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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TV

370초가 넘는 노래. 시간도 무색하게 만든 임재범의 여러분

by 더공 2011. 5. 23.



373초. 6분13초.
이노래가 이렇게 긴 노래였나?

임재범의 <여러분>이라는 노래는 무려 6분이 넘어가는 노래였다. 기본적으로 최소 2분에 한번씩 화면이 전환되야 하는 예능에서 무려 6분이 넘는 노래를 눈도 깜빡이지 않고 들을 수 있었다는 것은 그만큼 흡입력이 대단했다는 것일 수도 있다. 원곡 윤복희의 <여러분> 또한 음원상으로는 5분00초가 걸리는 곡으로 일반적으로 나오는 노래에 비해서 런닝타임이 긴 편이지만 임재범의 <여러분>은 기존의 곡보다 무려 74초가 늘어난 6분13초의 노래로 만들어졌다.

몇번이고 임재범의 노래를 들으면서도 이 노래가 이렇게 긴 노래였는지 깨닿지 못했다. 그만큼 <여러분>은 흡입력이 강했고, 감동이 짙었다. 더군다나 방송에서의 임재범 무대만 무려 10여분이 흘렀지만 그 시간조차도 짧게 느껴졌다. "내가 만약~"이라는 시작부만으로도 가슴이 먹먹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지난주 중간 점검하면서 들었을 때는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감정선이 폭발한 느껴진다. 예능 프로 보면서, 노래한곡 들으면서 눈물을 흘려보기는 정말 처음이다.

가수마저 감동시키는 가수 임재범
“영화를 한편 본 것 같아요 - 윤도현”

6분짜리 노래가 두시간이 넘는 감동적인 영화를 본 것 같은 격정을 느꼈다. 온갖 희로애락(喜怒哀樂)을 그 짧은 시간에 다 느끼고, 마치 내가 무대에서 노래를 부른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들었다. <여러분>이라는 노래가 끝났을 때 표정은 방송을 본 사람들이라면 모두 똑같았으리라 생각한다. 단 6분의 공연으로 듣는 사람들조차 온 몸의 진이 빠져나가게 만드는 마력이 있는 공연이었다.

"허전하고 쓸쓸할때 내가 너의 벗 되리라 나는 너의 영원한 형제여."라며 화면을 가리키는 장면은 영화의 클라이막스였다. 마치 나에게 "그래 바로 너"라고 말을 하는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더불어 그 한장면으로 폭풍 눈물이 쏟아진다. 왜 우냐고 묻는다면 "몰라"라고 답할 수 밖에 없는 눈물이었다. 임재범 본인이 말 했듯이 "내가 만약 지쳤을 때 누구에게 힘을 얻었냐. 바로 여러분이다. 이제는 선물을 드릴 수 있는 기회가 되서 참 좋아요"라는 말 처럼 큰 선물을 받았다.

이제, 짧고 강렬했던 감동은 긴 여운으로 남을지 모른다. 맹장 수술과 깊스로 5월23일 녹화부터 노래를 부르지 못하고 잠정 하차한 상태다. 앞으로도 임재범의 어제 무대는 "명불허전 (名不虛傳)"으로 남을 것이고, <나는 가수다>에서 커다란 획을 그은 가수로 기억될 것이다. 누가 임재범의 목소리를 흉내낼 수 있으며, 그 어떤 가수가 임재범을 대신할 수 없을 것이다. 임재범이었기에 가능했다.

한달동안 격정적이고 혼신을 다해 노래를 불러준 임재범.
노래를 들으며 눈물을 흘릴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 임재범이라는 가수에게 아낌없는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 사용된 이미지는 해당 방송국 (MBC)에 있습니다.
※<여러분 : 임재범>의 노래는 DAUM 다시보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다음 뮤직 플레이어를 설치하시면 아래 임재범 <여러분>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