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Travel2011.02.15 07:30


수원화성 동북공심돈 더공
수원화성에 마음이 팍 꼿혔던 이유는 《안다님의 블로그 가을 수원화성》이야기 중에서 이 건축물을 보는 순간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수원화성의 서장대도 멋지고 화홍문도 멋지고, 행궁도 멋졌지만 제가 가장 보고 싶었던 건축물은 동북공심돈(東北空心墩)이었습니다.

수원 지동시장쪽에서 올라 성벽을 따라 쭉 걸어 올라가다 보면 갑자기 시야가 뻥 뚫리면서 눈 앞이 환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주변에 별다른 건물이 없기 때문에 단연 돋보입니다. "실제로는 어떻게 생긴 건물일까? 정말 사진처럼 그렇게 멋질까?" 하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막상 실제로 보고 나니 "역시 멋지다"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피라미드, 만리장성, 마추픽추만 멋지고 신기한 건축물이 아니었습니다. 대한민국 수원에도 수원화성이라는 너무나 멋진 건축물이 있습니다. 마치 대한민국의 궁궐에 관련된 모든 건축물이 한곳에 몰려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특히 동북공심돈(東北空心墩)은 비슷한 규모의 화서문 옆에 붙어 있는 서북공심돈(西北空心墩)과는 달리 성 안쪽에 성벽과 분리되어 개별적으로 서 있는 모습에서 더욱더 독특한 모습을 보입니다. 분명 서북공심돈(西北空心墩)과 비슷한 모양이지만 동북공심돈(東北空心墩)은 단독으로 떨어져 있어서 더욱더 독특하게 보입니다.

내부의 모습도 궁금했는데 2010년 6월1일 이후로 보수공사를 이유로 개방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완료 날짜가 없는 보수공사를 왜 하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보수공사를 하지 않는 날에는 내부에 안내를 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관람을 허용해도 될텐데 말입니다.
동북공심돈의 역사
수원화성 동북공심돈 더공

이 아름다운 건축물은 1796년 9월 완공된 이후 고종까지 융건릉으로의 행차를 함으로써 1900년대까지 보수가 되며 원형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게 됩니다. 그러다 1900년 일제강점기가 시작됨과 동시에 보수의 손길에서 멀어지게 됩니다. 광복을 맞이 할 때 쯤에는 수원 화성의 대부분의 성벽과 많은 문화재는 철저하게 허물어지고 망가집니다. 더군다나 1950년 전쟁을 겪으면서 수원화성의 많은 곳이 거의 완파 됩니다.

그러나, 수원 화성이 철저하게 망가지고 부서진 것은 전쟁 때문이 아니라 일제 강점기때의 관리 소홀이 큰 이유입니다. 전쟁은 말 그대로 다 타버린 집에 기름을 끼 얹은 것과 같은 효과를 냈을 뿐이었죠. 1970년대까지 수원화성은 위의 사진과 같은 모습처럼 원래의 모습이 어땠는지 그 흔적을 찾기 힘들 정도로 처참한 모습으로 남아 있게 됩니다.

수원화성 동북공심돈 더공

다음브리태니커 자료


수원화성 복원은 "화성성역의궤"라는 책을 바탕으로 1975년부터 복원을 시작해서 완벽하게 복원이 되었다고 합니다. 화성성역의궤는 정조의 명으로 축조기록 간행을 준비하던 중 1796년 11월에 원고가 완성되어 현재는 국립중앙도서관 규장각에 보존되어 있습니다.


PS. 아쉬움
이 넓은 곳에 안내원은 0명?
수원화성을 둘러보며 가장 아쉬웠던 점이라면 안내를 받을 수 있는 곳이 너무나 없었다는 것입니다. 공간이 넓어서 모든 곳을 관리하기가 힘들 수도 있지만 중점적인 곳 몇군데에는 문화재를 설명해주고 안내를 해 주실 분이 필요하다고 생각됐습니다.

예를 들어 서장대에 한명, 동북공심돈에 한명 정도만 있어도 시야가 넓게 트여 있기 때문에 많이 움직이지 않고서도 설명을 해 주실 수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계문화유산이고 하루에도 수백명의 관광객이 찾는 곳인데, 기본적인 설명을 들으려면 따로 신청을 해야 하는 불편함을 관리자의 입장이 아니라 관광객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건축물의 역사에 대한 내용은?
현재 각 홈페이지에서 이곳에 대한 내용을 찾기 위해서 상당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저 또한 이 포스팅을 벌써 3일째 수정하고, 자료 수집을 하고 있습니다. 언제 만들어져 있다는 것만 있을 뿐 "왜 망가졌고, 언제 다시 재건 되었으며, 내부 시설, 보수에 대한 내용을 알기에는 턱없이 자료가 부족했습니다.

단순하게 "수원화성에 이런 곳이 있으니 봐라"라는 안내는 좀 더 깊게 알고 싶어하는 사람에게는 상당한 노력과 시간을 소비하게 만듭니다. 수원화성 홈페이지의 좀 더 방대한 자료를 원합니다.

