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Travel2010. 11. 27. 07:48
영랑호 범바위
이렇게 보면 바위가 그냥 커 보이는데, 실제로 올라가서 보면 더욱 크게 느껴집니다. 속초 영랑호 리조트 바로 아래에 위치하고 있는 이 바위는 크기가 엄청납니다. 리조트쪽에서 바라보면 나무와 흙이 있어서 그냥 작은 언덕 같아 보입니다. 그런데 반대편에서 보면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큰 바위가 덩그러니 있더군요.(아래사진 참조) 특히나 주변에 큰 바위가 없어서 그런지 참 신기했습니다. 혹시 아주 오랜 옛날에 울산바위에서 굴러온 것은 아닌지 하는 상상을 해 봤습니다.

올라가는 것도 금방이고 가볍게 둘러 볼 수 있는데 제가 놀란 것은 주변의 경치나 그런 것이 아니라 바위의 넓이였습니다. 아래에서 보면 위가 그저 그런 것 처럼 느껴지는데 실제로 올라가서 보면 덩어리 덩어리가 큽니다. 정말 겁나게 큽니다. 저 위에 조그맣게 보이는 사람들이 바위 크기를 짐작하게 만듭니다.


짧지만 좋은 경험
더군다나 높이도 아주아주 낮아서 아래에서 위까지 올라가는데 5분도 안걸립니다. 5분 투자해서 상당히 좋은 구경을 했으니 최고의 코스였습니다. 내려올 때는 영랑정 바로 옆으로 있는 샛길을 이용해서 내려오면 더욱더 편합니다.

영랑호 주변으로 자전거 코스와 산책 코스가 만들어져 있어 상당히 좋더군요. 자전거를 타고 돌아보려 했는데 아침공기가 너무 차가워서 결국 차로 돌아봤습니다. 날씨만 좋다면 자전거 타고 몇번이고 돌아보고 싶더군요. 집 주면에 이런 공간이 있다면 정말 하루도 안 빼 놓고 운동을 할텐데 말입니다. 자전거 코스 너무너무 좋습니다. 봄이면 벚꽃놀이로 평소에는 산책로로 사랑받는 곳 같았습니다.

속초 시민분들은 어떨런지 모르겠지만 가끔 들르는 여행객으로썬 이러한 풍경과 우연찮게 찾은 곳의 아름다움에 더욱 더 빠져들게 마련입니다. 아끼고 잘 가꿔서 항상 좋은 모습으로 남아있기를 기대합니다.

속초 영랑호 범바위 - 리조트 쪽에서 바라본 모습

속초 영랑호 범바위 - 더공

속초 영랑호 범바위 - 더공

이렇게 보면 아무렇지도 않죠. 그냥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바위 같아 보입니다.
주변에 크기를 비교할만한 것이 없어서 친구놈을 바위 앞에 세워 놨습니다. 얼결에 바위 위에서 모델이 되어버린 내 친구. 올라오기 전에는 "야산에 뭐하러 올라가냐" "따끈한 국밥이나 먹으러 가자"고 투덜투덜 대더만 올라와서는 제일 좋아 죽네요. ^^

평평한 윗쪽 바위에 커다란 공깃돌이 몇개 뭉쳐 있는 듯 느껴집니다. 거대한 거인들이 공기놀이를 하다가 그냥 대충 모아 놓고 어디론가 가버린 것 같습니다. 아니면 울산바위에서 굴러 내려왔나? 아뭏튼 주변에 바위도 없는데 이런 큰 바위가 있는 것 자체로도 신기했습니다.
속초 영랑호 영랑정 - 사진 더공

속초 영랑호 영랑정


몇몇 바위에는 누군가의 낙서가 있습니다. 기가 모이는 곳이나, 뭔가가 있는 큰 바위에 자손의 이름을 적어 놓으면 잘된다는 얘기가 있죠. 물론 미신이죠. 제발 무당 여러분. 이런일 하지 맙시다. 이름 적어 놓고 잘된 사람들 있으면 인증이라도 하세요. 인증도 못할거면서 왠 쓸데없는 정성을 바윗덩어리한테 하는 겁니껴? 이거 돌에다 이름 새겨 넣을 정성이면 더 잘 될 겁니다.
영랑호 유래
삼국유사의 기록에 의하면 신라의 화랑, 영랑은 술랑, 안상, 남랑 등과 함께 금강산에서 수련을 마치고 명승지 삼일포에서 3일 동안 유람한 후 각기 헤어져 동해안을 따라 서라벌로 돌아가는 길에 이 호수를 발견하게 된다.

명경과 같이 맑고 잔잔한 호수에 붉은 노을과 웅대한 울산바위와 범이 웅크리고 앉은 듯한 범바위가 호수에 잠긴 양 비치는 것에 매료된 영랑은 서라벌로 돌아가는 것도 잊고 머물러 풍류를 즐겼다. 그때부터 이 호수를 영랑호라 부르게 되었고 이후로 영랑호는 화랑들의 수련장으로 이용되었다고 한다.

