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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Travel

(충남) 태안 l 가족과 함께 갯벌체험을 즐길 수 있는 몽산포

by 더공 2010. 6. 25.

가족이 주말 보내기 좋은 곳


몽산포 해수욕장

서울에서 두시간 거리인 몽산포 해수욕장.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서산 IC나 해미 IC에서 서산으로 빠져서 서산을 지나 만리포 쪽으로 32번 도로를 타고 뻥 뚫린 길을 가다 보면 안면도, 몽산포 방향으로 77번 도로를 타면 됩니다.

서산 IC -> 32번 국도 (만리포 방향) -> 77번 국도 (안면도, 남면, 몽상포 방향) 으로 가면 됩니다.

몽산포의 매력은 뭐니뭐니 해도 썰물이 되면 끝없이 펼쳐지는 백사장 일 것입니다. 모래는 푹신하지 않지만 맨발로 걷기에 더 없이 좋고, 썰물이 되면 바다와 맞닿는 모래 아래엔 엄청난 조개가 있습니다. 가까운 팬션이나 민박집에서 호미를 빌려 잠깐 동안 호미질을 하면 그야말로 조개 반 모래 반이더라고요.

또 하나는 보다시피 넓기 때문에 축구도 할 수 있고, 아이들 체험 학습장으로도 딱 맞습니다. 바로 옆에는 오토캠핑장도 있기 때문에 차량을 이용해서 즐길 수도 있습니다. 해수욕장 바로 뒤는 솔밭이고 그 주변에 팬션과 민박집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숙박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가장 좋았던 점은 주변에 유흥가가 없기 때문에 조용하고 한적하게 즐기다 올 수 있는 곳이더라고요. 어느 해수욕장이나 늘어서 있는 노래방, 유흥주점, 단란주점, 술집 등이 거의 없습니다. 떨어져 있는 항구 주변에만 몇개 있고 해수욕장 주변에는 시끌시끌한 곳이 없습니다.

가족과 같이 건전하게 놀다 오기에는 몽산포 해수욕장 만큼 좋은 곳은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몽산포 아래로 서해안의 아름답고 좋은 해수욕장이 펼쳐져 있으니 순회 방문 하셔도 될 듯 싶습니다.
물이 빠지기 시작하면 끝없이 펼쳐지는 백사장을 볼 수 있습니다. 바다까지 걸어가 봅니다. 서해안 바닷물이 깨끗하답니다. 모래로 되어 있어 뻘이 일어나지 않아서 그런지 몰라도 투명할 정도로 깨끗합니다. 항구 주변인데도 물이 깨끗하죠?
남쪽으로는 태안반도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몽산포 해수욕장, 청포대 해수욕장, 마검포 해수욕장이 펼쳐집니다. 탁 트인 시야만큼이나 백사장이 좋습니다.
물 어떤가요? 이 정도면 A급 아닌가요? ^^
날씨도 너무 좋아 정말 굿굿굿~
물 깊이도 상당히 좋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분들은 보트를 타고 있는 것이 아니고, 튜브를 타고 있습니다. 즉 저곳까지 깊어봐야 가슴 아래쪽입니다. 동해안이나 해운대처럼 급격하게 깊어지는 것이 아니고 완만하게 모래가 쭉~ 이어져 있습니다.
이런게 뭉게구름이죵~ 온통 파란 하늘 보다는 이렇게 구름이 있는 모습이 더더욱 좋더라고요.
갈매기도 날아 다니고~
여기는 몽산포 항의 모습입니다. 작지만 알찹니다. ^^
먹거리나 횟감이 필요하다면 몽산포 해수욕장에서 조금 올라가서 몽산포항에서 구입하시면 되겠습니다~
몽산포의 매력은 역시 썰물때는 끝없이 펼쳐지는 백사장이겠죠. 일반 뻘이 아니라 고운 모래가 정말 끝도 없이 이어집니다. 간단하게 호미 하나 들고 파면 됩니다. 갯벌체험이다 뭐다 사람들이 하도 긁어가서 요즘은 조개가 귀하다고 합니다. 혹시 가시게 되면 어린 조개는 놔 주세요.

친구놈들은 오랫만에 노동을 합니다. 열심히 잡아라~
조개가 많이 잡혔습니다. 작은 놈들은 그냥 놔 주고 오른쪽에 있는 큰거 몇개만 골라서 밤새 해감 하고 아침에 해장국으로 끓여 먹었습니다. 해감을 하루밖에 안되서 모래가 씹혔지만 그래도 먹을만 하더군요.
이제는 해가 집니다. 숙소로 돌아가서 고기 궈 먹어야 겠습니다. 저 멀리에는 아직도 조개 캐거나 물놀이 하시는 분들이 많이 남아 계시네요. ^^
저녁이 되니 저 멀리 달도 뜨네요. 낮에는 안보이던 구름도 파도처럼 나타납니다.
오랫만에 호미질 하고 돌아가는 친구들. 조개도 캐고 터덜터덜 숙소로 돌아가는 중입니다. 조개 잡는다고 두어시간을 호미질만 열나게 해댔더니 다들 중노동을 하고 오는 듯한 표정입니다.
근처에 있는 몽산포 항에서는 간단하게 회를 먹었습니다. 날씨가 뜨끈해서 그런지 회는 별 맛이 없더군요.
맛은 역시 쭈꾸미가 짱이었습니다. 얘들이 마구마구 먹물을 내뱉는데 육수가 금방 시~커멓게 변하더라고요.

쫄깃쫄깃 보들보들~ 쭈꾸미는 맛이 정말 환상이었습니다.
쭈꾸미 알은.. 쌀알 같은데 식감이 별로더라고요.
이건 정말 좋더라고요.
쭈꾸미를 먹은 먹물 국물에 라면을 넣고 끓였는데 아우~ 굿~~
저녁엔 삼겹살.
낮엔 조개 캐고, 항구 나가서 쭈꾸미 먹고, 숙소 와서 고기 궈 먹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