수원화성 동북공심돈 더공

수원화성 동북공심돈 더공

수원화성 동북공심돈 더공

수원화성 동북공심돈 더공

수원화성 동북공심돈 더공

수원화성 동북공심돈 더공

수원화성 동북공심돈 더공

수원 화성은 묘한 매력으로 자꾸 찾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수원화성에 대한 이야기도 벌써 9번째로 접어들고 있네요. 수원화성은 한군데의 여행지로 소개하기엔 너무 방대합니다. 건물 하나하나 역사적인 사실을 알리는데 중점을 두는 것도 여행 블로그의 본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수원화성과 사랑에 빠진 것 같습니다. ♥~^^*


HTTP://REDTOP.TISTORY.COM ⓒ 더공


Posted by 더공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멋진 화성 풍경 보기 좋기만 한데요.
    많이많이 소개해주세요 ^^
    잘 봤습니다~

    2011.02.15 11: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정말 많이 많이 소개해도 되요? 알겠습니다. ^^
      앞으로도 많이 남았는데 다행입니다.

      2011.02.16 00:03 신고 [ ADDR : EDIT/ DEL ]
  3. 의외네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어 있는데 안내원이 없다는 것이..ㅠㅠ 창덕궁만 하더라도.. 안내원에 따라 이동하거나.. 제한적인 인원으로 하루 자유관람권을 이용하는데..ㅠㅠ 왕릉도 요즘은 다 해설사를 두던데..ㅠㅠ 안동도 같은 경우엔.. 안동 시민단체에서 문화해설사를 자처하고 있습니다..ㅠ 시에서도 지원해 주고.. 수원화성에 몇년전에 문장대인가.. 불이났던..ㅠ 아... 아쉽네요.. 뭔가...ㅠㅠ

    2011.02.15 11: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문화 해설자라는 것이 있는데 미리 예약도 해야 되고 시간도 맞춰야 하고 여러가지 불편한 점이 있더라고요. 나중에 시간 되면 한번 동행해서 돌아볼 생각입니다.

      2011.02.16 00:04 신고 [ ADDR : EDIT/ DEL ]
  4. 그러게요. 정말 묘한 매력이 있는 성이고..
    무었보다 근데 건축사를 대변하는 건축물인데..
    이런 소중한 보물을 소개하는 인력조차 없다니..

    한국의 안일함이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또, 해당 성이 일제 강점기에 많이 훼손됐다는 생각에..
    일본의 추악함을 다시금 확인하고 갑니다.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2011.02.15 11: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제 생각에는 딱 두명. 동북공심돈에 한명, 서장대에 한명만 있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시야가 뻥 뚫린 곳이라 같은 곳에 서서 설명해도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2011.02.16 00:05 신고 [ ADDR : EDIT/ DEL ]
  5. 이렇게 꼼꼼히 포스팅 해주시는 더공님이 안내원이 아닐까요?
    이글을 읽고 수원화성에 가면 되겠네용
    ㅎㅎㅎ
    ^___^ 늘 즐겁게 읽고있습니다.
    늘 가고싶은곳 이렇게라도 간접 여행 해서 너무 좋네요..

    2011.02.15 11: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안내원으로는 부족하고요.
      와이파이 되는 노트북 들고 다니면 가능할 수도..ㅎㅎ
      제가 기억력이 좀 안좋거든요. ^^

      2011.02.16 00:09 신고 [ ADDR : EDIT/ DEL ]
  6. 수원화성... 멋진 성입니다.
    개인적으로 중세시대나 멋진성같은것들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특히나 더 ㅎㅎ
    관심이 가네요

    2011.02.15 12: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는 그동안 경복궁, 남한산성, 해미산성 이런곳만 다녀봤었는데 이곳은 생각보다 너무너무 잘 만들어져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

      2011.02.16 00:10 신고 [ ADDR : EDIT/ DEL ]
  7. 수원화성의 사계를 담아 사진으로 기록해 보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넘 아름다워요..소중한 우리 문화재~~`

    2011.02.15 13: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수원화성이라 건물들이 웅장해보이며 엣 선조들의 숨결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2011.02.15 13: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더공님 요즘 수원화성의 매력에
    완전히 푹 빠져버리신것 같아요!
    덕분에 구경잘 하고 갑니다.

    2011.02.15 13: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정답입니다. 완전히 머리 끝까지 빠져 버렸어요.
      헤어나오려면 시간이 좀 걸려야 할 듯 합니다. ^^

      2011.02.16 00:11 신고 [ ADDR : EDIT/ DEL ]
  10. ㅜ원화성은 가보진 않았지만 진짜 안내원이있어야 할듯 합니다.
    은근히 유명한곳인데...말이죠
    특히 외국인을 위한 안내

    2011.02.15 15: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날 좀 따뜻해 지면 자원봉사자들 좀 많아지려나.... ^^
      지금은 많이 부족해 보여요.

      2011.02.16 01:14 신고 [ ADDR : EDIT/ DEL ]
  11. 수원 화성의 멋진 모습은 복원한거로군요.
    다 무너져버린 예전의모습을 보니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나중에 수원 화성에 가게 되면
    다시 이자료를 참고하고 가고 싶네요..

