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Travel2010. 10. 23. 10:49

오전 9시 30분에 출발한 버스는 오후 1시30분에 속초에 도착했습니다. 무려 네시간이 걸렸습니다. 직통이라고는 하지만 안양에서 속초까지는 거리가 있는만큼 참으로 멀고도 먼 거리임은 분명합니다.

버스안에서 북적북적한 대포항을 지나고 "속초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내려보니 생각보다 도로가 한산합니다. 아무래도 여름시즌도 아니고 단풍시즌도 지나서 그런지 차량도 별로 없고 사람들도 별로 지나다니질 않습니다.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설악산까지는 7-1번 시내버스가 다니는데 버스가 별로 없네요. 무려 30여분을 기다린 끝에 버스 탑승. 30여분을 달리니 설악산 입구가 나옵니다. 아래에서 봤을 때 설악산은 구름과 바람으로 완전 폭풍우가 치는 것처럼 보여서 걱정이 앞섭니다.

바람이 많이 불면 권금성 케이블카가 운행을 중지 할 수도 있다는 말에 살짝 조급하게 뛰었습니다. 여기까지 와서 헛걸음을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조바심마저났습니다. 케이블카 입구에 들어서니 다행이 바람은 불지만 운행이 정지될 정도는 아니더군요. 30여명의 중국인 관광객과 함께 올라간 권금성은 고등학교 때 가본 이후로는 처음입니다.

변한건 계단이 조금 변했고 나머지는 변한 것이 하나도 없는 것 같습니다. 그때는 여름에 올라갔었는데 이제는 늦가을에 올라가보네요.

높긴 높은가보다... 낮게 깔린 구름이 바로 손 앞에 있는듯한 착각을 일으킵니다. 고등학교때 이곳 권금성에서 느꼈던 감동은 뭐랄까.. 한번 훌쩍 뛰면 저 푹신해 보이는 나무 숲이 그냥 안전하게 감싸줄 것만 같은 그런 느낌이었죠. 어마어마한 높이의 절벽 위에 서 있는 느낌이었죠.
가만 보면 노란색을 보이는 나무는 별로 없는 것 같네요. 은행나무 몇그루 이외에는 노란색깔을 찾아보기 힘드네요. 개인적으로는 빨간 단풍도 좋아하지만 은행잎의 노란색도 상당히 마음에 드는데 말입니다. 글을 써 놓고 보니 제가 좋아하는 단풍 색깔 찾는 것도 웃깁니다.
얼마만의 케이블카 탑승인지 기억이 까마득합니다. 매번 볼 때마다 신기한 이동수단입니다. 분명 철 줄로 된 것을 따라 이동하는건 알겠는데 그 이동 방식은 정말 신기하기만 합니다. 특히나 중간 중간 보면 저렇게 매듭으로 묶어져 있는 곳도 있고, 굴곡도 있는데 별다른 방해 없이 그냥 쑥~ 올라갔다 쑥~ 내려오는 케이블카는 최곱니다.
찾아간 날이 구름이 많아 제대로 된 단풍 구경을 하질 못했네요. 단풍의 매력은 역시 강렬한 태양에 빛나는 새빨갛고 샛노란 것이 온 산에 이글거리는 모습인데 말입니다.
역시 설악산 권금성은 언제 봐도 멋집니다. 구름 사이를 비집고 내려오는 태양도 그렇고, 그런 빛에 따라 모습을 보였다 사라지는 저 수많은 봉우리들도 그렇고 너무너무 멋진 곳입니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저 멀리 속초시 뒤로 동해 바다가 보이고 그 위로 구름이 손에 잡힐듯 가깝게 보입니다. 눈으로 보면 정말 앞에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는데 이렇게 렌즈를 통해 보니 그래도 거리는 상당하네요.
그래도 카메라는 줌~ 이라는게 있어서 좋습니다. 살짝 땡겨보니 마치 푹신한 솜이불 같은 구름이 보이네요. 완전 새 하얗게만 보이는 구름도 저렇게 나름대로의 색깔이 있군요. 눈으로 직접 봤을 때 이 정도의 거리감이었습니다.
역시 가늘엔 설악산입니다. 사람 뜸한 날 골라 한번쯤 가보는 것 도 좋을 듯 합니다. 지금 시즌이 시즌인만큼 사람도 많고, 케이블카 기다리는 시간도 길겠지만 그래도 가을엔 단풍 구경한번 해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 더공




Posted by 더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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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멋진... 설악산에서... 잊을 수 없는 하늘 풍경을 만나셨군요.

    기분 좋은 사진들입니다. 즐거운 주말되세요.

    2010.10.23 11: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날씨도 흐렸는데 구름마저 없었다면 우중충한 가을 설악산만 보고
      올 뻔 했습니다. ^^

      2010.10.24 00:40 신고 [ ADDR : EDIT/ DEL ]
  2. ㅈ두 가보고싶네요~
    설악산 ㄱ본지가 너무 오래되었어요

    2010.10.23 11: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오랫만에 그냥 아무 생각없이 버스 타고 갔었죠. ^^
      그냥 무작정..

