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Travel2011.02.07 07:40
수원화성 화서문
어렸을 때는 눈이 오면 그렇게 좋고, 매일 매일 눈 뜨자마자 창문 열고 눈이 왔는지 안 왔는지 확인하고, 눈이 오면 아침 먹자마자 밖에 나가서 깜깜해질 때 까지 밖에서 놀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 눈이 이제는 단순하게 감정적으로만 바라볼 수 없고, 항상 즐거운 기분만 드는게 아니더군요. 특히나 수원화성을 둘러 볼 때 하나 둘 떨어지던 눈은 어느새 폭설로 변해버렸고, 그나마 살짝 치워져 있던 길은 눈으로 완전 뎦혀서 어디가 길인지 구분을 하기도 힘들 정도였습니다.

바로 앞에 있는 건물조차도 눈 때문에 잘 보이질 않고, 머리에 쌓인 눈은 녹아 내려서 빗물처럼 흘러 내립니다. 더군다나 카메라에 떨어지는 눈은  감당하기 힘들정도로 녹아 내려서 더이상의 촬영이 힘들정도였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눈 펑펑 쏟아지는 날 수원 화성을 걷는 기분이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좋더군요. 카메라는 다 젖어버리고, 어깨에 눈이 소복하게 쌓였지만 그것만으로 기분은 한층 업그레이드 되더군요.

이렇게 눈 펑펑 내리는 날 수원 화성을 담은 사진을 별로 보실 수 없으실 텐데 오늘 마음껏 구경하세요. 근래 보기 드문 폭설로 한치 앞이 안보인다는 말을 직접 경험했습니다.


화서문 (華西門)
화서문(華西門)은 보물 제403호로, 수원 화성의 서문이다. 좌우 성벽에 연결되는 돌로 된 기부에 홍예문(虹霓門)을 두어 그 위에 단층의 문루를 세웠다. 문의 앞부분에는 반달형으로 된 전축(塼築) 옹성(甕城)이 있는데 높이는 안쪽이 2.62m, 바깥쪽이 3.65m, 두께는 3.25m이다. 이 옹성은 한 평이 트여 있어 문을 출입할 때 통과하도록 되어 있다. 1975년 수원 화성을 중수 공사할 때 보수되었다.
- 위키백과 -

화서문을 처음 본 느낌은 그동안 역사책과 백과사전, 또는 다른 분들의 블로그를 통해 보는 것과는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100번의 말보다는 한번의 그림이나 사진을 보는 것이 낫고, 100번의 그림이나 사진을 보는 것 보다는 한번 직접 눈으로 보는 것이 낫다는 말이 딱 실감나더군요.

성문을 감싸듯이 부드럽게 곡선을 이룬 성벽(옹성)과 한 번 꺽어서 들어가야 하는 입구, 그리고 성벽만으로도 왠지 든든했을 것만 같은 구조는 절로 감탄사가 나오기에 충분했습니다. 전체적인 규모는 웅장한 느낌은 아니었지만 단단해 보이고, 너무 작아 보이지도 않는 적당한 크기라는 말이딱 들어맞는 듯 합니다.

수원화성 화서문수원화성 화서문


수원화성 화서문


수원화성 화서문


수원화성 화서문


수원화성 화서문


수원화성 화서문


수원화성 화서문


수원화성 화서문


수원화성 화서문


수원화성 화서문


수원화성 화서문


수원화성 화서문


수원화성 화서문


수원화성 화서문


수원화성 화서문


수원화성 화서문


수원화성 화서문


수원화성 화서문


수원화성 화서문


수원화성 화서문


수원화성 화서문




수원화성 여행은 쏟아지는 눈 때문에 화서문에서 멈춰야 했습니다. 수원화성 구경은 그만하고 뼈다구탕으로 점심식사를 한 후에, 바로 화성행궁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조만간 날 좋은날 골라 다시 한번 가볼 생각입니다. 다음에는 화서문에서부터 남은 곳까지 한바퀴 전부 돌아보고 와야겠습니다.

더불어, 이렇게 눈이내리지 않았다면 평범한 화서문 사진으로 남았을텐데.. 눈이 펑펑 쏟아지던날 화서문을 봐서 그런지 기억에 아주 깊게 남아 있을듯 합니다.