    2011.02.15 16: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저 옛 사진 보면서 "헐.."이라는 말이 그냥 나오더라고요.

      2011.02.16 01:14 신고 [ ADDR : EDIT/ DEL ]
  12. 와..멋지네요. 수원 화성은 진짜 성같은(?) 느낌을 주는군요.ㅋ 웅장한 모습이 당당해보입니다. 근데 안내원이나 자료가 부실하다니 안타깝군요. 원래 유물은 그곳에 가서 역사 안내와 더불어 감상하는게 제일 좋을것같은데..그런 시스템은 없나보군요.-_-;
    저도 수원화성에 관심이 자꾸 가네요. 더 많은 자료 기다리겠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

    2011.02.15 17: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정확한 안내와 더불어 건축 자료에 대해서 너무 부족하더라고요. 신문기사 검색하고, 내용 정리하는데만 3일정도 시간이 걸렸습니다. 화성 홈페이지 안에서는 찾을 수가 없더라고요.

      2011.02.16 01:15 신고 [ ADDR : EDIT/ DEL ]
  13. 동북공심돈...정말 멋진 건축물입니다~
    서북공심돈과 함께 수원화성의 백미 중의 하나지요~^^

    2011.02.15 17: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서북공심돈은 폭설 때문에 자세히는 못봤는데 동북공심돈은 성벽과 분리된 개별적인 건축물이라서 그런지 더욱 신기하더라고요.

      2011.02.16 01:16 신고 [ ADDR : EDIT/ DEL ]
  14. 안내원이 있어서 관광안내를 해주면 참 좋을텐데 말이죠..
    찾는 외국인들도 많아질텐데..^^

    2011.02.15 19: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외국인들은 따로 타고온 버스 가이드들 따라서 돌아다니고, 개별적으로 돌아다니는 외국인은.... 음... 그러고 보니 몇번을 갔어도 한번도 개별적인 외국인 관광객을 못봤네요. ^^

      2011.02.16 01:17 신고 [ ADDR : EDIT/ DEL ]
  15. 요즘은 문화 해설자란 분들이 계시더군요^

    2011.02.15 20: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네. 맞아요. 성곽길을 걸으면서 설명을 해주는 분들이 계신데.. 시간대 맞추기가 어렵더라고요.

      2011.02.16 00:08 신고 [ ADDR : EDIT/ DEL ]
  16. 진주성에도 서장대 있는데..^^
    수원화성에 관해서 포스팅이 많네요
    수원화성갈려거든 더공님 블로그를 꼭 거쳐서 가야겠습니다.

    2011.02.15 21: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진주성 서장대는 누각이 없는 형식이죠? ^^
      서장대 자료 검색하다가 봤었어요. 사진 보니까 진주성 한번 가보고 싶더라고요. 나중에 기회되면 진주성도...

      2011.02.16 00:08 신고 [ ADDR : EDIT/ DEL ]
  17. 멋집니다~흑백사진은 콜로세움 보는줄 알았습니다~

    2011.02.15 23:29 [ ADDR : EDIT/ DEL : REPLY ]
    • 흑백사진 작은게 자료 사진으로 있어서 확대하고 제가 임지를 좀 그렸습니다. ㅎㅎ

      2011.02.15 23:55 신고 [ ADDR : EDIT/ DEL ]
  18. 저도 가게되면 수원화성을 사랑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근데 정말 안내하는 사람이 없었나요..?
    안내자와 함께 다니면
    더 쉽게 알수잇을텐데..

    2011.02.16 08:13 [ ADDR : EDIT/ DEL : REPLY ]
    • 문화해설자라는 분이 계신데 따로 신청을 해야 하고 시간도 정해져 있어서 무작정 찾는 여행자들은 어쩔 수 없이 가이드 없이 그냥 돌아봐야 하더라고요.

      2011.02.17 07:54 신고 [ ADDR : EDIT/ DEL ]
  19. 수원화성 둘러볼 때는 더공님 블로그를 열어놓고 다녀야겠는걸요.
    이렇게 자꾸 소개해주시면 저도 사랑에 빠질 거 같습니다~^^

    2011.02.16 11: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꼼꼼하죠? ^^
      이제 절반 정도 돌았습니다. 아직 많이 남았어요. ㅎㅎ

      2011.02.17 07:55 신고 [ ADDR : EDIT/ DEL ]
  20. 역시 문화에 대한
    이야기는 어느 것을 들어도방대해서
    좋은 정보로 남게됩니다.

    2011.02.16 12:30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래도 부족한걸 느낍니다. 더 더 더 라는 말이 그냥 나오더라고요. 특히 쉽게 정보를 구하지 못할 때는 더더욱요. ^^

      2011.02.17 07:55 신고 [ ADDR : EDIT/ DEL ]
  21. 정말 특이하면서 멋진걸요?
    저도 더공님 덕분에 한번도 가본적 없는 수원화성과 사랑에 빠질것 같습니다. ^^

    2011.02.20 17: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수원화성에 푹~ 빠져도 됩니다.
      여럿이 빠져도 되거든요. ^^

      2011.02.20 21:39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