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th/Japan2010. 10. 14. 00:20

우리가 좀 더 대한민국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

어느 분은 메이지신궁은 꼭 가봐야 하는 곳,
소원을 적고 왔다는 글,
100 여년 전에 일어난 일에 대해서 분개하는게 웃기다는 글 등..


이런 글을 볼 때마다 일제 강점기를 겪어보지 않았지만 상당히 분노스럽습니다. 일본인들은 자신들의 일왕 신궁에 가서 참배를 하고, 소원을 빌고, 종교의 신처럼 모시고 있습니다. 우리가 일본까지 가서 그들과 똑같이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물론 그분들의 말대로 12만 그루가 넘는 울창한 나무숲과 산책로는 분명 걷기 좋고, 시원시원한 신사의 건물은 보기 좋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메이지라는 사람은 대한제국을 일본과 강제병합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아직도 그때의 상처는 아물지 않았으며 몇세대가 흘러도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 사람을 봉헌해 놓은 신사에 가서 아무렇지도 않게 소원을 적고, 기도하는게 과연 한국 사람으로써 해야 할 일인지 묻고 싶습니다.

정말로 소원을 빌고 싶다면 자신이 믿는 종교의 신에게 빌어 보세요. 왜 하고 많은 신(神) 중에 메이지에게 고개 숙이며 소원을 비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혹시라도 토쿄에 가게 되어 메이지신궁에 들르시더라도 소원을 빌거나 고개를 숙이는 행동은 하지 말아 주세요. 소원을 비는 행위 자체가 메이지라는 사람을 인정하고 강제합병이 아닌 그들의 논리대로 정당한 합병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재미삼아 한다고 하더라도 하지 말아 주세요. 우리는 대한민국 사람입니다.

관광 차원으로 그냥 둘러 보는 것은 좋지만 제발 그 사람 앞에서 고개를 숙이는 일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좋은건 좋은 것이고 나쁜건 나쁜겁니다. 취할 것은 취하고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잊지 말아야 합니다. 물론 과거의 일을 가지고 무턱대고 나쁘게 보자는 것이 아니라, 잊지 말자는 것입니다. 최소한 그 사람 때문에 수십년동안 고통 받았던 우리 민족의 고통을 생각하시라는 것이죠.

메이지 신궁은 하라주쿠역 바로 옆에 있으며, 요요기공원과도 붙어 있습니다.
하라주쿠->요요기공원 -> 메이지 신궁을 둘러 보면 적당합니다.



























Posted by 더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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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렇게 많이들 가나 봅니다요..
    그냥..둘러보는 정도가 아니라 소원빌고 고개도 숙이는
    한국인..있을까요?

    2010.10.14 04: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예. 소원 빌고, 적어 놓고 그런건 기본으로 하고, 내부까지 들어가서 그 소원의 연장처럼 아무 생각 없이 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실제로 내부까지 가서 고개를 숙이지 않더라도 밖에서 소원 부적을 적어 걸어 놓는 것 자체가 메이지에게 고개를 숙이는 것이라는 거죠.

      2010.10.14 14:14 신고 [ ADDR : EDIT/ DEL ]
  2. 도쿄 가시는 분들은 한번은 들리기는 하지요.
    그런데.. 거기가서 재미있는 팻말 구경하는 것도 쏠쏠했던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독도는 우리땅." ^^

    2010.10.14 08:14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런건 정말 애교죠.
      그런데 진지하게 잘 보면 진짜로 소원 빌은 한글도 보입니다.
      ㅎㅎ

      2010.10.14 14:15 신고 [ ADDR : EDIT/ DEL ]
  3. 메이지신궁하면 가장 많이 떠오르는 것이 바로 결혼식이 아닐까 합니다.
    일본식 결혼식을 구경할 수 있어서 제겐 꽤 재미있었거든요.

    2010.10.14 08: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실제로 들어가보니 신궁의 규모가 엄청나더라고요.
      일본 사람들에게 저곳은 참 좋은 곳이니 그런 저런
      행사가 많이 있는 듯 하더라고요. ^^
      한국에서는 경복궁 같은 곳에서의 촬영이랄까.

      2010.10.14 14:17 신고 [ ADDR : EDIT/ DEL ]
  4. 아무리 복을 빈다고 하지만
    일본 신사에 가서 복을 빌고 절하는 사람들은
    국민으로서의 자존심도 없나...하는 분한 마음이 들더라구요..

    2010.10.14 16: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는 정말로..
      몰라서 그랬다라고 생각하고 싶어요.
      그냥 모르고 재미삼아 했다고 말이죠. ^^

      2010.10.15 11:52 신고 [ ADDR : EDIT/ DEL ]
  5. 울릉갈매기

    정말 사람들이 많이 오네요~^^
    뭘 저리도 기원할까요~^^

    2010.10.14 18:06 [ ADDR : EDIT/ DEL : REPLY ]
    • 전국에 있는 사람들이 몰려오는듯 싶더라고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그들에겐 신앙이니...
      정말 인산인해더라고요. ^^

      2010.10.15 11:53 신고 [ ADDR : EDIT/ DEL ]
  6. 그래서 역사 교육이 중요한거죠.
    근데 이놈의 나라는 영어광풍에 사로잡혀서는 초등학교 가기전부터 학원을 다니질 않나...쩝
    참 안타까운 현실인데도 점점 심해지고 있으니 문제네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2010.10.15 01: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맞아요. 그놈의 수능이 뭔지 역사 교육 자체가 점점
      뒤로 후퇴하는 느낌입니다. 제대로 된 역사책 만들기도
      대한민국에서는 어려운 일이고요.

      2010.10.15 11:54 신고 [ ADDR : EDIT/ DEL ]
  7. 저기에 머리를 조아리는 우리나라 사람이 있다구요?
    할 말이 없네요...

    2010.10.19 09: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저도 모르고 했을거라 믿고 싶습니다.
    도쿄를 여러번 갔었는데 메이지신궁은 가 볼생각도 못해봤어요.
    도심 한복판에 저렇게 울창한 숲이 있다니, 산책하기에 좋을 듯 싶은데 인파가 넘 많아서... ^^;

    2010.10.19 18: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신사 주변으로 요요기공원등 좋은 공원이 붙어 있고,
      울창한 숲과 경치는 상당히 좋다고 하네요.
      신랑 신부들이 웨딩 촬영도 많이 하고 결혼식도 많이 한다고 합니다. ^^

      2010.10.19 18:38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