      2010.10.24 00:40 신고 [ ADDR : EDIT/ DEL ]
  3. 경치가 참 아름답군요. 옛날에 설악산 많이 갔었는데 ㅋ

    2010.10.23 11: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는 지금까지 딱 두번 갔었어요.
      고딩때 수학여행으로 한번, 그리고 지금 사진 오린 날 한번.. ^^;

      2010.10.24 00:41 신고 [ ADDR : EDIT/ DEL ]
  4. 아.. 정말 절경이네요..^^;
    저도 가을이 지나기 전에 단풍구경 가야 하는데...ㅠㅠ

    2010.10.23 11: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오늘은 그냥 가을을 어떻게 보낼까 하다가
      자전거 타고 수리산쪽으로 한바퀴 돌고 왔네요.
      수리산은 울 동네 뒷산이에요. ㅎㅎ

      2010.10.24 00:42 신고 [ ADDR : EDIT/ DEL ]
  5. 설악산..고등학교 수학여행으로 가 보고 한번도 못 가봤는데요
    이렇게 가을에 한번 가게 된다면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_+

    2010.10.23 14: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수학여행 이후로 처음 가본 설악산이에요.
      나름대로 변한 것이 별로 없더라고요. ^^

      2010.10.24 00:42 신고 [ ADDR : EDIT/ DEL ]
  6. 멀리 다녀 오셨군요.
    명성만큼이나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2010.10.23 23:42 [ ADDR : EDIT/ DEL : REPLY ]
    • 직통 버스가 생겼다고는 하더라도 시간은 상당히 오래걸리더라고요.
      버스만 왕복으로 9시간 정도 걸렸네요. 후아..

      2010.10.24 00:42 신고 [ ADDR : EDIT/ DEL ]
  7. 더공님...가을의 설악산을 포스팅하심은 저에게는 치명적인 염장입니다ㅜ.ㅜ
    설악산..1년에 두세번은 다녀오는데요, 이 좋은 가을에 들리질 못하는 게 한스러울 따름입니다ㅠ.ㅠ
    편안한 주말 저녁 보내시는 더공님 되세요^^

    2010.10.24 18: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1년에 두세번이라...
      저는 강산이 한번 바뀔 때마다 갔다 오네요.
      버스로만 왕복 9시간이 넘는 거리라...
      갔다 온 날도 아침 7시에 나와서 밤 11시에 집에 들어갔다니까요. ㅎㅎㅎㅎ

      2010.10.25 11:47 신고 [ ADDR : EDIT/ DEL ]
  8. 오~ 가을의 설악산이군요.
    정말.. 가보고 싶습니다. ㅠㅠ

    2010.10.24 23:52 [ ADDR : EDIT/ DEL : REPLY ]
    • 설악산 가을은 사실 단풍도 좋지만..
      설악산의 매력은 엄청난 바위산이죠... ^^
      언제 시간 나실 때 한번 다녀 오시면 좋을 듯 한데요~~

      2010.10.25 11:48 신고 [ ADDR : EDIT/ DEL ]
  9. 아.. 가을의 설악악... 참 아름답네요... 후~~

    2010.10.25 12: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가을 설악산이 이제는 다 지나가서..
      겨울을 준비해야 할 듯 싶어요.
      오늘 날씨 너무 춥네요. ^^

      2010.10.25 20:45 신고 [ ADDR : EDIT/ DEL ]
  10. 아... 설악산 ㅠ.ㅜ
    옮긴 회사에서 한달쯤됐나 갑자기 MT간다고 새벽 4시부터 출발해서 오후 6시에 산을 내려왔던 아픈 기억이 생각나네요.
    다시 봐도 풍경은 정말 예술입니다~

    2010.10.25 12: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말 그대로 고생을 바가지로 하셨군요.
      MT를 극기 훈련으로 하셨는가 봅니다. ^^
      회사에서 어지간하면 MT를 그렇게 힘들게 하지 않는데..ㅎㅎ

      2010.10.25 20:44 신고 [ ADDR : EDIT/ DEL ]
  11. 오...저는 지난 10월 16일 아침에 이곳에 갔다왔습니다..
    창원에서 밤새서 출발해서 속초낙산사에서 일출도보고..바로요 ㅋㅋ
    40년이나 되었다는 케이블카...감회가 새롭더군요...케이블카 타본지가 언제인지^^

    2010.10.25 16: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남산 케이블카만큼 재밌더라고요.
      두근두근..
      그 높은 곳에 올라갈 때는 뭔지 모를 짜릿함까지.. ㅎㅎ

      2010.10.25 20:43 신고 [ ADDR : EDIT/ DEL ]
  12. ㅋㅋ 저 지난주에 설악산 다녀왔습니다.
    정말 웅장하고 멋진 곳이더군요..하지만 절정은 아니어서 살짝 아쉬웠었습니다.^__^
    전 편도 교통만 7,8시간 걸렸다는..ㅜ.ㅜ

    2010.10.26 12: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헉.. 설악산까지 편도만 7시간..
      왕복 14시간!!!!
      일본 가는데도 편도 두시간이면 되는데!!
      하긴 저도 왔다갔다 8시간을 차 안에서만 보냈으니.. 강원도가 멀긴 멀죠. ㅎㅎ

      2010.10.29 11:08 신고 [ ADDR : EDIT/ DEL ]
  13. 설악산 다녀오셨군요~
    단풍시즌이 지났다고 하셨지만 사진속의 풍경은 너무 멋진걸요! ^^
    전 언제쯤 설악산의 단풍을 구경할수 있을까요?
    케이블카도 타 봤는지 기억에 가물가물... ㅠㅠ

    2010.10.28 16: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설악산 단풍 구경은 못하더라도 케이블카는 그래도 주변에 잘 찾아보면
      운행하는 곳이 있지 않을까요?
      음.. 그곳에서도 멀리 나가야되나?? ㅎㅎ ^^;;

      2010.10.29 11:08 신고 [ ADDR : EDIT/ DEL ]
  14. 가을엔 역시 설악산이군요.
    지난해엔 백담사에 한번 다녀왔었는데..
    또 가보고 싶어지네요.

    2010.10.28 21: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는 백담사에 한번도 못가봤는데..
      들리는 소문으로는 그곳도 참 좋다고 하더라고요.

      2010.10.29 11:09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