이 있기 때문에 양떼목장을 갔다 온 후에 신재생에너지 체험관에 들러서 바람과 물이 어떻게 쓰이는지 체험해볼만합니다.

- 양은 꼬리가 있을까?
- 있다면 얼마나 길까? 짧을까?

답 : 양은 꼬리가 원래 길다. 그런데 꼬리가 움직이면서 생식기로 여러 감염의 위험이 있어서 태어나자마자 꼬리를 제거한다고 한다. 양떼목장을 찾아가시면 꼬리를 한번 찾아보는 것도 재미다.

 
대관령 양떼목장 더공
언덕에 올라보니 저 멀리 횡계시내가 보인다. 눈이 오고 많이 추웠지만 전망은 나름대로 상당히 보기 좋았다. 분명 저쪽 하늘은 맑고 해까지 떠 있는데 이쪽은 두꺼운 구름과 거센 바람이 불고 있다.
대관령 양떼목장 더공
위에서 내려다 본 양떼목장 전경. 여름에는 푸른 풀이 가득하겠지만 겨울이라 마치 스키장 같은 느낌이 든다.
대관령 양떼목장 더공
원래는 그냥 내려가려고 했으나 일행으로 왔던 한 아저씨가 이곳으로 올라갔다. 날도 춥고 바람도 거세게 불어 내려 가고 싶었지만 그래도 뭔가 있는가 하는 궁금증이 일어났다. 그냥 내려 갔어야 했는데 괜히 올라갔어.. 괜히 올라갔어..
대관령 양떼목장 더공
대관령 양떼목장 더공
거센 바람과 추위를 뚫고 올라온 양떼목장 꼭대기. 건초를 쌓아 놓는 곳인데 겨울이라 비어 있다. 바람이 어찌나 불던지 건사 옆에 붙어서 왔다 갔다는 증거사진만 살짝.
대관령 양떼목장 더공
위쪽에 있는 것은 큰 양들과 먹이주기 체험을 할 수 있는 축사. 입구쪽에 보이는 축사는 어린양들이 있는 축사다. 큰 양들에 비해 어린양들은 겨울에 동사를 많이 하기 때문에 따뜻한 곳에서 겨울을 보낸다.
대관령 양떼목장 더공
사람들이 들어오면 양들은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있는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그저 먹는거라면 사람이건 짐승이건 좋은가보다.
대관령 양떼목장 더공
꼬질꼬질 때가 많이 묻은 양. 저 양털을 벗겨내서 빨고 또 빨아서 우리가 입는 옷 속에 들어간다. 멀리서 보면 그럭저럭 볼만한데 가까이서 보면 아우 진짜 빗이라도 있으면 털에 뭍은 똥을 긁어 내고 싶은 욕구가 가득하다.
대관령 양떼목장 더공
축사 내부에 있는 건초주기 체험. 한 바구니씩 해서 주면 된다. 어렸을 때 시골에서 소먹이 주던 기억이 있는 사람은 체험 하지 않아도 된다. 아이들과 같이 하면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다.


ⓒ 더공



Posted by 더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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