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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Travel

(경기) 용인 l 입석과 한국민속촌에서 만난 송아지

by 더공 2010. 6. 11.

날씨가 점점 풀리던 겨울의 막바지에 찾아갔던 한국민속촌입니다. 안양에서 용인가는 직행 버스를 타고, 용인터미널에서 시내버를 이용해서 도착했습니다. 요즘도 드라마나 영화 촬영을 많이 하고, 오래전 <전설의 고향>의 대부분을 이곳에서 찍었었죠. 민속촌은 세월이 흘렀지만 관리가 상당히 잘되고 있었습니다. 건물의 깨끗함도 그렇고, 길거리나 주변의 나무등 철저한 관리를 하는 듯 보였습니다.

몇번 갈 기회는 있었지만 항상 주변 사람들의 만류에 번번히 가보질 못했습니다. "볼것도 없는데 뭐하러 가" "요금 비싸" "전설의 고향 봐"등등이 이유였죠. 입장요금이 비싸긴 합니다.

한국민속촌 일반 입장료가 12,000원이니까 어지간한 관람료보다 비싸죠. 들어가서 음식도 먹고 다른 것도 구경하면 2만원이 훌쩍 넘어갑니다. 도시락을 추천합니다. ^^
입구에 들어서니 돌기둥 두개가 있습니다. 저 멀리에는 돌무더기가 있고 그 바로 옆에는 솟대가 있네요. 돌기둥과  돌무더기에는 새끼줄이 둘러쳐져 있고 그 새끼줄에는 소망을 적은 종이가 묶어져 있습니다.

돌기둥 두개와, 돌무더기, 솟대, 서낭당은 오랜 옛날부터 전해내려오는 민간 신앙중 하나인 마을의 안전과 풍요등을 기원하는 의미랍니다. 돌기둥 두 개의 명칭은 <입석>(선돌)로 불리우며  신석기시대부터 내려오던 기념물이라고 합니다. 즉, 입석이 있는 부분부터 마을이 시작된다는 의미가 있으며, 마을에서는 해마다 입석 앞에서 동제(洞祭)등을 지냈다고 합니다. 바로 뒤에 있는 돌무더기와 솟대도 비슷한 개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PS. 그런데 다소 문제가 되는 것은 입석이 있는 곳에 소원을 비는 종이(부적)가 많이 묶어져 있습니다. 저건 분명히 한국에는 없는 문화 입니다. 일본의 신사나 사당에서나 볼 수 있는 소원 부적이죠. 한국에서는 저런 소원 부적을 쓰는 행위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바로바로 철거를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 처럼 작은 블로거가 말하기에 이슈화 되지는 않겠지만.. 조만간 크게 한번 나올 수 있는 문제 입니다.
어렸을 때 시골에서 봐 왔던 <서낭당 (성황당)>이 있네요. 그때도 무서웠는데 지금도 무섭습니다. 마을의 안녕과 토지를 지켜준다는 서낭신을 모셔둔 집인데 어렸을 땐 문큼 사이로 안에 뭐가 있는지 들여다 보고 했던 기억이 있네요.
커다란 맷돌이 보입니다. 돌려보려 했지만 겁나게 무거워서 포기. 아무래도 바로 옆에 있는 외양간의 소들에게 맡기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곡식 도정 체험도 한다는데.. 설마 사람들보고 돌리라고 하는건 아니겠지요.. ^^;
작은 외양간에는 한우도 있습니다. 사진 윗부분에는 어미소가 있고, 어린 송아지가 저를 보더니 무심히 뚜벅뚜벅 다가옵니다. 상당히 귀엽습니다. 아직 머리에 뿔도 안났네요.
쌍실한 동그란 눈을 보이며 뭔가를 달라는 듯 보입니다. 갑자기 얼굴을 들이 밀어서 되려 당황했습니다. 정말 이걸 귀엽다고 해야하나 어쩌나..
먹이를 줘야 하나? 이건 내 송아지가 아닌데..
주변에 있는 지푸라기 몇개를 쥐어서 줬더니 낼름 받아 먹고 또 달라는 듯 가만히 쳐다 봅니다. 뭘 주지??
울타리 옹이에 이빨 한번 쑥... 긁더니 다시 돌아갑니다.
지난 겨울에 이만했으니 지금은 상당히 많이 컸겠죠?


자료 : 홈페이지에 상당히 잘 소개 되어 있으니 홈페이지를 확인해 주세요. ^^ 
한국민속촌 : 홈페이지 안내
교통편 : 홈페이지 교통편 안
입장요금 : 홈페이지 요금표 안내

ⓒ 더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