영랑정 유래
조선후기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영랑호에 옛 정자터가 있는데 여기가 영랑 선도들이 놀며 감상하던 곳이다"라는 기록이 전하고 있으며, 한국 전쟁 당시 속초지역 수복에 공이 많았던 제 11사단장 김병휘 장군의 공적을 기리기 위하여 전쟁 후 범바위에 건립한 금장대가 1970년대 중반까지 있었으나, 퇴락하여 6각으로 된 기단부만 남아 있었다.

속초시에서는 영랑호의 역사와 전통성을 계승하기 위해 옛 금장대 터에 전통 양식의 정자복원을 결정, 2005년 9월5일에 착공하여 2005년 11월25일 신축 준공하였고, 정자 명칭은 시민 공모를 통하여 역사적 근거가 확실하고 지역성이 가미된 "영랑정"으로 명명하였다. - 안내판 그대로 옮겨 적음 - 



다시 생각해 보니 범바위, 영금정, 울산바위가 모두 거의 비슷비슷한 바위 모양을 하고 있네요. 날카롭지 않은 커다란 바위들이 두리뭉실 뭉쳐서 하나의 조각품을 만들어 내는 것은 똑같고요. 정말 같은 곳에서 솟아난 것인가? 하는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들었습니다.

범바위는 별 기대 없이 갔었죠. 작은 관광 안내도에 속초8경중 6경에 해당하는 범바위는 확실히 속초 8경 안에 들어갈만한 모습이었습니다. 아줌마 일행들이 올라오셔서 생각외로 넓은 바위 위를 바라보며 소녀처럼 즐거워 하시더라고요. 맨 위에 있는 사진이 저희들이 갈 때 까지도 위에서 내려올 생각을 안하시고, 범바위 위에서 열심히 수다중이신 듯 했습니다.

설악산 권금성, 울산바위, 영금정도 멋졌지만 영랑호 범바위도 멋졌다!!
제 결론입니다. ^^


Posted by 더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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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범바위는 속초 팔경 중 한곳이죠
    그만 큼 아름답다는^^
    주말 행복하세요

    2010.11.27 09: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속초 8경중, 영금정과 더불어 가장 볼만했습니다.
      1박에서는 이런 곳을 좀 소개시켜주지..ㅎㅎ

      2010.11.27 10:34 신고 [ ADDR : EDIT/ DEL ]
  3. 투자대비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범바위군요^&^
    게으른 저에게는 최고의 정보입니다 ㅎㅎ
    더공님 좋은 주말 보내세요~!!

    2010.11.27 09: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가장 짧은 시간 대비 가장 큰 효과를 얻었습니다. ㅎㅎ
      @hungreen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2010.11.27 10:34 신고 [ ADDR : EDIT/ DEL ]
  4.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주말 되세요^^

    2010.11.27 10:48 [ ADDR : EDIT/ DEL : REPLY ]
  5. 캬~~ 바위 정말 크네요.
    이런것을 아직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요.
    즐거운 주말되세요^^

    2010.11.27 10: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가끔가다 제 몸이 그냥 분신술을 했으면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하나는 일하러 보내고, 하나는 여행하러 보내고..
      하나는 블로그 관리하고.. 전부 한 몸뚱이로 하려니.. 힘들어요. ㅎㅎ

      2010.11.27 11:15 신고 [ ADDR : EDIT/ DEL ]
  6. 바위가 생각 보다 훨씬 크네요..
    전 울산바위밖에 보질 못해서요..
    가을 동해바다도 참 운치가 있는데요...
    잘 보고 갑니다.

    2010.11.27 11: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친구분과 비교해보니 바위가
    정말 더 웅장해보이는데요 ^^;;
    즐거운 주말보내세요

    2010.11.27 12: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우왕 굉장히 큰데요^^

    2010.11.27 15: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영랑호 유래 잘 보았습니다
    경치 정말 좋네요
    바람이 많이 붐니다...
    건강유의하세요

    2010.11.27 17:07 [ ADDR : EDIT/ DEL : REPLY ]
    • 아까 잠시 나갔다가 넘 추워서 다시 들어와 옷 갈아 입고
      다시 나갔다니깐요. ^^
      정말 추운 날씨입니다.

