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Travel2010.04.26 12:25

의왕철도박물관

산에는 벌써 진달래며 개나리며 한창 피어서 볼만한데 이번에는 조금 가까운 의왕 철도박물관에 가봤습니다.

의왕철도박물관
의왕 철도박물관
박물관에 가는 방법은 안양역 CGV 앞에서 1-2번 버스를 타면 40분 정도를 달리면 됩니다. 의왕 시청도 지나고... 의왕 종점 바로전전 정류장인 부곡초등학교에서 하차합니다. 부곡초등학교에서 내리면 바로 앞에 철도박물관이 보입니다. 

박물관은 생각과는 달리 상당히 낡았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보도블럭이라든지, 벽이라든지 건물들도 오래된 것처럼 보이더군요. 입구에서 성인표 500원을 내고 들어갔습니다. 낮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도 없고 날씨도 흐리고 달랑 혼자 사진기 들고 요리조리 왔다갔다..

어렸을때 많이 탔던 비둘기호, 통일호, 무궁화호.. 그리고 닭장보다 더 심했던 1호선 인천행 전철까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정말 한 여름에 선풍기 돌아가고 닭장안에서 간혹 철길 위에서 10분 20분 서 있었을 때 그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는 전철까지 고스란히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그때 몇몇은 참다 참다 문을 강제로 열고 밖으로 나가서 유리창을 몇개 부수고 몇몇 심장 약하신 여자분 몇분은 운전석에 같이 타고 가셨던 기억이 나네요.

고향마을 가는 길
완행열차(비둘기호)도 눈에 보였습니다. 물론 더 오래된 기차도 많았는데 아무래도 어린 기억속에서 남아 있는건 완행열차에 대한 기억이 남아 있어서 그런지 더욱 정감이 갑니다. 고향마을 충남 서천에 한번 가려면 새벽부터 움직여야했습니다. 읍내까지 나가는 버스를 타고 먼지 뽀얗게 일어나는 신작로를 달려서 읍내에 도착. 다시 영등포 가는 버스를 타고 멀미를 하염없이 하다보면 어느새 영등포역에 도착해 있었죠. 정말 오래전의 기억입니다. 

그 영등포역에서 장항행 완행열차를 타면 충남서천까지 6~9시간 동안 느릿~~ 느릿~~~ 자다 깨다 구슬치기하다 자다 깨다 자다깨다.. 그러고 나서 보면 밤 9시~10시.. 이상하게도 연착이 많았고 이상하게도 오래 걸렸던 그 기차여행은 몸도 마음도 고됐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 기억밖에 남아 있지 않네요.

차창 밖으로 전신주 번호가 뒤로 뒤로 가다가 그 숫자가 "0"이 되면 역에 도착합니다. 어른들은 몰랐던 것을 그 지루함을 달래려 보았던 전신주의 번호로 언제 도착한다는 기막히 점쟁이로 뻐기곤 했었는데.. 열차를 타면 그 특유의 열차향기가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이제는 돌아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어린시절의 기억에 잠시 빠져봅니다. 그때 타고 다녔던 기차가 태어나기 전부터 달렸던 기차였다니.. ^^;;

아이들에게 인기만점 철도 박물관
의왕 철도박물관은 주변 아이들의 견학코스이기도합니다. 한창 장난감에 좋아하는 아이들이 자신들이 가지고 노는 그 장난감의 실제 크기에 놀라고 만져보고, 직접 타볼 수도 있습니다.

전시된 기차 중 어린 기차는 단 한대도 없는듯 하더군요.

이제는 퇴역한 많은 기차가 전시되어 있는 철도박물관. 아이들 손 붙잡고 한번 가보시는것은 어떨지요. 더군다나 박물관 안에는 더욱 많은 전시물품이 전시되어 있어서 정말 살아있는 교육장으로도 손색이 없을듯합니다.

아이들 주의사항 : 보도블럭이 오래되어 고르지가 않다. 아이들의 경우 마구 뛰어다니다가 안전사고가 날 수 있으니 주의. 또한 기차의 크기가 생각보다 크기 때문에 작은 몸집의 아이들이 기차 밑이라든지 바퀴 사이로 호기심을 일으킬 수 있으니 또 주의.
의왕 철도박물관

디젤동차

1966년 11월3일 일본가와사끼(주)에서 도입, 부산철도차량정비본부(구 부산 공작창)에서 조립, 비둘기열차로 운행되다가 객실내부를 일부 개조하여 1969년 1월4일부터 199년8월13일까지 이용하였던 차량임. 최고속도 120km/h , 차체길이 21,500mm


의왕 철도박물관

에어컨보다는 털털 거리는 선풍기가 돌아가고 있었고, 콩나물 시루 같은 전철이 얼마나 고통스러웠던지.. 지금 이렇게 보게되니 바로 엊그저께 타고 다녔던 느낌으로 기억이 되살아난다. 사실 나이가 30대나 20대라도 이 전철이 생각날듯..


