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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Travel

(전북) 진안 l 숲 향기 가득했던 내소사 아침

by 더공 2010. 5. 18.

이른 새벽....
밤새 차 지붕을 때리던 빗줄기 소리도 약해질즈음...

빗소리와 함께 종소리가 들려왔다.

좁은 차 안이면 어떻고, 넓은 호텔 방이면 어떤가
그냥 새벽 종소리 들으며 마음 편안해 지면 그걸로 된거지.

권하건데

내소사로 여행을 가신다면..
일찍 잠자리에 드세요.
그리고 새벽에 일어나 종소리를 들어보세요.
세상이 정말 꿈결 같습니다.

길을 잘못 찾아서 장장 6시간의 운전 끝에 내소사에 도착했다. 숙박 시설도 못찾고, 밥도 못 먹고, 비까지 주룩주룩 내리고, 정말 최악이다.우선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딱 하나 불이 켜진 식당에 들어갔다.

식당 주인 아저씨가 장사 끝났다고 나가라고 한다. 잠이야 차에서 자더라도 뭘 먹어야 따끈하게 잠을 잘테니 사정을 설명한다.

"저… 서울에서 여기까지 6시간 걸렸거든요. 오후 내내 아무 것도 못 먹었고요.. 잘 데도 없어요. 잠은 차에서 잔다고 해도 끼니를 해결 할 수 있는 곳이 없거든요. 라면이라도 하나만 끓여 주세요. ㅜ.ㅜ"

천왕문과 내부에 있는 사천왕. 새벽 아무도 없고 비까지 내리다 보니 약간은 무서웠습니다.
내소사 느티나무. 전해 내려오는 말로는 이 나무는 마을의 "당나무"였다고 합니다.
현재 사진에 있는 나무는 할아비 당나무라고 합니다.
일주문의 들어서서 바로 만나는 작은 당나무는 할미 당나무래요.

가을쯤 간다면 상당히 멋질 것으로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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