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는 청계천이 있담서요~~
저는 경기도 사람이라 청계천에 두번째 가보는 거에용~ 지난번에는 낮에 갔었는데 오늘은 밤에 가 봤어요. 다른 블로그 분들의 멋진 사진을 보고 야경을 꼭 한번 찍어보고 싶었거든요.
우리 동네에도 개천이 있는데 청계천처럼 조명도 없그 그냥 계곡물이 흘러 내려와서 화려하진 않아요~ 하지만 더운 여름날에는 세수도 하고, 발도 담그고 하면서 지낼 수 있어요. 청계천에서 발은 담가도 세수는 못한담서요~ ^^
비가 온다는 얘기가 있어서 그랬는지 생각보다 사람이 적더군요. 그래도 연인들은 다리 아래에는 꼭 두커플 이상이 앉아 있더군요. 그중에는 애정행각이 거의 애로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드는 커플도 있었지만 최소한 그들 만큼은 어수선한 시절에 잡생각은 모두 잊었겠다 싶더군요.
청계천에 혼자 다니는 사람은 운동삼아 걷는 사람들과 사진기 들고 촬영하는 사람들 밖에는 없더군요. 마치 입구에서 커플만 입장하는 것 같은 착각에 들었습니다. ㅎㅎ
EOS 350D. 캐논번들렌즈, 노출 자동, 셔터 자동, ISO 자동, 손각대.... 역시 준비 없이 그냥 갔더니 그냥저냥 야경 사진이 되어 버렸네요. ^^;;
나름대로 바위에 고정시키고 찍어 봤습니다. 이런 .... 바위에 촛점이 맞아서 바위만 선명하게 나왔네요. 뭐 그래도 깔끔하게 나왔으니 만족~
여기도 커플 저기도 커플. 커플만 즐거운 청계천~ 건너편 벽에서 레이저 조명을 쏘는 것인지 뭐 하는 것인지 벽에 3D로 된 이미지가 슬슬 움직입니다.
경기도 사람인 제가 보기에 청계천은 "화려하다~~" 이 정도입니다.
청계천에 비해서 안양천은 화려한 조명도 없고, 밤에는 가로등도 별로 없어서 어두컴컴하지만 길 양쪽으로 수풀이 우거지고, 자전거도 타고, 새들도 날아다니고, 물고기도 자연스럽게 살고 있는 안양천이 더 좋네요. ^^;;
청계천은 화려해 보이고 좋아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더 깊은건 뭐 저보다 정치에 관심 있는 분들이 많이 블로그에 올리시니까 더이상은 안쓰겠습니다. 애인 있으신 분들은 시간 나실 때 밤에 청계천 한번 둘러 보세요. 솔로 분들은 최소한 사진기 하나라도 들고 구경하세요.
광화문 청계천 광장 -> 동대문역 까지 걸어갔습니다. 시간이 더 많으면 끝까지 걸어갔을텐데 경기도민이라 전철 끊어지기 전에 들어가야 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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