      2010.11.27 18:21 신고 [ ADDR : EDIT/ DEL ]
  10. 와~울산바위 정말 끝내주지요..
    이제 가면 다리가 후들거려 못 올라 갈 것 같으네요..^^

    2010.11.27 17: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많은 분들이 울산바위 쉽게 생각하시는데..
      편도 거리만 3km가 넘는 고된 산행이죠. ^^

      2010.11.27 18:19 신고 [ ADDR : EDIT/ DEL ]
  11. 너무 멋지네요.
    뭐~ 솔직히 ㅋㅋ
    사진을 잘 찍어서 작품 사진 느낌은 아니지만
    진실된 사진 속에 담긴 모습이 더욱 멋져 보이는 것 같아요.
    사실 그대로 표현된 사진이라 더욱 정감 간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비바리님 추천 글 버튼 눌러도 추천이 안되는데요. 잉~

    2010.11.27 17:57 [ ADDR : EDIT/ DEL : REPLY ]
    • 혹시 전에 추천을 누르셔서 안눌러 지는 것이 아닐까요? ^^

      2010.11.27 18:20 신고 [ ADDR : EDIT/ DEL ]
  12. 정말 거대한 바위네요~!
    ㅎㅎ 정말 울산바위의 일부분 같습니다 ^^

    2010.11.27 18: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언제 시간내서 울산바위 끼워 맞추기 한번 해 봐야겠습니다.
      어디 빈 곳이 없나... ^^

      2010.11.28 13:27 신고 [ ADDR : EDIT/ DEL ]
  13. 완전 절경이네요..
    나중에 꼭 들려봐야 겠습니다..^^
    그나저나 저렇게 좋은 돌에 낙서를.....;; 에고...;;

    2010.11.27 22: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런데 저 낙서의 유래를 살펴보니 몇십년은 된 것들이더라고요.
      오래전 사진에서도 저러한 낙서에 대한 글이 있는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

      2010.11.28 13:27 신고 [ ADDR : EDIT/ DEL ]
  14. 우와`~크기가 대단하군요`~~

    오늘은 종일 바빴습니다.

    휴일 재미있게 지내세요

    2010.11.27 22: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공기돌놀이 하다가 어디론가 사라진 거대한 거인들 찾아 보셨나요?
    제가 지난 여름 로키에서 본 것 같기두 하구요. 근데 거인들끼리 하는 말을 들었는데...
    설악산의 돌들은 너무 작다나... 하는걸 들었어요. 지금쯤 로키 어딘가에 있는것 같아요/

    2010.11.28 10:59 [ ADDR : EDIT/ DEL : REPLY ]
    • 캘거리 어딘가에 있을 것 같아 그곳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거든요.
      혹시 보시게 되면 갈라파고스나 캘거리 중에서 있을 것 같기도
      하니까 꼭 연락 주세요. 트위터나 페이스북으로도 가능합니다.

      2010.11.28 13:26 신고 [ ADDR : EDIT/ DEL ]
  16. 영랑호 범바위의 웅장한 자태가 멋집니다.
    아름다운 풍경과 잘 어울리네요

    2010.11.28 14: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렇죠. 영랑호와 주변 풍경이 잘 어울리더라고요.
      독특한 풍경도 볼만했습니다. ^^

      2010.11.28 19:28 신고 [ ADDR : EDIT/ DEL ]
  17. 사진속에 친구분을 보니 정말 거대하다는 것을 알게되네요 ㅎㅎㅎ
    근데 친구분이 국밥이나 먹으러 가자고 해놓고 젤 좋아한다는 부분이 웃기네요 ^^
    재미있는 산행이었을거 같은데요? ^^

    2010.11.28 18: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5분 산행의 결과물이죠. ^^
      나름대로 신선한 산행이었습니다.
      결국 산행 후에 황태 해장국 먹었습니다. ㅎㅎ

      2010.11.28 19:35 신고 [ ADDR : EDIT/ DEL ]
  18. 처음 사진볼 때는 몰랐는데..
    나중 사진 보니.. 허걱.. 크네요.
    여기는 제주도 모슬포항 PC방입니다. ㅋㅋ

    2010.11.28 18:59 [ ADDR : EDIT/ DEL : REPLY ]
  19. 오~~ 너무너무 좋네요....바위가 정말 크네요..ㅎㅎ ^^
    속초근처는 언제가도 볼거리가 많은듯 해요~~ ^^

    2010.11.29 11:05 [ ADDR : EDIT/ DEL : REPLY ]
    • 속초는 이번에 둘러보면서 참 많은 것이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고 온 곳이네요. 전에는 그냥 설악산만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가보니 먹을것도 많고, 곳곳에 볼거리도 많고..
      참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

      2010.11.29 15:21 신고 [ ADDR : EDIT/ DEL ]
  20. 정말 범바위의 크기가 어마어마 하네요.
    영랑정과 호수까지 어우러져 경치가 아주 그만입니다
    제가 영랑이라도 저곳에서 머물렀을것 같네요. ^^

    2010.11.29 18: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경치는 좋더라고요.
      편하게 정자에 앉아 차려주는 음식 먹으며 세월아 내월아 하고 싶습니다.

      2010.11.29 18:50 신고 [ ADDR : EDIT/ DEL ]
  21. 바위가 후덜덜덜하게 크네요.
    친구분이 인형같아요 ^^

    2010.12.01 13: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거인나라의 공깃돌 아래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습니다. ^^

      2010.12.01 14:26 신고 [ ADDR : EDIT/ DEL ]