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Travel2010. 6. 7. 10:15

계단 중간에는 아코디언을 켜는 신사가 앉아 있습니다. 상당히 정교하게 만들어져서 밤에 술 마시고 잘못 보면 정말 사람이 앉아 있는지 착각할 정도더군요. 영화속에서 봤던 계단은 그냥 대리석과 시멘트로 만들어진 평범한 계단이더군요. ^^;

부산의 다른 곳과는 다르게 이곳을 찾는 사람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낮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거리를 오가는 사람은 많아 보이질 않습니다.

그냥 동네에 있는 그런 거리 같습니다. 사실 40계단이 유명해진 것은 경상도 아가씨라는 노래 속에 40계단이라는 문구 때문일 것입니다. 그냥 관광차원에서 들른다면 맨 나중에 그냥 주변에서 "음료나 한잔 마시자"라고 생각하고 지나가다가 들른다면 괜찮겠더군요.

사실 이곳의 윗부분은 그냥 작은 상점들과 주택등이 있어서 밤 늦은 시간에는 초큼... 무섭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0계단 옆에는 이렇게 올라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계단이 아니고 그냥 빙글빙글 걸어서 올라가게끔 만들어져 있습니다. 턱이나 계단은 없지만 만약 휠체어를 밀고 올라간다면 절대 비추천입니다. 
올라가다 보면 이런 계단도 보입니다. 부산은 지형이 꼭 경기도 성남의 길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듭니다. 산을 깍고 그 사이사이에 집들이 들어서면서 생긴 도시와 너무 흡사합니다. 
40계단 기념석.

경상도 아가씨 노랫말이 적혀 있습니다.

경상도 아가씨(노래 박재홍)

사십계단 층층대에 앉아우는 나그네
울지말고 속시원히 말좀하세요
피난살이 처량스러 동정하는 판자집에
경상도 아가씨가 애처러워 묻는구나
그래도 대답없이 슬피우는 이북고향
언제 가려나

고향길이 틀때까지 국제시장 거리에
담배장사 하드라도 살아 보세요
정이들면 부산항도 내가살던 정든산천
경상도 아가씨기 두손목을 잡는구나
그래도 뼈에맺힌 내고장이 이북고향
언제 가려오

영도다리 난간위에 조각달이 뜨는데
안타까웅 고향얘기 들려 주세요
복사꽃이 피던날밤 옷소매를 부여잡던
경상도 아가씨가 서러워서 우는구나
그래도 잊지못할 가고싶은 이북고향
언제 가려나
<인정사정 볼 것 없다>라는 영화에서는 상당히 넓게 보였는데 실제로 보니 그닥 넓지 않은 계단이었습니다. 휴.. 날이 얼마나 더운지.. ^^;
<인정사정 볼 것 없다>의 한장면입니다. 옆에 작은 베란다는 현재 하얀색 페인트로 칠해져 있네요. 
뻥튀기 아저씨가 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우리 동네 <안양>에는 일요일에는 진짜 이렇게 뻥튀기 아저씨가 오셔서 콩이며 옥수수, 쌀 같은 곡식이 깡통마다 몇배~수십배로 커지길 기다리며 길게 줄지어 있습니다. 그리고 파는 것도 있고요. 옛날 모습이 아니란 얘기죠. ^^ 
가짜 까치집입니다. 멀리서 봐도 가짜처럼 보이던데.. ㅎㅎ
까치집은 진짜처럼 보이더군요.
곳곳에 이런 옛날 포스터가 붙어 있습니다. 
그냥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새마을 금고. 외관이 좀 투박하게 보일 뿐 그냥 건물입니다. 
저 멀리 40계단이 보입니다. 40게단 문화 관광 테마거리라고 하는데 실제로는 뭐 별다른게 없습니다. 그냥 동네 같아보입니다. 부산시에서 이곳을 좀 더 발전시키고자 한다면 다른 방향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여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 멀리 부두가 보이네요. 40계단 내용에 따르면 전쟁중에 피난민이 판자집을 짓고 모여 살았다고 합니다.  바로 앞에는 보이는 바와 같이 부둣가가 있어서 구호물자가 들어오고 나가는 곳이었고, 그래서 장터도 많이 생겨났다고 합니다. 또한 전쟁중 헤어졌던 가족들과 상봉하는 유명한 장소라고도 합니다.

피난민이 한창 많았을 때는 약 10만명의 피난민이 이곳에서 살았다고 합니다.