HTTP://REDTOP.TISTORY.COM   ⓒ 더공  

---------------- 한분 한분의 추천이 큰 힘이 됩니다. ^^ ----------------

Posted by 더공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어쩌나요?
    수원 화성에 갖혀 버리신 건가요? ㅎㅎㅎ

    2011.02.07 10: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 정도는 아니고요. 재빨리 음식점으로 피신했습니다. ^^
      배도 고프고, 눈도 많이 오고, 에너지 재충전을 하기 위해서였죠.

      2011.02.07 17:21 신고 [ ADDR : EDIT/ DEL ]
  3. 정말 눈 많이 내리네요...
    눈 내리는 화서문의 멋진 풍경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한주되세요~

    2011.02.07 10: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눈내리는 모습의 수원 화성..
    멋지네요
    저는 나이를 먹었어도 눈내리는것이 좋으니..
    참 큰일이지요?ㅎㅎ
    눈내리는 모습만봐도..가슴이 설렙니다
    좋은 날 되세요

    2011.02.07 12:27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사실은....
      좋아요~ ㅎㅎㅎㅎ
      카메라는 좀 불쌍하지만 말이죠. ^^

      2011.02.07 18:47 신고 [ ADDR : EDIT/ DEL ]
  5. 설 연휴에 유일하게 경복궁을 다녀왔는데..역시 이렇게 눈내릴때 오면 정말 좋겠다하는 생각을 하고 나왔어요..
    눈도 녹고 질척거려서 그리 편한 산책은 아니었거든요..
    사진찍기는 눈올때 힘들어도 결과물은 너무 좋은듯 싶네요..

    즐거운 명절 보내셨나요?
    행복한 한주 시작하세요~~

    2011.02.07 12:48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래도 사람 없는 곳을 잘 포착하셔서 멋진 경복궁 사진 담아 오셨던데요. ^^
      메리아문님도 즐거운 연휴 보내셨죠?
      행복한 한주 보내세요~~~

      2011.02.07 18:48 신고 [ ADDR : EDIT/ DEL ]
  6. 오늘 여기 인천은요~
    안게로 죽다살아납습니다. ~

    2011.02.07 13: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인천은 안개가 많은가요? 제가 살아보고 싶은 곳이 눈 많이 오는 곳, 비 많이 오는 곳, 안개 많이 끼는 곳. 이런데... 참 날씨 안 좋은데만 좋아하죠? ^^

      2011.02.07 18:50 신고 [ ADDR : EDIT/ DEL ]
  7. 눈내리는 풍경 아주 아름답습니다.
    더공님 덕분에 수원화성 잘 봤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2011.02.07 15: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눈 떄문에 더욱 더 깊은 인상으로 남아 있는 곳입니다. 와이군님도 즐거운 하루. 저녁 되세요~ ^^

      2011.02.07 18:51 신고 [ ADDR : EDIT/ DEL ]
  8. 카메라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촬영하셨군요 ^^
    전... 눈이 싫어진 계기가 아마 군대가 아닐까 싶어요
    강원도는 정말 상상이상의 눈을 보여주더라고요 ㅋ

    2011.02.07 16: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강원도는 정말 어마어마하게 눈이 온다고 하던데.. 설마... 설마 그.. 총대신 삽을 들 기회가 더 많다는 그... ㅎㅎㅎㅎㅎ

      2011.02.07 18:51 신고 [ ADDR : EDIT/ DEL ]
  9. 눈이 옛성과 문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줬네요.
    이런날 수원으로 달려가서 친구를 불러냈어야하는데~^^
    처마밑에서 하늘을 올려다보면 남다른 추억들이 떠오를 듯 해요.

    2011.02.07 16: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이렇게 눈 퍼붓는 날이라면 친구분도 바로 콜~ 했을텐데.. 겨울은 다 지나갔으니 이제 비오는 날을 선택해야 하는건가요? ^^

      2011.02.07 18:52 신고 [ ADDR : EDIT/ DEL ]
  10. 온 세상이 하얗게 물들었네요.
    잘 보고 갑니다~!

