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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th/Japan

[교토] 넘어지면 안되요! 교토 산넨자카 닌넨자카

by 더공 2010. 12. 3.

교토 kyoto 더공

교토 / kyoto /CANON 350D / 더공

전날 하루종일 USJ에서 놀이기구 타고, 오후엔 저 멀리~ 고베까지 가서 온천하고(관련포스팅 : 다시 가고 싶은 아리마온천), 오사카로 돌아와서 호텔방에서 캔맥주 한잔하고 그냥 뻗어버린 나의 친구들. 아침식사를 입으로 넣는지, 코로 넣는지 비몽사몽 먹고, 얼결에 제게 끌려 교토까지 왔습니다. 많이 보려면 피곤해도 많이 움직여야죠.
 
힘들어도 따라와!
교토에 도착해서도 비몽사몽 하는 친구들이 개미더듬이 만큼 불쌍했지만 그냥 끌고 다녔습니다. "지금 안보면, 언제 이렇게 친구들끼리 일본 구경하냐"며 마구 끌고 돌아 다녔습니다.

사실, 여행이라는게 다 때가 있는 듯 합니다. 어떤 경우는 혼자서 하지만 단체로 움직이려면 뭔가 계기가 필요하고 서로 시간 맞추기도 힘들거든요. 오사카 한번 오려고 약 2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했으니 참 소중하고 아까운 시간이죠. 그런 시간을 더 넓게 쓰려면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날은 덥지, 몸은 피곤하지, 그냥 엉덩이만 붙이면 꾸벅꾸벅 졸더군요. 청수사(기요미즈데라)로 올라가는 작은 언덕을 오르는데도 참 힘들어했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무더운 날씨에 한바탕 비까지 내려서 그야말로 사우나와 스파를 하는 듯한 착각에 빠지는 날이었습니다. 저는 이미 몇번 와서 그런지 헤메는 일은 없었습니다. 문제는 날씨였죠. 하루종일 비가 오락가락해서 참 힘들더군요.


교토 / 산넨자카 닌넨자카 /CANON 350D / 더공

교토 / 산넨자카 닌넨자카 / CANON 350D / 더공

산넨자카와 닌넨자카에서 넘어지면 안되요!
산넨자카와 닌넨자카 입니다. 기요미즈데라에서 정면으로 내려오다가 우측 골목입니다. 교토에서도 가장 일본스러운 건물들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앞에 비닐 우산을 들고 배낭을 맨 제 친구가 보이네요. 운동한다고 신발에 쇳덩어리 들어간거 신고 가다가, 출국장에서 신발에 폭탄 있는거 아니냐며 조사까지 받고 풀려난 친구입니다.

이곳은 재미 있는 전설이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뛰다가 넘어지면.. 빨리 죽는답니다. -0-.
산넨자카에서 넘어지면 3년안에, 닌넨자카에서 넘어지면 2년안에 죽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믿거나 말거나죠. 그래도 넘어지면 기분은 좋지 않을 겁니다. 혹시 여행하실 분이라면 조심조심~ 그래도 정신줄 놓고 걷기 전에는 넘어질 일이 없게끔 계단이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또 하나 전해내려오는 전설로는 이곳을 걸으면 순산을 한다고 하네요.

사실 이런 계단 오르내리기를 하면 산모들 운동도 되고 순산은 자연스럽게 될 듯 합니다.
교토 /CANON 350D / 더공 교토 /CANON 350D / 더공 교토 /CANON 350D / 더공

교토 / 八坂塔法観寺. 야사카노토(호칸도) / CANON 350D / 더공

교토 /八坂塔法観寺. 야사카노토(호칸도) / CANON 350D / 더공

八坂塔法観寺. 야사카노토(호칸도)라 불리웁니다. 높이 46m. 간단하게 내용을 적어본다면 쇼토쿠 태자가 꿈속에서 계시를 받아 5층 탑을 짓고, 사리를 봉하여 호칸지라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기요미즈데라 인근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5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주변에 다른 부속 건물은 없습니다. 내부에도 들어갈 수가 있는데 입장료는 400엔 입니다. 특이한 점은 초등학생 이하는 돈을 내도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또 하나 보이는 길은 옛날의 길 넓이와 똑같다고 합니다. 수백년이 흘러도 그대로 라는 것이죠. 이곳 아랫쪽에서는 인력거를 탈 수도 있습니다. 일본 전통 인력거 있죠. 가격은 쎕니다. 제 친구들도 그냥 패스~ ⓒ더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