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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s/Cook

[요리] 자취남이 장가가면 안먹나요? 콩나물 해장라면

by 더공 2011. 6. 3.
속쓰린 아침. 뭐 먹을거 없을까?

     얼큰 매콤~ 콩나물 해장라면
지난주 블로그 모임에 갔다가 다음날 멍~ 하니 누워 있었습니다. 전날 너무 달렸는지 모르겠습니다. 집에 오기 전에 편의점 들러서 커피 한잔하고, TV좀 보다보니 버스 첫차가.. 요즘은 버스도 일찍 다니더군요. 어쨌든 블로그 모임하고, 첫 차 타고 집에 왔습니다. 분명 다 좋은데 아침에 일어나서 찾아오는 뱃속의 공허함. 무언가로 채워 넣지 않으면 바로 쓰러질 것 같은 그런 느낌.

이럴때는 속을 확 풀어줄만한게 필요하죠. 제 머릿속에서 원하는 것은 뜨끈뜨끈한 사골 국물의 설렁탕 비슷한 것이나, 시원한 느낌의 북어국이나, 얼큰한 육개장이나 그런거 생각하겠지만 현실은 냉장고 안에 김치뿐. 찬장을 열어보니 라면만 있군요. 뭐라도 먹어야 살겠다 싶어 콩나물만 사왔습니다.

매번 드는 생각이지만 라면은 왜 1.5개 분량은 나오지 않을까요? 어쨌든 콩나물과 라면만 있으면 되니까 참 간단하네요. 이거 참 그렇습니다. 전날 술자리에서는 쇠고기 구이를 먹었는데 다음날은 라면이라니... 체험 삶의 현장에서 극과 극의 체험을 몇시간동안 번갈아 하는 느낌입니다. 고기 안주 몰래 싸올걸 그랬습니다.

그래도 나름 몸 생각한다고 넣을건 다 넣습니다.
콩나물 + 냉동 마늘, 파, 청량고추..

힘이여 솟아랍!!
내 몸은 소중하니까.. 후훗..





물 끓으면 라면 넣고 스프넣고 그냥 끓입니다.
겁나게 쉽습니다.




딱 보면 짬뽕 비쥬얼입니다.
저기에 홍합도 넣고, 오징어 다리도 넣으면
완벽할듯 한데 말입니다.







“접시에 이렇게 담으니 뭔가 있어 보이지 않습니까?”

식은밥에 건더기만 건져 먹습니다.
국물은 거의 안먹어요~~

자취남은 이런 것도 요리랍니다.
콩나물이 들어갔잖아요. ^^;;



콩나물 라면 먹고 친구놈한테 전화오네요.

나 : 해장할라고 콩나물 라면 끓여 먹었다. 이것저것 넣고~
놈: 그냥 콩나물국에 밥 말아먹지!!
나 : 아....... 젠장...... ㅜ.ㅜ;;

나 : 그래도 니는 해장국 끓여주는 사람 있어서 좋긋다.
놈 : 술 퍼마시고 아침에 바싹 구운 토스트 먹어봤냐?
나 : -_-;;

결혼한다고 다 해장국 먹는건 아니라는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