40계단 문화관광 테마거리
홈페이지 : http://40stair.bsjunggu.go.kr/
교통편 : http://40stair.bsjunggu.go.kr/02_theme/location.php
지하철 : 1호선 중앙동 하차. 13번 출구 5분 거리
버스 : 12, 26, 27, 40, 41, 42, 43, 61, 81, 82, 86, 88, 88-1, 101, 103, 134, 135, 139, 190, 508, 1000, 1003 / 중앙동, 영주동(중부서) 하차
ⓒ 더공



Posted by 더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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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영화에 나왔던 그 계단이네요?
    참 멋진 영상이었는데 이렇게 보니 또 밋밋해보이고^^;
    정말 덥네요~ 더위에 지치지 말고 힘내서 좋은 한 주 보내세요^^

    2010.06.07 11: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위에서 한번 내려오니 다시 올라가기가 싫덜고요. ㅎㅎ
      같이 갔던 친구들도 전날 먹은 숙취가 안풀리고 다들 지쳐버려서..
      오늘도 아주 더울 것 같은 느낌입니다.
      보기다 님도 즐거운 한 주 보내세요~

      2010.06.07 11:42 신고 [ ADDR : EDIT/ DEL ]
  2. 인정사정 볼 것 없다..에 나왔던 바로 그 게단...
    그런걸 보면 어떻게 찍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 같네요.
    더운날 올라간다면...생각만 해도...헥헥..

    2010.06.07 14: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맞아요. 저는 영화에서 봤을 때 남산에 있는 계단 정도로
      넓은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아담하더라고요. 한번 올라가
      보고 끝. ㅎㅎ

      2010.06.07 18:39 신고 [ ADDR : EDIT/ DEL ]
  3. 영화에 나왔던 계단이군요... 지가 갱상도 싸나이이긴한데 하하하

    떠나고 싶은 날시.. 훌훌 가고 싶습니다~ ^^;

    2010.06.07 16: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래도 오늘 같은 날 떠나면 많이 더우실텐데..
      저녁쯤에나 나가봐야겠네요. ^^

      2010.06.07 18:41 신고 [ ADDR : EDIT/ DEL ]
  4. 더운날 담는다고 고생하신 흔적이 여기저기 ... ^^
    덕분에 잘 보았어요. 전 안가봤거든요.

    2010.06.07 18:32 [ ADDR : EDIT/ DEL : REPLY ]
    • 문화관광 테마거리라고 하는데 실제로는 저 계단말고는
      별다른 매리트가 없더라고요.
      다음에는...
      일부러 안찾아갈 듯 싶네요. ㅎㅎ

      2010.06.07 18:40 신고 [ ADDR : EDIT/ DEL ]
  5. 예전에 비해 훨씬 정리가 되어 깔끔해 보입니다.
    그냥 평범한 계단으로만 이용했는데... 여러 의미가 담겨있는 건 나중에서야 알았습니다.
    40계단이랑 용두산공원이랑 같이 보거나 연안부두랑 같이 보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2010.06.07 19: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용두산 -> 40계단 -> 연안부두... 이렇게 구경했어요. ^^
      용두산도 포스팅 해야겠네요.
      문제는 40계단에서 부두 있는데까지 걸어가다가 뜨거운 날씨에 쓰러질뻔.. ㅎㅎ

      2010.06.07 19:15 신고 [ ADDR : EDIT/ DEL ]
  6. 영화에 나온 계단이군요~ 근데 정말로 한산합니다. ^^;

    2010.06.07 21: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낮시간이라 그런지...
      저녁에는 좀 사람이 있을런지.. ^^
      진짜 사람이 없더라고요.

      2010.06.07 23:50 신고 [ ADDR : EDIT/ DEL ]
  7. 아~인정사정 볼 것 없다에 나왔던 계단이네요.
    조성한 취지는 좋은데 사후 관리와 합리적인 마케팅이 필요할 것 같네요~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2010.06.07 22: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맞습니다. 가보면 달랑 계단 하나 보려고 가는 것이 다소
      무리가 있더라고요. 부산에 볼 거리가 얼마나 많은데...
      홍보나 테마 거리라고 했으니 확실하게 홍보와 조성을 했으면
      좋겠더라고요.

      2010.06.07 23:51 신고 [ ADDR : EDIT/ DEL ]
  8. ㅎㅎ 제가 사는 이곳도 언덕이 많은 곳이라 계단길들이 무지 많답니다.
    덕분에 제 두다리는 엄청 튼실해 졌지만... ㅠㅠ
    갑자기 뻥튀기가 먹고싶어졌어요. ^^

    2010.06.08 16: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휴..
      날 더울 때는 집에 올라가는 계단도 힘든데..
      우리집은 다행히..
      3층이라 계단이 35계단 정도 되나? ㅎㅎ

      2010.06.08 17:35 신고 [ ADDR : EDIT/ DEL ]
  9. 아ㅓ`~그 계단이 이 계단이었군요..
    대구말로 하면.. "거가 여가" ..입니더.

    2010.06.08 19: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거가 여가... 네.. 여가 40계단 입니다. ㅋㅋ
      대한민국엔 언어가 많은 것 같습니다. ^^

      2010.06.09 10:58 신고 [ ADDR : EDIT/ DEL ]
  10. 와.. 이런곳은 어떻게 찾으시나모르곘어요

    2010.06.10 13: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는 그냥 친구놈이 이끄는데로 갔었더랬죠. ^^
      "부산에서 볼만한데로 이끌어라.." 했더니 이곳으로
      끌고 오더군요.

      2010.06.10 14:06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