의왕 철도박물관

요즘 전철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창문이 있다. 한 여름에 선풍기로 열기를 식힐 수 없었기에 사람들은 창문을 열고 다녔었다. 창문 바로 앞에 앉아 있거나 서 있던 사람은 바람에 완전 산발이 되고, 서울역 구간으로 들어서면 재빨리 창문을 내려야 했었다. 참.. 기억이 새롭다. 벌써 퇴역을 하다니..


의왕 철도박물관

비둘기호 (Ordinary Passenger Car)

1959년 서울공작창에서 국산객차 시범으로 첫 제작 운용한 차량과 동일한 형태의 차량으로 1962년 객차 신조업무가 서울공작창에서 인천공작창으로 이관되면서 대량생산 체제를 갖추고 난 후 제 1호차로 제작된 차량으로 최고 운행속도 110km/h이고 실내는 고정식 의자이며, 보통급행 열차로 사용되다가 1967년부터 완행열차 (현비둘기호)에 사용한 차량임


의왕 철도박물관

비둘기호 (Ordinary Passenger Car) 내부

어렸을 때 시골에 갈 때면 항상 이용했던 비둘기호. 영등포에서 출발한 기차는 느릿 느릿 모든 역을 다 서고 사람을 꽉꽉 차서 완전 생 고생을 했었죠. 낮에 출발한 기차는 밤이 깊어지고 대천을 지나면서 사람이 내리고 점점 비어갑니다. 충남 서천에 다다를때면 사람이 거의 없어서 대천 부터는 거의 운동장처럼 뛰어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널널했던 기억이 납니다.


의왕 철도박물관



의왕 철도박물관

귀빈객차 (Sepecial Passenger Car)

1936년 경성철도차량공작소에서 조립 제작한 특실부 침대차를 1958년 서울철도차량 정비창에서 개조하여 미8군 사령관 전용차로 지정 운행한 차량임. - 차량 이용자 : 미국 제 36대 대통령 존슨 (1966년 11월1일)


의왕 철도박물관

귀빈객차 내부 모습 : 중앙에 테이블이 있고, 양쪽에 의자가 세개씩 놓여 있다. 가끔 저렇게 의자를 놓으면 어떻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실제로 보니.. 생각보다 불편한 것으로 보여진다. 성인이 양쪽에 앉으면 서로 무릎이 맞닿을 정도.


의왕 철도박물관



의왕 철도박물관



의왕 철도박물관



의왕 철도박물관

파시 5~23호 증기기관차

충량 : 200톤 / 길이 23.75m. 폭 : 3.25m / 높이 : 4.75m
1942년 6월 경성공장 제작 청량리~부산간 특급 여객 열차용으로 운행. 1971년 3월16일 퇴역.
이건 상당히 오래된 증기기관차. 크기가 상상이 안되죠? 총 높이 4m75cm에 바퀴 하나가 1m70cm정도 됩니다. 즉, 성인의 키와 비슷한 크기입니다.

의왕 철도박물관

철마는 달리고 싶다

포스코에서 CF 제작을 위해서 만든 모형인입니다. 군데군데 페인트가 떨어져서 속의 파란 플라스틱이 보이지만 원본 만큼이나 잘 만들어 놓았다고 한다. 박물관 건물 옆에 조경수 뒷쪽에 있어서 무심코 지나칠뻔했습니다.


의왕 철도박물관

협궤열차

협궤선은 1931년 12월1일 수려선 (수원~여주간 73.4km), 1937년 8월6일 수인선(수원~남인천간 52.0km) 구간이 개통되어 운행되었으며, 수려선은 1972년3월31일에 폐선되고 수인선은 1973년7월14일 인천항만 확장건설에 따라 5.1km 구간이 단축된 수원~송도간 46.9km에만 운행되다 1995년12월31일 운행이 종료됐다.


의왕 철도박물관



의왕 철도박물관



의왕 철도박물관



의왕 철도박물관

철도 박물관 전경
왼편이 박물관이고 정면에 보이는 곳이 실제 기차를 전시해 놓은 공간입니다. 지금 사진 찍은 곳에서만 쉴 수 있는 공간이 있고 나머지는 그냥 휑~ 하니 오픈된 공간입니다. 생각보다 쉴 곳이 많지 않습니다.




Posted by 더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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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완전좋아

    2015.06.19 06:02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