    2011.02.07 18: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울릉갈매기

    햐~
    이제 여기는 다시 눈을 보지 못할것 같은데요~^^
    부럽다고 해도 되나요~^^
    행복한 한주 되세요~^^

    2011.02.07 19:09 [ ADDR : EDIT/ DEL : REPLY ]
    • 이제는 눈이 끝난건가요...
      왠지 시원 섭섭하네요. 그래도 올해는 눈 많이 봤으니까 (아직 그늘에는 눈이 남아 있더라고요) 그만 와도 좋을 것 같습니다. ㅎㅎ

      2011.02.08 10:29 신고 [ ADDR : EDIT/ DEL ]
  12. 비밀댓글입니다

    2011.02.07 20:15 [ ADDR : EDIT/ DEL : REPLY ]
    • 다음에는 그 주변도 한번 탐방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살짝 민감한 문제라서... ㅎㅎ (워낙 먹는건 호불호가 갈리잖아요. ^^;)

      2011.02.08 10:28 신고 [ ADDR : EDIT/ DEL ]
  13. 눈이 내리니 더 운치있네요..^^
    좋은 사진 잘 봤습니다~^^

    2011.02.07 20: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역시 눈이 정답이었네요. 그냥 일반적인 사진이었으면 넘어갔을텐데.. ^^

      2011.02.08 10:26 신고 [ ADDR : EDIT/ DEL ]
  14. 아 눈까지 보태 주네요 ㅎㅎ정말 운치 있습니다아 ㅎㅎ^
    편한밤 되셔요~~

    2011.02.07 21: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잘 보고 갑니다.
    좋은 밤 되세요.^^

    2011.02.07 21: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우와 정말 아름다워요 ㅋㅋ
    어떻게 이렇게 아름답죠

    2011.02.07 23: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저는 수원화성을 올봄에 수학여행 가면서 처음으로 가봤는데
    도심한가운데 성이 둘려져 있는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었어요.
    눈오는 화성 너무 운치있네요.

    2011.02.07 23: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수원화성으로 수학여행 오셨었나요?
      저는 계속 이곳에서 살아서 그런지 수학여행을 저~~~ 아래 지방으로 돌았거든요. ^^

      2011.02.08 10:17 신고 [ ADDR : EDIT/ DEL ]
  18. 와..멋집니다.ㅎㅎ

    2011.02.08 05: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그림 같은 사진이네요
    아름다운 화성입니다. ^^

    2011.02.08 09: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음.. 칭찬 해 주시니 정말 예쁘게 잘 나왔다고 생각이 드네요. 자뻑입니다. ㅎㅎㅎㅎ

      2011.02.08 10:10 신고 [ ADDR : EDIT/ DEL ]
  20. 캬.. 눈내리는 풍경 제대로 잡으셨네요!
    저도 눈내리는날 꼭 찍어보고 싶은게 있는데
    바로 인물사진입니다. ㅎㅎㅎ
    그런데 눈이 펑펑 내릴때는 회사에 출근해 있고
    집에 있을떄는 싸레기눈만 내리고... ㅋㅋ 그래서 아직도 못 찍었습니다.
    이제 정작 함박눈을 만났을때 모델이 없을듯.. ㅋㅋ

    2011.02.08 09: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요 저도요. 저도 눈 내리는날 인물 사진찍어본 적이 없어요. 사진 능력은 안되지만 눈 펑펑 내릴 때 한번 찍어보고 싶더라고요. 나중에 애인 생기면 한번 해 보고 싶은 일 입니다. ^^

      2011.02.08 10:07 신고 [ ADDR : EDIT/ DEL ]
  21. 펑펑내리는 눈속에서 고생하신 더공님 덕분에 너무나 멋있는 풍경의 사진을 감상했읍니다.
    아~ 눈보러 여행가고 싶어집니다.

    2011.02.08 18: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는 올해 눈은 그만 봤으면 좋겠어요. ^^
      너~무 춥고 너~무 많이 온 것 같습니다. 또 모르죠 날 뜨거운 여름날에는 "아.. 겨울이 그립다" 이런 말을 할지도..ㅎㅎ 제가 그래요. ^^*

      2011.02.08 21:19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